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취우의 윤리적 독해 -한국전쟁 시기 자기돌봄과 회의주의의 흔적-
An Ethical Reading of Yŏm Sangsŏp’s Sudden Rain (1952-1953) ⏤ Tracing Back Self-Care and Skepticism to the Korean W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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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염상섭(1897~1963)의 소설 취우(1952~1953)를 통해 한국전쟁 시기 윤리적 감각의 한 양상을 고찰한다. 염상섭은 해방기 좌우 극단의 어느 쪽에도속하지 않았던 중간파 지식인이었다. 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남한의 편에 서긴 하지만 그의 소설 취우는 김일성과 이승만이 주도하는 양쪽 진영을 비판하는 정치적회의주의의 태도를 보여준다. 동시에 이 소설은 주인공 강순제가 전쟁 시기 무엇을경험하고 무엇을 욕망하는지에 집중한다. 취우의 이러한 정치적 회의주의와 삶에 대한 집중은 염상섭이 재현하고자 한 한국전쟁기 자기돌봄의 특징을 보여준다. 본고는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돌봄 논의를 비판이론의 전통에서 다시 해석하고, 이 해석에 기반하여 염상섭의 취우를 다시 독해한다. 즉, 이 글은 비판이론전통의 돌봄 논의(고대 그리스 델포이 신전의 격언 “너 자신을 알라”에 대한 푸코의해석)에 기대어 염상섭 취우의 윤리적 태도, 즉 자기돌봄에 관하여 논한다.
Abstract
This study examines the ethical sensibilities in South Korea during the Korean War (1950-1953) by analyzing Yŏm Sangsŏp’s serialized novel, Sudden Rain, serialized in The Daily Chosun between 1952 and 1953. The author Yŏm Sangsŏp (1897-1963) was a centrist intellectual who did not belong to either socialist or conservative far-right groups during the post-Liberation period (between Korea’s liberation from Japan and the Korean War, 1945-1950). He decided to stay on the South Korean side when the Korean War broke out. However, his novel, such as Sudden Rain, shows his skepticism about any ideological stance (Kim Il Sung’s socialism and Rhee Syngman’s liberal democracy, both exercised by the two dictators’ authoritarian rule). At the same time, his narrative focuses on what the protagonist (Kang Sunje) experiences and desires during the Korean War. Drawing from the Foucauldian idea of self-care (Michel Foucault’s interpretation of Socrates’s “Know thyself”), this paper explores Yŏm Sangsŏp’s ethical attitude, self-care, which was nearly forgotten during the Cold 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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