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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quête identitaire et le nomadisme dans Désirada de Maryse Cond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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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꾸준하게 다양한 문학 장르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마리즈 콩데는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프랑스어권작가 중 한명이다. 1976년에 출간한 첫 작품, Heremakhonon 부터 최근에 발표한 소설 Les belles ténébreuses까지 작가는 끊임없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주인공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녀의 작품을 관통하는 여러 주제들 중에 가장 빈번하게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정체성의 추구이다. 구아들루프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학업을 마쳤고, 가나와 세네갈 등에서 살았으며 미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던 작가의 삶을 통해서, 또 그녀 스스로가 한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해 가기 위해’ 여러 곳을 전전하는 삶을 살았다고 밝힌 것처럼, 정체성이라는 화두가 콩데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어권 서인도제도 문학의 특성 중하나로서, 작품 속 인물들이 자신의 출생 혹은 기원을 둘러싼 미스테리를 풀어가기 위해 애쓰는 테마가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 이는 그 지역의 역사·문화적 연관관계와 연결되는 지점임을 의미하며, 마리즈 콩데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정체성 탐구에 천착하고 있는 듯하다. Désirada에는 마리-노엘Marie-Noëlle이라는 주인공이 파란만장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구아들루프에서 어린 미혼모의 딸로 태어난 주인공이 대모의 손에서 열 살까지 자라다가 프랑스에 살던 어머니로부터 초청을 받고 메트로폴리탄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자신의 친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이후, 전 생애를 통해 미지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애쓰는 그녀는 아버지를 발견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도 정립될 수 있다고 믿는다. 가족과 단절되고 뿌리 뽑힌채 살던 마리-노엘이 어머니, 양부등과 함께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지만, 언제나처럼 딸에게 무관심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그녀의 고아의식은 커져만 간다.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부유하는 마리-노엘의 인생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살면서 극대화된다. 가족 관계에 있어서 뿌리 뽑힌 삶을 살았던 주인공의 모습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옮겨 다니는 탈영토화된 노마드의 삶을 사는 것으로 형상화된다고 할 수 있다. 구아들루프로 돌아가서 외할머니를 난생 처음 만나게 된 마리-노엘이 그녀로부터 듣는 충고는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더 이상 애쓰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의 뿌리가 존재하는 나무를 연상시키는 계보나 혈통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 오랜만에 벨기에에서 만난 양부로부터도 동일한 충고를 듣게 된다. 결국 마리-노엘은 어느 곳에도 없지만 어디라도 존재하는 리좀적인 정체성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의 실체임을 목도하게 되고, 자신의 삶의 터전이 있는 미국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삶을 영위한다. 마리-노엘의 정체성 탐구를 통해, 이 텍스트는 주변에 있는 뿌리를 죽이면서 확장해가는 유일한 뿌리를 가진 나무 정체성이 아닌 다른 뿌리와의 만남을 통해 퍼져나가는 리좀 정체성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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