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탈경의 욕망과 월경의 봉쇄-포로 서사에 나타난 반공포로의 경계 포섭

Desire to Break Out of Boundaries and Blockade of Crossing Boundaries-Anti-communist Prisoners of Korean War’s Subsumption of Boundaries in the POW Narrative

0

조회

0

다운로드

3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전후 냉전-분단 체제하 반공국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해갔던 남한사회에서 이념 공간의 구획, 경계 긋기의 작업이 수행되는 가운데 반공포로들은 자신들을 둘러싼/관통한 경계를 넘어서고자 했다. 1953년 정전 협정을 전후해 전쟁 포로들의 이동을 서사화하고 있는 포로 서사들은 일차적으로 반공국가로 일신해간 남한 체제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서사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것은 포로들의 석방과 그러한 석방이 자유 대한으로서 남한사회의 국민-되기의 과정으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서사에서 전쟁 포로들의 남한사회로의 생환이나 진입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남한을 선택하는 과정에서의 사상의 전향, 신원 증명, 반공주의적 태도 등이 이념의 경계선을 구획하는 통치성을 강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그러한 통치성의 폭력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공포로였기 때문에 석방되어 남한에 잔류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석방 이전 포로수용소의 경계를 넘어선 것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이라는 새로운 경계 속에 포섭된 것도 아니었다. 결국 석방 포로에게 남한사회는 석방 이전의 포로수용소와 같은 공간이었다. 그러니 자유를 위한 석방은 불가능하고, 포로수용소의 경계를 넘는 월경의 욕망은 좌절되었던 것이다.

Abstract

In South Korean society, which has strengthened its identity as an anti-communist nation under the post-war Cold War-division regime, while the demarcating the ideological space was being carried out, the anti-communist prisoners of war tried to transcend the boundaries surrounding/penetrating themselves. The prisoners of war narratives that describe the movement of prisoners of war before and after the 1953 armistice agreement are primarily taking a narrative strategy that supports the legitimacy of the South Korean regime, which has been renewed as an anti-communist state. This is because the release of prisoners of war and such release converge to the process of becoming a citizen of South Korean society as a free Korea. However, in such a narrative, the reincarnation or entry of prisoners of war into South Korean society is not easy. Through this,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shift in ideology, identification, and anti-communist attitude in the process of choosing South Korea as a liberal democracy does not neutralize the governmental character that demarcates the boundaries of ideology, but rather reveals the violence of such governmentality. Because he was an anti-communist prisoner of war, he was released and allowed to stay in South Korea, but it did not cross the boundaries of the prisoner of war camp before his release, nor did he become entrapped in the new boundary of the people. In the end, South Korean society was like a prisoner of war camp before release. Therefore, release for freedom is impossible, and the desire to cross the border of the concentration camps is thwarted.

참고문헌 (30)

  1. 金光洲, "釋放人" (1954), 大榮堂
  2. 金松, "청개구리" (1959), 全音出版社
  3. 朴永俊, "龍草島近海", 戰線文學, (7) (1953), 陸軍從軍作家團
  4. 孫昌涉, "비 오는 날" (1957), 日新社
  5. 姜龍俊, "鐵條網", 思想界 (1960)
  6. 崔仁勳, "廣場" (1961), 正向社
  7. 권보드래, "『광장』의 전쟁과 포로 - 한국전쟁의 포로 서사와 ‘중립’의 좌표", 한국현대문학연구, (53), pp.151~193 (2017), 한국현대문학회[DOI]
  8. 김명호,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포로에 대한 실증적 분석", 통일연구, 18(2), pp.5~36 (2014), 통일연구원[DOI]
  9. 박재홍, "퍼트넘의 양면게임이론에 근거한 이승만의 반공포로 석방에 관한 재조명- 협상전략과 윈셋의 변화를 중심으로 -", 군사, (123), pp.173~217 (2022), 국방부군사편찬연구소[DOI]
  10. 변화영, "‘거제도’의 전쟁포로에 대한 기억과 흔적 - 손영목의 <<거제도>>를 중심으로", 한국문학논총, (77), pp.337~362 (2017), 한국문학회[DOI]
  11. 서은주, "한국전쟁의 기억과 글쓰기 - 거제도 포로수용소 체험을 중심으로 -", 작문연구, (12), pp.43~75 (2011), 한국작문학회
  12. 성강현, "거제도포로수용소의 9ㆍ17폭동 연구", 한국민족운동사연구, (86), pp.201~240 (2016), 한국민족운동사학회[DOI]
  13. 이다온, "전후 손창섭 문학의 애도와 멜랑콜리-1950년대 초기 단편을 중심으로", 춘원연구학보, (13), pp.457~495 (2018), 춘원연구학회[DOI]
  14. 이민영, "한국소설에 나타난 애국포로의 서사와 반공국가의 불안", 한국현대문학연구, (55), pp.247~284 (2018), 한국현대문학회[DOI]
  15. 이선우, "한국전쟁기 거제도수용소 내 '친공포로'의 딜레마와 폭동", 역사문제연구, 21(2), pp.317~356 (2017), 역사문제연구소
  16. 이영준, "김수영과 한국전쟁", 한국시학연구, (67), pp.105~150 (2021), 한국시학회[DOI]
  17. 임세화, "‘포로’라는 이념: 한국전쟁 ‘포로서사’와 ‘자기구성’의 가능성", 상허학보, 46, pp.63~116 (2016), 상허학회[DOI]
  18. 장세진, "은유로서의 포로 : 수용소의 삶과 ‘적", 동지’의 구별 정치 - 한국전쟁 포로들의 UN군 관리 수용소 체험을 중심으로 -, 2016, pp.46, 9~61[DOI]
  19. 전갑생, "거제도 포로수용소 설치와 포로의 저항", 제노사이드 연구, 2, pp.95~125 (2007), 한국제노사이드연구회
  20. 전갑생, "수용소에 갇힌 귀환용사―‘지옥도’ 용초도의 귀환군 집결소와 사상심리전", 역사비평, (118), pp.381~406 (2017), 역사문제연구소[DOI]
  21. 전갑생, "포로수용소의 설치 및 해제와 주민들의 고통: 제주・통영을 중심으로", 탐라문화, (58), pp.185~215 (2018), 탐라문화연구원[DOI]
  22. 전지니, "김광주의 「석방인」(1953)을 통해 본 전후 복구의 문제 —「동방이 밝아온다」(1951)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한국문예창작, 16(2), pp.69~99 (2017), 한국문예창작학회
  23. 정찬대, "전쟁포로의 또 다른 경계 — 한국전쟁기 빨치산 포로수용소 연구", 사회와역사(구 한국사회사학회논문집), (132), pp.129~176 (2021), 한국사회사학회
  24. 정혜경, "4․19의 장(場)과 『사상계』 신인작가들의 소설", 현대소설연구, (62), pp.371~403 (2016), 한국현대소설학회[DOI]
  25. 조성훈, "한국전쟁과 포로" (2010), 선인
  26. 차민기,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문학적 형상화", 지역문학연구, 6, pp.115~135 (2000), 경남부산지역문학회
  27. 차민기, "포로수용소 소설에 나타나는 ‘포로체험’의 기억 양상", 현대문학이론연구, (48), pp.155~183 (2012), 현대문학이론학회
  28. 최미진, "반공포로의 석방과 국민형성의 딜레마 ―김광주의 『석방인(釋放人)』을 중심으로", 한국민족문화, (41), pp.33~66 (2011),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9. Agamben, Giorgio, "목적없는 수단: 정치에 관한 11개의 노트" (2009), 도서출판 난장
  30. Schroer, Markus, "공간, 장소, 경계: 공간의 사회학 이론 정립을 위하여" (2010), 에코리브르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13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