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한국 근대 소설에 나타난 ‘여류 음악가’ 표상과 젠더 정체성 연구

A Study on representation of female musicians and gender identity on modern Korean novels

0

조회

0

다운로드

2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고에서는 근대 음악교육과 음악의 역할과 의미, 계몽의 수단으로 음악이 사용되었던 현실을 형상화하고 있는 한국 근대 소설을 탐구하여 그 시대적·문화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남성 지식권력에 의해 젠더화된 여류 음악가의 표상과 그 의미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당시 남성 지식인들이 신여성, 여류 음악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선망과 혐오의 이중적인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하여 젠더 권력에 의해 여성성이 모순적으로 표출되는 지점을 분석하였다. 이는 근대의 젠더의식을 페미니즘 측면에서 살펴보고 당시 남성의 이중적 시각의 한계를 짚어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 문사들이 연작의 형식으로 발표한 소설 「여류 음악가」는 음악적 재능보다 외모로 평가 받는 여류 음악가의 실상을 반영하고 있다. 소설에서 여류 음악가는 경제적으로 남성에 의존하면서 두 남성의 사이를 오가는 타락한 여성으로 형상화된다. 예술적 기술이 부족한 무능한 여류 음악가의 표상은 남성 예술가와는 전혀 다른 형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완벽한 여성으로 등장하는 일본인 여류 음악가와도 차별되는 부분이다. 또한 여류 음악가의 모성애를 강조하면서 전통적인 가치 안에 여성을 가두려는 남성의 이중적인 시각이 드러난다. 여류 음악가와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는 한국 근대 소설에서 여성이 연주자인 경우 악기는 대체로 피아노로 설정되어 있고, 그밖에 여성은 대부분 몸을 악기로 하는 성악을 전공하고 있다. 음악 예술에서의 남녀 성차에 따른 이러한 역할 구별은 모순된 젠더 이데올로기 구조를 낳는다. 이동원의 「피아노의 울림」은 여성의 물질적인 욕망과 피아노가 중첩되는 부분을 포착하여 여성의 허영심과 허위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피아노는 연주하는 모습이 얌전하여 전통적인 여성성이 강조된 악기로 인식되었으며,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요구되는 근대 여성의 필수품이었다. 현진건의 「까막잡기」는 두 남자의 여성에 대한 상반된 태도를 통해 당시 남성 지식인이 여성을 바라보는 이중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으며, 남성권력에 의해 젠더화되는 여성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어 문제적이다. 1920년대에서 1930년대 사회적 규범과 질서에 따라 여성성과 남성성을 획득해야 하는 억압적인 상황은 한국 근대 소설에 잘 나타나 있다. 근대 초기 형성되었던 남성 지식인들의 예술가 의식은 남성 우월주의를 배태하고 있는 것으로, 이들에게 여성 예술가는 남성과 동등한 예술가로 인정할 수 없는 존재였다. 때문에 한국 근대 소설에서 여류 음악가는 남성 지식권력에 의해 젠더화되고 있으며, 음악이라는 예술 또한 남성성이 짙은 문학에 비해 여성성을 강하게 띠는 것으로 형상화된다.

Abstract

This research focuses on identifying the meaning of modern musical education and music on modern Korean novels and how female musicians are represented by masculine-based society. In the aspect of feminism, one may say this is a process of identifying the double standard of male citizens at that time period. Furthermore, by studying the meaning of musical education and music as a method of enlightening the public, this research hopes to identify the meaning of music in cultural aspects. This research also focuses on the fact that male intellectual’s double standards of perceiving female musicians with both envy and disgust and the paradoxical way in which masculine society portrays femininity. The Korean novel 「Female musician」 shows the paradoxical situation in which female musicians are judged not by their skills but by their appearances. In this novel, female musicians are portrayed as promiscuous woman without economical independence and live daily lives by relying on two men. The representation of female composers as those without artistic skills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representation of capable and reliable male composers. Even Japanese female musicians, who are considered as a symbol of a perfect female are not portrayed in such a negative manner. In most novels, female musicians mainly play the piano and those who do are characters who major in vocal music. Such segregation based on gender results in a paradoxical idealogical structure. The 「Rumbling of the piano」 shows how the symbol of a piano is superposed with female’s lust for material wealth and this emphasizes female vanity and shallowness. During that time, pianoes were a must-have furniture and a symbol of traditional femininity. As a result, all future wives and mothers were forced to have one. The novel 「Blindman’s Buff」 by Hyeon Jin Geun, shows the double standard that males have toward women and such paradoxical perspectives are a problem in that they represent female in ways that the masculine society wish to. Modern Korean novels clearly show the norm in 1920-1930 in which traditional femininity and masculinity were designated by the society. During modern times, artistic awareness of male intellectuals was based on male supremacy and therefore, female musicians were never considered equal to their male counterparts. As a result, female musicians were sacrificed by male intellectuals. Music as a subject also has feminine characteristics compared to literature, which has numerous masculine characteristics. This can be identified by examining the gender ratio of those who create each respective works of art, whether musical or literal. Also, it must be noted that most females major in music rather than literature.

참고문헌 (73)

  1. 이동원, "피아노의 울림", 창조 (1921)
  2. 최서해, "여류 음악가", 동아일보, ~ (1929)
  3. 현진건, "까막잡기", 개벽 (1924)
  4. 강윤정, "한국 서양기악음악 수용사 : 1881년∼1930년을 중심으로", 석사, 음악과 이론전공, pp.2012
  5. 김동인, "광염 소나타", 중외일보, ~ (1930)
  6. 민태원, "음악회", 폐허 (1921)
  7. 김옥란, "근대 여성 주체로서의 여학생과 독서체험", 상허학보, 13, pp.245~276 (2004), 상허학회
  8. 김은영, "식민지 근대 공간에서 여성음악가의 사회적 성격", 음악과 현실, (39), pp.175~200 (2010), 민족음악학회
  9. 김은하, "이화학당과 이화여자전문학교를 중심으로 본 초기 한국 여성작곡가 연구", 한국음악사학보, (43), pp.47~78 (2009), 한국음악사학회
  10. 노동은, "일제하 음악인들의 친일논리와 단체", 음악과 민족, 25 (2003), 민족음악학회
  11. 노자영, "千里의 夏路(四) 천리의 하로", 동아일보, ~ (1920)
  12. 민은기, "지배와 차이의 음악사", 음악이론포럼, 6 (1999), 연세대음악연구소
  13. 박경호, "음악가가 되려는 C양에게", 신가정, 2(2) (1934)
  14. 朴堧, "現代男女音樂家에게 與하노라", 별건곤, (5) (1927)
  15. 박정숙, "근대의 타자 혹은 근대의 주체: ‘소문’과 ‘상상’으로 구성된 여가수 윤심덕(1897-1926)", 音.樂.學, 27(2), pp.125~169 (2019), 한국음악학학회[DOI]
  16. 박정애, "창조된 ‘여류’와 그들의 ‘이원적 착란’", 현대문학의 연구, (20), pp.73~96 (2003), 한국문학연구학회
  17. 서우선, "피아노 도입기 수용계층의 특성과 피아노의 사회문화적 의미", 음악과 현실, (33), pp.135~160 (2007), 민족음악학회
  18. 小春, "요때의 조선 新女子", 신여성, 1(2) (1923)
  19. 송현민, "1930년대 여류악단(樂壇) 형성과 구성 원리: 이화여자전문학교와 신문·잡지를 중심으로", 이화음악논집, 23(2), pp.7~33 (2019), 음악연구소[DOI]
  20. 심진경, "문단의 ‘여류’와 ‘여류문단’ - 식민지 시대 여성작가의 형성과정", 상허학보, 13, pp.277~316 (2004), 상허학회
  21. 엄현섭, "소설 『피아노』를 통해 본 근대 理想的 家庭 연구",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16(1), pp.309~337 (2008), 국제비교한국학회
  22. 愚石, "惡魔의 戀愛, 新家庭生活破綻記, 新女性들 그는 왜 시집살이를 못하나", 별건곤, 33 (1930)
  23. 윤대석, "이효석 소설에서의 음악 -통(융)합적 교양의 가능성과 한계", 인문과학연구논총, 36(2), pp.13~37 (2015), 인문과학연구소[DOI]
  24. 윤대석, "제의와 테크놀로지로서의 서양근대음악-일제말기의 양악", 상허학보, 23, pp.115~136 (2008), 상허학회[DOI]
  25. 윤영옥, "한국 근대 여성소설에 나타난 자기서사와 신여성 표상 - 자유연애 결혼과 생활인으로서의 여성 젠더 -", 현대문학이론연구, (61), pp.327~351 (2015), 현대문학이론학회
  26. 윤지영, "현실의 운용원리로서의 여성혐오: 남성공포에서 통감과 분노의 정치학으로", 철학연구, (115), pp.197~243 (2016), 철학연구회
  27. 이미나, "식민지 근대 문학에 나타난 ‘음악’의 의미 고찰 - 계몽·개화로서의 ‘음악’과 미적 근대성의 실현", 한국문학과 예술, (39), pp.97~134 (2021),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DOI]
  28. 이미나, "음악평론가 김관과 식민지 근대 ‘음악’의 의미(1)", 구보학보, (24), pp.265~301 (2020), 구보학회[DOI]
  29. 이한솔, "젠더 음악학의 역사와 전망: 수전 맥클러리 『여성적 종지』를중심으로", 석사, pp.2017
  30. 정지영, "‘가정음악’ 담론과 식민지 조선의 가정 형편 — 피아노 배운 여자의 역설", 페미니즘연구, 17(2), pp.157~188 (2017), 한국여성연구소[DOI]
  31. 조연숙, "19세기 독일시민가정에서 나타난 여성들의 피아노음악", 음악논단, 36, pp.25~62 (2016), 음악연구소
  32. 조윤영, "음악을 통해 근대여성을 꿈꾸다", 인문과학연구, (27), pp.131~154 (2018), 인문과학연구소
  33. 조윤영, "조선에 울려 퍼진 여성의 음악 소리: ‘조선’ 여성이 ‘서양’음악에 주목한 이유에 대하여", 音.樂.學, 27(2), pp.97~124 (2019), 한국음악학학회[DOI]
  34. 조은주, "이상 문학과 창조적 음악 정신", 한국현대문학연구, (49), pp.113~141 (2016), 한국현대문학회[DOI]
  35. 채현경, "한국 근·현대 음악사 서술과 여성 작곡가 김순애", 한국음악사학보, (41), pp.301~333 (2008), 한국음악사학회
  36. 최숙경, "한국여성사 정립을 위한 여성인물 유형연구Ⅲ", 여성학논집, 10 (1993),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37. 崔鶴松, "데카단의 象徵, 모-던껄·모-던뽀-이 大論評", 별건곤, (10) (1927)
  38. 허지연, "여성선교사의 고등음악교육과 한국 여성의 새로운 정체성 찾기", 이화음악논집, 22(1), pp.1~43 (2018), 음악연구소[DOI]
  39. 홍난파, "가정 음악에 대하여", 신가정 (1934)
  40. 홍난파, "가정과 음악", 여성 (1937)
  41. 紅蘭, "妾으로 가는 新女性", 신여성, 3(2) (1925)
  42. 홍종인, "半島樂壇人漫評", 동광, (22) (1931)
  43. ZYX, "女流樂壇總評", 신가정, (2) (1934)
  44. "고참 음악가의 회고담", 중앙 (1934)
  45. "東亞漫畵", 동아일보, ~ (1925)
  46. "小說豫告連作短篇女流音樂家", 동아일보, ~ (1929)
  47. "新刊紹介: 美國女流文藝家버지니아", 동아일보, ~ (1920)
  48. "신문화 들어오던 때", 조광 (1941)
  49. "新進女流자작화 전람회", 동아일보, ~ (1921)
  50. "女流藝術家알범", 신가정, 2(2) (1934)
  51. "前衛鬪士도 愛人을 가질 것이냐", 만국부인, (1) (1932)
  52. "집어치워라모다가虛榮", 신여성, 2(12) (1924)
  53. "現代女性의 惡趣味", 삼천리, 10(8) (1938)
  54. 국사편찬위원회,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2011), 경인문화사
  55. 김경일, "근대의 가족, 근대의 결혼" (2012), 푸른역사
  56. 김수진, "신여성, 근대의 과잉" (2009), 소명출판
  57. 김연숙, "그녀들의 이야기, 신여성" (2011), 역락
  58. 노동은, "한국근대음악사1" (1995), 한길사
  59. 문옥표, "신여성" (2003), 청년사
  60. 민경찬, "동아시아와 서양음악의 수용" (2008), 음악세계
  61. 민은기, "음악과 페미니즘" (2000), 음악세계
  62. 백지혜, "스위트 홈의 기원" (2005), 살림
  63. 연구공간 수유너머, "신여성 : 매체로 본 근대 여성 풍속사" (2005), 한겨레신문사
  64. 이강숙, "우리 양악 100년" (2001), 현암사
  65. 이효석, "벽공무한-이효석 전집4" (2016),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66. 임옥희, "젠더 감정 정치" (2016), 여이연
  67. 허지연, "제국 속의 제국 : 미국의 해외선교사와 한국의 음악교육" (2019), 민속원
  68. 수잔 맥클러리, "페미닌 엔딩" (2017), 예솔
  69. 아서 로서, "피아노와 사회" (1998), 계명대학교 출판부
  70. 에바 리거, "서양 음악사와 여성" (1991), 이화여대 출판부
  71.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2008), 문학동네
  72. 주디스 버틀러, "젠더 허물기" (2015), 문학과지성사
  73. Lucy Green, "Music on Deaf Ears: Musical Meaning, Ideology" (1988), Manchester University Press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6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