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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歌)·요(謠)·곡(曲)의 해부학 1 — 근대 조선과 일본에서 대중음악의 용어들에 대한 고찰 —

An Anatomy of Song (歌), Ballad (謠), Tune (曲), and Ditty (唄) 1 — The Terminology of Popular Music during the Early Modern Age in Korea and Jap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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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대중가요(大衆歌謠)는 일상의 용어 및 학문적 개념으로 정착되어 왔다. 그렇지만 이 용어 및 개념은 1945년 이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2000년대 이후에는 사용 빈도가 감소하고 있다. 또한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일본과 중국·대만·홍콩에서 대중가요라는 용어 및 개념은 이제까지 사용된 적이 없어서 국제적 비교 연구에 곤란이 있다. 이 글은 먼저 노래를 칭하는 한 글자의 한자(漢字) 단어인 가(歌), 요(謠), 곡(曲), 패(唄) 에 대한 어원학(etymology)을 수행한다. 그 뒤 근대가 도래한 이후 현대로 이행하기전까지, 즉, 대략 20세기 전반기에 한국(조선)과 일본에서 노래 형식을 지칭하는 여러용어들이 발생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특히 가요(歌謠), 가곡(歌曲), 유행가(流行歌), 가요곡(歌謠曲) 등 후대에 자연화된 명칭들이 겪은 의미의 변화 과정들을 검토 한다. 또한 이들과 인접한 용어들이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용어들을 소개한 뒤 평 주하고, 각 용어들의 의미가 어떻게 전성(轉成)되었는지를 해부한다. 이를 통해 근대 이전에 존재했던 가, 요, 곡의 구분과 위계가 근대를 거치면서 한편으로는 해체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유지되는 양상을 분석한다. 즉, 이 글은 1990년대 이래 대중가요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들이 당시 실제로 사용된 용어와 현재 지배적인 용어를 구분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혼돈에 대한 문제 제기다. 현재의 용어법이 비(非)역사 적이고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지적은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이는 용어법의 혼돈으로부터 올바른 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혼돈에서 돌연변이적 창의성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제언하는 것이다.

Abstract

In South Korea, the term ‘popular song (TaeJung kayo: 大衆歌謠)’ has become widely recognized, both in everyday language and in academic discourse. However, its usage was rare before 1945 and has significantly declined in recent times. Furthermore, this term has not been widely adopted beyond the Korean Peninsula, neither in Japan (including Okinawa), nor in China (including Taiwan and Hong Kong). This paper begins with an etymological exploration of the terms ‘song (歌),’ ‘ballad (謠),’ ‘tune (曲),’ and ‘ditty (唄),’ followed by an investigation into the various genre names applied to distinct song forms between the late 19th and the mid-20th centuries. Considerable attention is devoted to the evolution of terms such as kayo/kayō, kagok/kakyoku, yuhaengga/ ryukōka, kayogok/kayōkyoku, tracing their semantic formation until 1945. Also considered are various other related terms which arose, but then fell out of use. This study examines how rigid and complex hierarchies between song, ballad, tune, and ditty in the pre-modern age were transformed in complicated ways in the conditions of uneven modernities in Korea and Japan respectively. From these analyses, it is clear that recent studies on popular music from this period have often struggled with chaotic terminology. Researchers tend to conflate historically established terms with ones they coin themselves at the time of writing. The use of such arbitrary terminology is ahistorical, and often treats terms as if they were fixed entities. The critique presented in this paper is not meant to add to the problem with yet more layers of ‘correct’ terminology, but is instead intended to prompt a creative reconsideration, in hopes of dispelling the cha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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