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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소설에 나타난 욕망의 양상과 속성

Aspects and properties of desire appeared in Jung, Mi-kyung's no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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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은 정미경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욕망의 양상과 속성을 논구한다. 「너를 사랑해」에서 정미경은 욕망의 모방적 속성뿐만 아니라, 주체의 제어력을 이탈하여 무한히 자가 증식하며 폐쇄회로를 구축하는 욕망의 속성을 묘파한다. 「바람결에」는 욕망 성취 이후 주체가 직면한 허무를 핍진하게 보여준다. 주체는 이전에 대상에 부여했던 가치가 환상에 불과했음을 목도하고 대상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직시한다. 이는 주체를 재구성하는 계기로 작동할 수 있다. 그러나 주체는 다시 다른 대상을 욕망하고 환멸하는 일을 거듭한다. 궁극적인 만족을 위해 인간은 근원적인 욕망을 꿈꾸지만, 근원적인 욕망은 불가능한 대상 또는 도착적인 대상을 통해 접근을 허용한다. 그것에 가까이 접근한 사람은 현실에서 추방되며, 극도의 공포를 마주한다. 이에 반해 근원적 욕망을 포기하며 사는 일상인들은 안전하지만, 포기에 따른 자괴와 근원적 욕망에의 동경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러한 욕망의 속성은 「시그널 레드」에 선연하게 드러난다.

Abstract

This thesis studies on the aspects and the properties of desire in Jung Mi-kyung's short stories. In “I Love You”, Jung Mi-kyung depicts the imitative nature of desire. Desire escapes from the subject's control power and infinitely self-proliferates and builds a closed circuit. “In the Wind” realistically shows the emptiness that the subject faces after the fulfillment of desire. The subject discovers that the value previously given to the object was nothing more than an illusion and objectively faces the reality of the object. This can act as an opportunity for reconstitution of the subject. However, the subject again desires another object and repeats the act of disillusionment. For ultimate satisfaction, humans dream of original desire, but original desire allows access through impossible or perverted objects. Anyone who comes close to it is banished from real life. Everyday people who live by giving up their original desires feel self-destruction and longing for the original desires. This attribute of desire is clearly revealed in “Signal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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