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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불가능한 비탄, 안티고네의 멜랑콜리와 실향(失鄕)적 주체

Impossible Mourning: Antigone’s Melancholy and the Displaced 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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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세기 아테네 무대에 등장한 인물 중에 오이디푸스(Oedipus)만큼 비극적인 인물이 그의 딸 안티고네(Antigone)이다. 안티고네를 바라보는 다양한 철학적, 정신분석의 관점이 있지만, 본 논문에서는 안티고네를 줄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의 멜랑콜리와 비체(abject)개념에 근거해 ‘실향’(失鄕)적 주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실향적 주체’는 고향을 잃어버리고 방향도 상실한 주체의 이야기다. 고향을 잃은 주체는 의미화의 영역으로 나가지 못하기에 상징계의 ‘공간’도 확정되지 못한다. 그래서 늘 슬픔 가운데 있는 주체다. 의미의 상실로 인한 실향적 주체들의 ‘슬픔’은 다른 어떤 것에도 위안받지 못한 채 슬픔을 유일한 방어로 삼는다. 애도의 가능성은 가해자들의 윤리적이고 진실한 사과와 용서 구하기에서 시작하지만 이런 과정의 불가능은 피해자들을 “애도 불가능”의 상태를 만든다. 그 이야기의 한국적 예가 세월호 유가족들과 국가폭력의 희생자들, 그리고 군 위안부 여성들이다. 본 논문은 안티고네의 저항적이면서 동시에 우울한 여정을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와 자크 라캉(Jacques Lacan), 그리고 크리스테바를 통해 살펴본다. 그리고 안티고네처럼 상징계의 의미화 영역이 상실되어 애도가 불가능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 다음 애도의 공공성과 사회성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한다. 실향적 주체들의 애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군 위안부 여성들 이전에도 있었고, 최근의 이름을 가린 이태원 참사의 영혼들 이후에도 존재한다. 그들을 위한 애도의 공적 공간의 확보와 사회적 애도의 공유는 생명에 대한 존중이고,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비체들의 연대이고 약자들과 함께 하는 기독교 돌봄 제공자들의 책임이다.

Abstract

Among the figures who appeared on the stage of Athens in the 4th century BC, Antigone, the daughter of Oedipus, was as tragic as her father. This paper examines Antigone as a 'displaced' subject based on Julia Kristeva's concepts of melancholy and abjection despite various other philosophical and psychoanalytic perspectives focusing on Antigone. A subject who has lost his hometown and lost his direction is called a "displaced subject." The 'space' of the symbolic world cannot be determined because the subject who lost his hometown cannot enter the realm of symbolism. That's why this subject is always in the midst of sadness. This research examines Antigone's resistant and melancholy journey from the perspectives of Butler, Lacan, and Kristeva. In addition, this thesis deals with the stories of people such as Antigone who cannot mourn due to their loss of the symbolic realm, using the stories of the bereaved families of the Sewol ferry, victims of state violence in the war, and military comfort women. We then reflect on the publicity and sociality of mourning. Securing a space for public mourning for these people and sharing social mourning with them shows respect for life, the solidarity of the weak against state violence, and the responsibility of Christian caregivers who work with the vulner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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