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世日本禅僧による注釈書について
A Study of Commentaries on Chinese Classics Written by Japanese Zen Monks in Medieval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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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고대 일본에서 한적(漢籍)은 ‘박사가(博士家)’라고 불리는, 학문을 가업으로 삼는 귀족에 의하여 연구되었다. 그들의 연구 성과는 원문에 기호나가나를 첨기함으로써 한문을 일본어로서 독해하는 ‘한문훈독’에 의하여나타나고, 그 성과는 귀족사회에서 공유되어, 가령 가나로 쓰여진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등의 작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세에 들어서서 선승들에 의하여 선종이 도입될 때 남송 이후의 새로운 중국문화도 들어왔다. 그들은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 한시문을 사용하였기에, 그 자기 표현의 기반이 되는 한적이나 선종 문헌을 독해할 필요가 있었다. 박사가와 마찬가지로 한문훈독을 하였지만, 많은 제자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문헌의 내용에 대한 강의를 하였으며, 각종 문헌을 인용하여 주석을 가하는 등, 고대와는 다른 연구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들의 성과가 주석서로서 정리되었던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작품을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는 작자의 숨겨진 의도를 읽어내려고 하거나, 반대로 작품의 이해에는 직접 관련이 없는 잡다한 지식을 주석에 집어넣기도 하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작품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일화를 창작해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현대인의 눈으로는주석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방법은 대상이 되는 작품으로부터 자신의 창작에 도움이 되는 표현 방법이나 지식을 끌어내려 하였기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주석 그 자체를 일종의 창작, 혹은 문학작품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3)
- 金文京, "漢文と敕ジァ一訓読^文化圏" (2010), 岩波書店
- 柳田征司, "室政時代語資陳:しての抄物の硏究 全二冊" (1998), 武藏野書院
- 柳田征司, "日本語の歴史4抄物、広大な沃野" (2013), 武藏野書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