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일본의 한국문학 번역 연구 -현대한국문학선집』(전5권) 출간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Translation of Korean Literature in Japan in the 1970s -An Antholog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the Focus of Pub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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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1970년대 일본에서 한국문학이 선집 형태로 번역 출판된 사례를 정리하고, 그 가운데 1973년부터 1976년까지 전 5권으로 간행된 『현대한국문학선집』을 중심으로 일본의 한국문학 번역 출판과 수용의 의의를 고찰했다. 이 선집의 간행은 보통의 번역 행위와 달리 출발어 쪽인 한국의 출판자본과 문인들이 기획하고 편집하여 도착어 쪽인 일본으로 내보내진 형태로 이루어졌다. 1970년대 당시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조선문학’이 아닌 ‘한국문학’이란 타이틀로 ‘1950년대 이후’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규모로 소개한 첫 사례로 꼽힌다. 1970년대 당시 일본에서 조명받고 있던 김지하 문학의 정치적 색감도 이 선집에서는 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현대한국문학선집』의 간행은 문학을 통한 한일 ‘연대’와는 달리 일본에 한국인 정서를 일방적으로 알리려는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일본의 문단은 문학적 ‘연대’ 방식이 아닌 현대 한국인의 마음과 정서를 번역 출판을 통해 맞이했다는 점에서 이 선집의 간행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의 출판자본과 문인들이 일본에 한국의 ‘문학적 소산’을 알리려는 목적에 대해 일본 문단과 독자의 반응은 상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 한국인의 마음을 정치적 상황만이 아닌 한국의 역사와 근대화가 초래한 현실에서 이해하도록 하는 번역 실천을 일본 쪽에서는 맞아들였다. 선집 간행 이후 일본에서는 ‘조선문학’이 아닌 ‘한국문학’의 이름으로 현대 작품의 번역 출판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대한국문학선집』의 간행은 오늘날 일본에서 일어나는 ‘K문학’ 성행의 기반이었다라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paper summarized the cases in which Korean literature was translated and published in Japan in the 1970s, and it examined the significance of translation and publication of Korean literature in Japan, with a focus on 『an antholog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published in all five volumes from 1973 to 1976. Unlike ordinary translations, publication of this collection was organized and edited by the Korean publishing capital and writers, who wrote the starting words, and then it was sent to Japan, where the arrival words were written. It is considered to be the first case of introducing works published after the 1950s on a large scale under the title of “Korean Literature”, and not “Chosun Literature”, which was the commonly used title in Japan in the 1970s. The political color of Kim Ji-ha's literature, which was spotlighted in Japan in the 1970s, was not strongly revealed in this collection. Unlike the Korea-Japan Solidarity through literature, the publication of 『an antholog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originated from an attitude to unilaterally inform Japan about the Korean sentiment. The significance of publication of this anthology is related to the fact that Japanese literature welcomes the minds and emotions of modern Koreans through translation and publication, and not through a literary "solidarity" method. Japanese literary circles and readers did not respond significantly to the purpose of the Korean publishing capital and writers to inform Japan about the "literary output" of Korea. However, the Japanese side welcomed the practice of translation that allows modern Koreans to understand not only the political situation but also the reality caused by the Korean history and modernization. After publication of the collection, translations and publications of modern works began to increase in Japan under the title of “Korean Literature” and not "Chosun Literature." It can be said that publication of 『an antholog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was the basis for the popularity of “Korean literature” in Japan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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