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도」의 창작 의도와 실제 결과의 간극 - 기독교의 우발적 영향력을 중심으로 -
An Aperture between Creative Intent and Actual Consequence in Kim Dong-li’s 「Munyeodo」 - Focusing on the Accidental Impact of Christian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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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김동리의 「무녀도」는 보통 샤머니즘과 기독교의 충돌로 규정된다. 그러나 그 충돌의 결과에 대해서는 이미 이견이 많다. 창작 의도와는 다르게 나타난 결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우발적 결과물은 기독교와 관련된다. 김동리에게 기독교는 샤머니즘을 하나의 종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는 개작을 거듭하면서 모화를 통해 의도적으로 민족 고유의 근원적 얼과 넋을 지닌 인간형을 보여주려 했으나 실제로는 모화보다 낭이의 무가 계승이 부각된다. 개작과정에서 샤머니즘의 승리와 기독교의 승리 사이에서 각축을 벌이게 된 것도 사실 김동리의 의도와 다른 전개이다. 이런 결과는 김동리가 「무녀도」에 기독교를 끌어들이면서부터 생긴 것이다. 『을화』를 포함하여 4번의 개작을 거치면서도 낭이가 나귀를 타고 길을 떠나는 장면은 계속 유지된다. 김동리가 기독교 학교에서 7년간 수학한 사실은 낭이가 탄 나귀가 예수가 탄 나귀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무녀도」 마지막 개작 텍스트에서 굿의 영향으로 말문을 여는 것 같은 인상을 남겼다고 해도 낭이는 모화의 샤머니즘과 욱이의 기독교 영향력을 동시에 받은 혼종적 인물이 될 수 있다. 낭이는 김동리에게 영향을 준 김범부와 기독교 수학 경험 사이에서 탄생한 새로운 인간형이자 작가 김동리의 사상적 계보가 갖는 혼종성 내지는 독자성을 암시한다.
Abstract
The core of Kim Dong-li’s 「Munyeodo」 is usually regarded as conflict between Shamanism and Christianity. Many previous studies about this collision have focused on what the writer’s intention was. However, they have only concluded the victory of Shamanism against Christianity or the victory of Christianity against Shamanism. These separated directions in terms of evaluating 「Munyeodo」 suggest the possibility of an accidental result or the gap between the writer’s intention and the actual work 「Munyeodo」. If there had been an accidental result in creative process, it could have happened because of dragging Christianity into 「Munyeodo」. The person who involved Christianity was Kim Dong-li, but it didn’t work as he intended. He tried to drag Christianity into the plot to improve usual recognition about Shamansim as a superstition. Christianity was only a means at the beginning of creative process, but increasingly it started to reach the core of 「Munyeodo」 through repeating adaption. Kim Dong-li tried to make a new character with intrinsic temper originated from Korean ethnicism. The character was Mo-hwa in 「Munyeodo」 but actually her daughter Nang-yi has more remarkable factors involved in the new character he intended. He kept showing an ass Nang-yi rides leaving her home through out all the texts adapted(including 『Eul-hwa』, 1978) This scene is very important but the previous studies didn't deal with it significantly. This scene means that a new character made by Kim Dong-li is actually not Mo-hwa but Nang-yi. She is like Jesus Christ partially and is like a shaman at the same time. The ‘home’ she leaves can mean Kim Dong-li’s hometown in philosophy. He was influenced by his mother and his big brother ‘Kim Beom-bu’. Creating a new character in 「Munyeodo」, he could make his own way in philosophy by Nang-yi. However, she was not from his idea only but from very Christianity he dragged in. Although this is a kind of accident, Kim Dong-li apparently has his own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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