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여성, 히스테리의 하늘을 향한 갈망
Research of Hys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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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몸에 새겨진 상처의 기억, 소통되지 않는 언어 히스테리에 대한 논문이다. 근대에서도 히스테리(Hysteria)는 신들린 모습, 비정상적인 몸의 반란, 분열되고 뒤틀린 욕망의 질주로 읽혀져 왔다. 그러나 힐데가르트(Hildegard von Bingen)를 통해 본 히스테리의 또 다른 모습은 여과되지 못한 신들림의 현상이라기보다, 자신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기호계(the semiotic)인 코라의 충동을 상징계(the symbolic)에 올곧게 위치시키면서 타자와 관계하고 소통하는 모습이었다. 힐데가르트에게 몸은 대타자(Big other)인 하나님과 소통하는 그릇이었다. 히스테리자들의 비천한 몸으로 드리는 제의가 하늘과 소통할 수 있으려면 어머니라는 모성적 대지와 분리되는 고통을 경험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고통은 슬픔과 우울이 동반되지만 그 슬픔과 우울의 영성은 부정하거나 배제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 몸과 영혼, 더러움과 추함, 기쁨과 슬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의 통념을 가로질러 대타자의 위치에 모성적 존재를 위치시킨다. 이런 점에서 “히스테리 몸”이야 말로 가부장적인 하나님의 표상(The Symbolic)에 도전하는 가장 강력한 메타포이다. 하지만 소통되지 않는 히스테리의 몸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욕망하는 히스테리의 갈망 자체는 새롭게 읽혀지고 공감될 필요가 있다. 존재의 빈틈에 스며든 감각으로 구르고 뒹굴고 소리치는 히스테리 몸은 상징계의 문법으로 보면 비천하게 느껴지고 파편화 된 처소이지만 그들은 그 균열된 몸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드러낸다. 그것은 슬픔일 수도 있고 소통되기 원하는 희망일수도 있다. 그래서 이것이 표현하는 언어의 비천함, 공간의 비천함, 몸의 비천함은 그 자체로 하늘을 향해 드리는 제의이며, 히스테리자들은 그 제의의 사제들이다.
Abstract
This paper deals with the memory of wounds on the body and the language of hysteria, which is not communicated. Even in the modern era, hysteria has been interpreted as a possessed figure, an abnormal body revolt, and a streak of distorted desire. Another aspect of hysteria, however, seen through the example of Hildegard von Bingen, is not a phenomenon of unfiltered possession. Rather, hysteria is a figure of relating with and communicating to the other, while placing the impulses of Chora in the symbolic world. For Hildegard, the body was a vessel to communicate with God, the Big Other. In order for the ritual offered by the humble body of the hysterics to communicate with heaven, they should experience the pain of being separated from the maternal land that is mother. In addition, this pain is accompanied by sadness and depression, but the spirituality of sadness and depression is not denied or excluded; as it stands, it places the maternal being in the position of the Big Other (God), overcoming dichotomies such as body and soul, beauty and ugliness, joy and sadness, and men and women. In this sense, “hysterical body” is the most powerful metaphor for challenging the patriarchal figure of God. However, the hysteria's desire itself that longs for the body of hysteria that cannot be communicated needs to be newly interpreted and sympathized with. The hysterical bodies that roll, and shout with a sense that permeates the gap of existence, feel humble and fragmented, focusing on the grammar of the symbolic world, but they reveal their hope for God through their cracked bodies. It could be sadness or hope to be communicated. Thus, the humbleness of language, space, and the body that expresses ‘the hope’ are offerings to the heavens themselves, and the hysterics are the priests of the offe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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