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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KCI 등재

4·19 이후, 과도기의 감각과 생의 윤리-김승옥과 박태순 작품을 중심으로-

After April Revolution, the sense of transition and ethics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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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주지하듯 1970년대 한국사회는 눈부신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사회전체가 자본주의 논리로 공고화되던 시기였다. 이에 비해 1960년대 중·후반은 4·19 혁명 이후 사회 개조와 변화의 바람이 팽배하고, 여러 가능성들이 어지럽게 공존하고 있었던 이른바 과도기였다. 본고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에 이르는 김승옥과 박태순의 작품들에 주목하였다. 특히 이들 작가들의 작품에서 불가해하거나 세속적 특징만을 보여준다고 단순하게 이해되었던 여성 인물들의 형상화를 통해 오히려 1960년대의 정수(精髓)가 발견될 수 있었음을 밝히고자 했다. 김승옥은 급속하게 속물화되어가던 도시 인물들의 행태를, 차마 완전한 속물이 되기를 주저하는 역설적인 이름을 가진 남성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묘파(描破)해내었다. 김승옥 작품 속 여성 주인공은 자본주의 논리를 체화(體化)했다가 전유하는 방식으로 남성 인물들의 허위의식을 드러내 보인다. 한편 박태순은 도시 ‘달동네’라는 특정 공간에 거주하는 도시 하층민들의 삶에 깊게 공감하는 것으로써 국가주의 이데올로기가 가지는 폭력성을 고발하고, 그곳에서 삶을 지속해나가는 도시민중의 건전한 생명력에 주목함으로써 국가주의 이데올로기에 포섭되지 않는 삶의 의미를 소설 속에서 그려내었다. 이 가운데 박태순 소설 속 여성 인물들은 무능력한 남성 인물들과 전략적 연대를 통해 ‘억척어멈’의 변화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Abstract

This paper focuses on the works of Kim Seung Ok and Park Tae Soon in the late 1960s and early 1970s. Especially, in the works of these authors, I tried to reveal that the essence of the 1960s could be found through the shaping of the female characters which were simply understood to show only incomprehensible or worldly characteristics. The female hero in Kim Seung - ok 's work reveals the false consciousness of male characters by internalizing capitalism logic and appropriating it. It is interesting that Park Tae-soon's female characters are showing ‘oeogcheog-eomeom’(억척어멈) changes through incompetent male characters and strategic solida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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