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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의 이면에서 재조명한 한국영화―정종화, 『표절과 번안의 영화사: 1960년대 한국영화계와 일본영화』(앨피, 2024))
Re-examining Korean Cinema Behind the Renaiss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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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예술체육
초록
2024년 출간된 정종화의 『표절과 번안의 영화사: 1960년대 한국영화계와 일본영화』(앨피, 2024)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라 불리는 1960년대의 산업적·미학적 성취의 이면에 드리워진 일본영화 시나리오의 표절 문제를 종합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단행본이다. 저자는 ‘표절과 번안’이라는 주제에 대한 도덕적·내셔널리즘적 잣대를 넘어, 한국영화 시나리오와 일본영화 시나리오를 정밀하게 대조함으로써 구체적인 표절과 번역의 양상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1960년대 한국영화가 서구적 근대성을 전유하기 위한 효율적 방안으로서 일본영화 시나리오의 표절을 전략적으로 선택했으며, 이 과정에서 ‘청춘영화’ 장르가 한국영화의 주요한 장르로 자리할 수 있었음을 밝힌다. 이 책은 일본영화 시나리오의 표절과 번안을 역사화하는 동시에, 청춘영화뿐만 아니라 멜로드라마, 실험적 예술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나타난 ‘비공식적 리메이크’ 양상을 분석한다. 저자는 방대한 1차 자료와 한국영화와 일본영화의 시나리오, 검열·심의 문서, 구술 자료 등을 실증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표절이 단순한 번역이나 모방을 넘어서 재창작의 과정으로 전유되었음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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