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고전 담론과 『文章』의 낭만주의 –내간체의 발견과 〈춘향전〉의 귀환을 중심으로–
The Invention of ‘Naeganche’ and the Return of Chunhyangjeon : the Discourse of Korean Classic Literature and Lee Tae-jun’s Romanticism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은 상허 이태준(李泰俊)의 고전 담론을 고찰하여, 상허와 문예지 『문장』의 낭만주의적 면모를 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장』에서 진행된 ‘내간체의 발견’과 ‘〈춘향전〉의 귀환’을 살피고, 상허의 고전 담론이 그 기저에 끼친 파급을 규명하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상허의 고전 담론을, 선행연구자들이 동일시해온 가람 이병기(李秉岐)의 고전 인식과 차별화함으로써, 오늘날까지의 고전문학 인식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허 고전 담론과 『문장』의 낭만주의를 톺아본다. 선행연구는 후스(胡適)의 영향을 받은 가람이 언문일치를 위한 산문 문체로 〈한중록〉의 내간체를 지목했고, 상허와 『문장』파는 가람의 고전 인식을 수용했다고 보았다. 그런데 가람의 작업은 내간체 외에도 가사체, 대화체 등 여러 문체의 텍스트 중 ‘질적으로 우수한’ 대상을 선별하는 정전화의 시도로서, ‘속어와 속자의 사용을 꺼리지 말 것’을 주창한 후스의 백화문학론과 결을 달리하였다. 가람의 고전 인식은 고어-고전과 현대어-현대문학을 ‘질적 우수성’이라는 동일 선상에 놓는 인식 지평 속에 성립했다. 반면 상허는 고전을 “문장의 과거”로 호명하여 “문장의 현재”와 분리한다. 이를 통해 ‘언문일치의 조선어’ 일반을 과거로 대상화하면서, 자신이 구상한 ‘현대의 조선어-조선문학’은 그에 상대화한 것이다. 일본 동양론의 자장 안에 동양-조선 문학의 과거를 ‘고전고대’로 구상함으로써 ‘현대’를 발명해내는 낭만주의의 세계관이다. 상허는 고전이 “시간으로 아득”하기에 “이국적”이고 “신비적”이라는 오리엔탈리즘의 문법으로 조선어 문장의 과거를 표상한다. 가람이 현대 조선어의 언문일치를 위해 ‘되살릴’ 산문 문체 중 하나로 상정한 내간체를, 상허는 전통으로 ‘발견’하여 박물관 속 ‘古翫品’으로 박제-진열했다. 가람이 배격했고 상허도 본디 그 가치를 부정했던 〈춘향전〉이, ‘통속성’이라는 키워드 아래 『문장』의 지면으로 귀환한 것은 그러한 진열의 결과였다. 일련의 과정에는, 언문일치를 통한 ‘통속성’으로 이상화된 조선어의 과거를 ‘母體’라는 근대적 남성 주체의 언어로 호명한 상허와 『문장』파의 시선이 엿보인다.
Abstract
This article analyzes the romanticism of Lee Tae-Jun and “Munjang”, a coterie magazine founded in 1939, focusing on the discourse of ‘Korean Classic Literature’. Unlike the former researchers’ view, Lee Tae-Jun’s romantic perspective on the Korean Classic Literature was able to be distinguished not only from Hú Shì(胡適)’s, but also from Lee Byeong-Ki’s. Lee Tae-Jun’s romanticism symbolized by his tendency of ethnographic exhibition toward the Korean Classic literature, initialized the language of Orientalism. Dividing the pas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from the modern, he tried to invent a modernit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this process of objectification, the idea of a ‘Second Naivete’, based on the Romanticism from the European modernity, was combined with the Orientalism (東洋論) of Japanese Imperialism. The Invention of ‘Naeganche’ and the Return of Chunhyangjeon in Munjang’s period were the output of Lee Tae-Jun’s romantic perspective. The legacy of Lee Tae-Jun’s romanticism, consequently, is still influencing the research fields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especially of the Korean Classic Literature.
참고문헌 (40)
- "시경", ~
- "가람 이병기 전집" (2017), 전북대학교 출판문화원
- 이태준, "문장강화"
- 이태준, "(增訂)문장강화" (1947), 박문출판사
- "문장", ~
- "인문평론", ~
- "조선문단", ~
- "동아일보", ~
- "매일신보", ~
- "조선일보", ~
- 가라타니 고진,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1997), 민음사
- 김경남, "일제강점기 글쓰기론 자료" (2015), 경진
- 김윤식, "한국근대문학사상비판" (1984), 일지사
- 에릭 홉스봄, "만들어진 전통" (2004), 휴머니스트
- 이형대, "정전형성의 논리" (2013), 소명출판
- 정병설, "한중록" (2010), 문학동네
- 정은임, "인현왕후전" (2004), 이회문화사
- 프레드릭 바이저, "낭만주의의 명령, 세계를 낭만화하라" (2011), 그린비
- 한상일, "제국의 시선" (2004), 새물결
- 홍석표, "중국의 근대적 문학의식 탄생" (2007), 선학사
- 류준필, "이병기 국문학연구의 체계와 특성", 한국문학논총, 22 (1998), 한국문학회
- 柳浚弼, "형성기 국문학연구의 전개양상과 특성 : 趙潤濟·金台俊·李秉岐를 중심으로", 박사, 국문학, pp.1998
- 문혜윤, "조선어 문학의 역사 만들기와 ‘강화(講話)’로서의 『문장』", 한국근대문학연구, 1(20), pp.41~66 (2009), 한국근대문학회[DOI]
- 박영재, "일제강점기 후반 식민지 조선 문단의 맥락과 양주동 고전시가 연구의 시공간적 상상", 고전과 해석, 31, pp.7~42 (2020), 고전문학한문학연구학회[DOI]
- 박진숙, "가람의 국학운동과 이태준 - ‘조선어’ 문학의 구상", 한국현대문학연구, (43), pp.295~328 (2014), 한국현대문학회[DOI]
- 배개화, "『문장』지의 내간체 수용 양상", 현대소설연구, (21), pp.141~160 (2004), 한국현대소설학회
- 배개화, "이병기를 통해 본 근대적 ‘문학어’의 창안", 어문학, (89), pp.289~318 (2005), 한국어문학회
- 서철원, "시조사의 편성 과정과 최남선의 시가 인식", 민족문학사연구, (49), pp.40~65 (2012), 민족문학사연구소
- 유성호, "가람, 시조, 문장", 비평문학, (45), pp.369~392 (2012), 한국비평문학회
- 유정란, "20세기 전반기 古時調 資料集의 편찬 경향과 그 특성", 박사, pp.2021
- 이경애, "전통지향과 근대지향의 간극을 넘어서 ‒가람 이병기의 근대의식‒", 국어문학, 69(69), pp.213~246 (2018), 국어문학회[DOI]
- 이형대, "가람 이병기와 국학", 민족문학사연구, 10 (1997), 민족문학사연구소
- 이형대, "가람의 문학사 서술 시각과 방법 ― <국문학전사>의 <고전문학사>와 <국한문학사>를 중심으로 ―", 한민족문화연구, (39), pp.261~283 (2012), 한민족문화학회[DOI]
- 정병설, "『한중록』의 신고찰", 고전문학연구, (34), pp.171~198 (2008), 한국고전문학회[DOI]
- 조윤제, "춘향전 이본고(1)", 진단학보, 11 (1939), 진단학회
- 조은별, "가람 이병기의 신재효 연구와 신재효 위상의 확립", 한민족문화연구, 60(60), pp.193~222 (2017), 한민족문화학회[DOI]
- 차승기, "동양적인 것, 조선적인 것, 그리고 『문장』", 한국근대문학연구, (21), pp.351~384 (2010), 한국근대문학회[DOI]
- 허병식, "『문장강화』와 식민지의 언어편제", 국제언어문학, (47), pp.217~245 (2020), 국제언어문학회
- 황종연, "『문장』파 문학의 정신사적 성격", 동악어문학, 21 (1986), 동악어문학회
- 황재문, "문학론·문장론·문학사론에서의 전통의 문제 ― 이광수·이태준·임화를 중심으로 ―", 한국학논집, (43), pp.7~33 (2011), 한국학연구원[D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