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초기시의 실존 의식 연구
A Study on the Existential Consciousness in the Early Poetry of Jeong, Ji-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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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정지용 초기시에 나타난 실존 의식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동안 정지용 시의 실존 의식은 중·후기시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그러나 정지용의 초기시에서 드러나는 종교적 실존 의식은 그가 오래전부터 종교에 의지했고 그것이 중·후기시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는 주장을 가능하게 한다. 본고에서는 야스퍼스의 한계상황과 초월자의 암호를 중심으로 초기시의 실존의식을 설명하고자 한다. 정지용은 조건부 유학생인 환경과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조선인 학살 사건을 경험하며 살아남은 자의 죄책을 느끼게 된다. 「카페·프란스」와 「압천」, 그리고 다수의 산문에서 발견되는 살아남은 자의 죄책은 시인이 느낀 죄책이 결코 얕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시인은 ‘살아남은 자’의 죄책을 인식할 뿐 죄책이라는 한계상황을 회피하기에 죄책과 불안 속에 남겨지며 불완전한 실존으로 머무른다. 이러한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지용은 초월자에게 의지하는 방법을 택한다. 종교에 의지한 시인은 가까운 자의 죽음이라는 한계상황 속에서 초월자의 암호를 발견하게 된다. 「유리창 1」에서 보이는 ‘물 먹은 별’이라는 초월자의 암호를 통해 시의 화자는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고자 한다. 때문에 실존이 비약을 이루는 3단계로 해석할 때 「카페·프란스」와 「압천」은 실존에 이르지 못하지만 「유리창 1」에서는 ‘초월자의 암호’를 발견하며 실존의 비약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정지용은 초기시에서부터 실존 의식에 대한 관심과 태도를 정립해왔으며 초기시의 실존 의식이 비애나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닌 초월자에게 의지하여 성장한 실존 의식을 이루어냈음을 알 수 있다.
Abstract
This study attempts to grasp the existential consciousness that appeared in the early days of Jeong Ji-yong. Until now, the existential consciousness of Jeong Ji-yong has been studied in the middle and late periods. However, the interest in religious existentialism revealed in Jeong Ji-yong's early poems makes it possible to argue that he has long relied on religious existence and that it is specifically revealed in mid- and late-stage poems. In this paper, I would like to explain the existential consciousness in the early poetry, focusing on the Boundary situation of Jaspers and the code of the transcendent. Jeong Ji-yong felt the guilt of those who survived the massacre of Koreans due to the conditional international student environment and the Great Kwandong Earthquake. The guilt of those who survived in Café, Frans, Ap-cheon, and a number of prose is found. From this, it can be seen that the guilt felt by the poet was never shallow. However, the poet only recognizes the guilt of the "survivor" and avoids the limit of guilt. That's why they remain in guilt and anxiety and remain incomplete existence. In order to overcome this Boundary situation, Jeong Ji-yong chooses a method of relying on the transcendent. Poets who rely on religion discover the Ciphers of Transcendence in the Boundary situation of the death of their children. Through the Ciphers of Transcendence "water-drinking star" shown in Glass 1, the narrator of the poem is not discouraged by reality and tries to overcome it. Therefore, when interpreted as three stages where existence makes a leap, Café, Frans and Ap-cheon, do not reach existence, but in Glass 1 it is to make a leap forward by discovering the Ciphers of Transcendence. Through this, it can be seen that Jeong Ji-yong has established an interest and attitude toward the sense of existence from the early days, and that the sense of existence of the early poems has been cultivated by relying on the transcendental rather than ending in woe or fail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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