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시대의 영화소설
Kino-Novels in the Era of Popular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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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920, 30년대의 영화소설은 영화적 상상력과 시각을 바탕으로 창작된 소설이다. 당대 대중문화의 총아로 등장한 영화의 매력과 특질이 소설에 수용된 것으로, 작자는 극장체험의 재현에 주력하였다. 스크린, 오케스트라, 변사로 이루어진 극장체험의 재현을 위해, 작자는 소리(음악, 노래)의 재생을 시도하였고, 변사의 목소리를 소설의 문면에 제시함으로써 극장의 열띠고 들뜬 분위기를 독서체험에도 생성하게 했다. 음악을 연상시키는 어휘, 인물 및 서사의 설정, 독자가 익숙히 알고 있는 노래가사의 전제 등이 소리의 생성을 위한 노력이라면, 감정의 극적 고조를 위해, 긴박한 위기감의 조성을 위해 사용된 다중을 향한 웅변투의 목소리는 변사의 목소리였다.영화소설은 영화매체에 대한 자각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영화소설에 영향을 미친 구체적인 영화장르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 중 여성용 영화와 서부극이 주목되는데, 먼저 여성용 영화적 특질은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과 실연, 실연 후의 남녀의 삶에 대한 묘사 등의 기본적 특질 외에 여성독자의 소망적 사고를 반영한 헌신적 구원자로서의 수호천사형 인물, 여성의 진지한 사랑을 통해 악인(건달)에서 선인(신사)로 변하는 굿·배드·맨 형 인물에서 그 극적 양상을 볼 수 있다. 서부극의 특질은 수호천사형 인물의 아웃사이더적 풍모, 야성적 용맹함과 배치된 여성에 대한 자상함, 완력에 대한 개방적 태도 등이 서부극의 주인공의 형상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또 순수한 여성에게 감화를 받아 이타적이고 여성에게 정중한 선인이나 신사로 변모하는 인물이 서부극의 가장 인기있던 인물이었던 굿·배드·맨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아울러 영화소설은 영상적 이미지의 재현에 골몰하였다. 육체적, 동적 움직임, 빠르고 격렬한 장면의 전개라는 사실 등에 더해 매장면마다 선명한 영상적 이미지의 재현을 위해,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나 행위의 제시, 시각적 디테일의 번다한 노출, 다양하고 대조된 영상의 동시적 재현 등을 실현하였다. 1920, 30년대 영화소설에 대한 관심은 대중문화 성행기인 당대에 소설이 갖는 변모된 양상을 살펴 본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문자매체로서의 소설이 갖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제시에도 일단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영화소설에 대한 관심은 현재적 의미를 띠며, 지속적으로 논의하여야 할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Abstract
Kino-Novels in the Era of Popular Cult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