동해안 굿에 나타난 불교의례적 요소 ― 부산 기장오구굿을 중심으로 ―
Buddhist ritual features appearing at the ceremonies of the eastern coastal shamanism in south Korea: Focused on Gijang Ogugut(기장 오구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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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기장오구굿은 2박 3일간 이루어지며, 절차는 크게 청신ㆍ오신ㆍ송신의 세 부분이다. 청신은 부정굿ㆍ골매기 서낭굿ㆍ입문경ㆍ문굿, 오신은 초망자굿ㆍ방오구굿ㆍ하직굿ㆍ수리굿ㆍ시왕탄일굿ㆍ영산맞이, 송신은 꽃노래ㆍ뱃노래ㆍ초롱등노래ㆍ탑등노래ㆍ허개등ㆍ정정밟기ㆍ꽃사름ㆍ시석까지이다. 이중 불교적 요소가 매우 짙게 나타나는 절차는, 청신의 부정굿ㆍ문굿, 오신의 시왕탄일굿ㆍ영산맞이, 그리고 송신의 절차 대부분이다. 기장오구굿에서 절차명과 용어는 무속적인 은어 사용이 빈번하다. 이는 무속인들만의 언어라는 측면에서 불교의 것과는 차별성을 두려고 하는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같은 발음을 사용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새로운 단어를 생성하기도 하고 불교의 용어로 착각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이는 불교의례와는 차별되는 무의례만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굿당을 장식한 장엄물 역시 대부분 불교의례의 것을 그대로 수용하였다. 그러면서도 그 유래나 내력은 무속적으로 새롭게 해석을 더하고 있어서 불교의례와의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드러난다. 본래 무속의 내세관은 모호하다. 이런 무속이 불교의 내세관을 받아들여 시왕탄일굿에서는 극락정토왕생을 발원한다. ‘극락이라는 좋은 곳이 있다는데 보내줄 수 없느냐’는 민중의 바람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Abstract
Gijang Ogugut is performed for 2 days and 3 nights and consists of three parts such as invoking gods(Chungsin, 請神), appeasing gods(Ohsin, 娛神), and sending aways gods(Songsin, 送神). Some procedures of the first two parts show strong buddhistic features, while most procedures of the last one do. In Gijang Ogugut, there appear frequently peculiar shamanistic idioms and terms. Although some of its words have apparently been borrowed from the Buddhism terms, they have completely different meanings. By doing so, it makes itself look more sophisticated without losing its identity as shamanism. Most of the objects decorating the Gijang Ogugut shrines as well as most of the shrines of Korean shamanism are borrowed from the rituals of Buddhism while the origins and meanings of the objects are different from those of Buddhism, which reflects the intentions of Korean shamans to differentiate Korean shamanism from Korean Buddhism and maintain its identity through new interpretations of the origins and meanings of the aforementioned objects. Although shamanism has rather obscure views about the life after death, sometimes it prays on behalf of their customers that they be born at Pure Land of Amitabah. This is to attend to the needs of the public, who have heard about the wonderful aspects of Pure Land and aspire to be born there after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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