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에 대한 연행사들의 도교적 이해 양상 연구
The Daoistic Understandings on Catholicism of Joseon Missions to Imperial Qing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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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동과 서의 상호 접촉과 변화라는 관점 하에서 조선 연행사들의 천주당 방문 기록을 분석함으로써, 서로 다른 두 문명이 접촉할 때 일어나는 사상적 교착 양상을 가능한 한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그런 양상이 있게 된 원인을 제시하고서 그 타당성을 검토해 보고자 했다. 연행사들은 천주교당과 천주교의 교리 이해 내용을 서술할 때 도교적‧도가철학적 이미지, 표현, 그리고 교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수회 선교사들이 보유론(補儒論)적 입장에 서서 천주교와 선진(先秦) 유학의 유사성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행사들이 천주교를 도교적‧도가철학적 시각 틀에 담아 이해한 까닭은 세 가지로 짚어볼 수 있다. 첫째, 동아시아인들은 이역(異域)의 문물을 상상할 때 도교적‧도가철학적 이미지를 차용하는 경향이 있었고 조선 연행사들도 그런 경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둘째, 당시 중국에는 천주교를 백련교와 유사한 종교로 규정하는 시선들이 많았고, 실제로 백련교는 천주교와 유사한 계율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사정에 정통한 연행사들이 천주교를 백련교적 도교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예수회 선교사들이 천주교 전도(傳道) 문헌을 저술하면서 도교적‧도가철학적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천주교와 도교가 존재론 상에서 상통할 수 있는 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행사들은 이상과 같은 이유로 선입견을 갖고서 천주교를 이해했지만, 오히려 그러한 선입견으로 인해 천주교는 서양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면모를 조선의 연행사들에게 보여주게 되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amis to reveal the phenomena in the meetings of two different civilizations and suggests several hypotheses which could explain that phenomena, and examines the validity of those hypotheses one by one, by analyzing the records of Joseon missions to imperial China, in terms of the mutual contact and changes of East and West. Although Jesuits missionaries underlined the similarity between Catholicism and pre-Qin(秦) Confucianism, Joseon missions often used the images, terms, and doctrines of Daoism when they described their understandings of the church and the doctrines of Catholicism. We can consider three possibilities to explain their attitude. First, East Asians often adopted the images of Daoism when they imagined the products of other civilization which was located in remote places, and Joseon missions also had those attitudes. Second, it is possible for Joseon missions who knew well the situations of China at that times to regard Catholicism as the likes of ‘White Lotus Society(白蓮敎)’. Third, the ontology of Daoism being similar to that of Catholicism, Jesuit often used to adopt the terms of Daoism when they wrote the books or pamphlets which preached the gospel. Although Joseon missions understood Catholicism with some prejudices, it was those prejudices that let Catholicism show its new dimensions to Joseon missions which had not been exposed in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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