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의 ‘날이미지’ 시론 연구-구축의 맥락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A Study on Oh Kyu-Won’s Poetics of ‘Raw Image’-Focusing on the context of construction and the potential-
0
조회
0
다운로드
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연구는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론을 규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이 연구는 그가 김수영과 김춘수라는 두 선배 시인을 어떻게 수용하고 극복했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우선 오규원이 ‘날이미지’ 시론을 모색하게 된 단초들을 살폈다. 관념의 보편성과 언어의 추상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축적은 그에게 구체적 사물이나 현상 등을 매개로 세계의 실체를 포착하는 방법을 찾게 했다. 이 일에는 전대 시의 ‘이미지’가 가진 문제점이나 순수·참여 논쟁의 틀에 얽매인 문단의 현실에 대한 비판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오규원은 ‘은유적 언어체계’의 대안을 모색하면서 그의 후기 시론을 구축해 나갔다. ‘환유적 언어체계’에 대한 주목에 이은 ‘날이미지’라는 술어의 도입은 기존의 관념과 언어로 왜곡되고 고정된 세계 인식을 전환하려는 시도였다. ‘현상’으로 실재하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시화하겠다는 사유를 담은 시론을 구상하면서, 그는 선불교를 위시한 다양한 전거들을 참고하여 자신의 시론에 정당성을 부여해 나갔다. 김춘수의 ‘무의미시’와 자신의 ‘날이미지시’를 차별화하는 작업이 여기에 병행되었다. 그리고 그의 후기 시론은 ‘반주체’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주체 중심의 인식이 가진 한계에 대한 자각에 기인한 것이었고, 실제로 그는 상호주체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즉 ‘날이미지시’는 독자들의 심리(心裏)에서 완성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시인은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날이미지시’의 창작 방법과 ‘날이미지’의 구성 방식 등을 제시한 이유는 자신의 시와 시론이 이해받기를 원해서일 것이다. 한편 바람과는 달리 그의 시론은 ‘은유적 언어체계’를 벗어날 수 없다. ‘날이미지시’가 담아내는 세계의 경이는 그 자체로 그의 시론이 목표로 삼은 것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계를 향한 관습화되지 않은 시각의 마련이나 관념과 감정을 탈색하여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시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의 시론은 독자성을 획득했다고 평할 수 있다. 더불어 ‘날이미지’ 시론에 대한 비판적 독해를 통해 그가 제안한 창작 방법론이 창조적으로 계승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Abstract
Due to his negative perception of the universality of ideas and the abstractness of language, Oh Kyu-won tried to find a way to capture the reality of the world through concrete objects or phenomena. The motive for doing so was the problem of the 'image' of the previous poetry and the debate "Pure Literature-committed Literature" bound by the framework of the participation debate worked. Oh Kyu-won built his later poetics while searching for an alternative to the 'metaphorical language system'. Following the attention on the ‘metonymic language system’, the introduction of the predicate ‘raw image’ was an attempt to convert the distorted and fixed perception of the world into existing ideas and language. He conceived a theory of poetry that contained the reason for poeticizing the world that exists as a 'phenomenon' as it is. He gave legitimacy to his theory of poetry by referring to various sources including Seon Buddhism. And his later poetry theory emphasizes 'anti-subject', which was due to the awareness of the limitations of subject-centered cognition, and he actually had mutual subjectivity in mind. In other words, 'raw image poetry' was completed in the minds of readers. The reason why he suggested the creation method of ‘raw image poetry’ and the composition method of ‘raw image’ is probably because he wanted his poetry and theory to be understood. On the other hand, unlike hope, his theory of poetry cannot escape from the 'metaphorical language system'. This is because the wonder of the world contained in ‘Nal Image Poetry’ itself reveals the ‘meaning’ that his poetry theory aimed at. Nevertheless, his poetic theory can be evaluated as having acquired its originality in that he has pioneered a new field of poetry that can be obtained by preparing an unconventional view toward the world or by decolorizing ideas and emotions. In addition, it is expected that the creative methodology proposed by him can be inherited creatively through critical reading of his poetic theory of ‘raw image’.
참고문헌 (38)
- 오규원, "현실과 극기" (1976), 문학과지성사
- 오규원, "언어와 삶" (1983), 문학과지성사
- 오규원, "가슴이 붉은 딱새" (1996), 문학동네
- 오규원, "날이미지와 시" (2005), 문학과지성사
- 오규원, "현대시작법" (2020), 문학과지성사
- 김수영, "거대한 뿌리" (1974), 민음사
- 김수영, "김수영 전집 2" (1981), 민음사
- 김춘수, "김춘수 시론전집 Ⅰ" (2004), 현대문학
- "작가세계", ~
- "현대문학", ~
- "현대시사상", ~
- 고 목, "조주록 탐구" (1997), 삼양
- 박동억, "끝없이 투명해지는 언어" (2022), 문학과지성사
- 법 상, "선어록과 마음공부" (2018), 무한
- 운허용하, "불교사전" (1995), 동국역경원
- 이광호, "오규원 깊이 읽기" (2002), 문학과지성사
- 롤랑 바르트, "이미지와 글쓰기" (1993), 세계사
- 모리스 메를로퐁티, "현상학과 예술" (1983), 서광사
- 미셸 콜로, "현대시와 지평구조" (2003), 문학과지성사
-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미적 차원" (1982), 범우사
- 김병주, "김춘수의 ‘무의미시’와 오규원의 ‘날이미지시’ 비교 연구", 석사, pp.2017
- 김영식, "오규원 시의 알레고리적 의미 지평 연구", 박사, pp.2016
- 김청우, "형이상학과 현상학의 혼종적 시론 ―‘날이미지 시론’의 이론적 구조에 관하여", 한국시학연구, (52), pp.49~75 (2017), 한국시학회[DOI]
- 문혜원, "오규원의 시론 연구",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8(4), pp.265~282 (2004),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 문혜원, "오규원 후기 시와 시론의 현상학적 특징 연구", 국어국문학, (175), pp.147~174 (2016), 국어국문학회[DOI]
- 문혜원, "오규원 시론에 나타나는 인지시학적 특징 연구-‘비유’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192), pp.393~423 (2020), 국어국문학회
- 박동억, "오규원 날이미지 시론의 비판적 이해", 한국문학과 예술, (26), pp.55~97 (2018), 사단법인 한국문학과예술연구소[DOI]
- 박동억, "오규원 시에 내포된 세계관으로서의 아이러니 연구", 박사, pp.2023
- 박지영, "김수영의 「반시론」에서 '반시'의 의미", 상허학보, 9, pp.281~305 (2002), 상허학회
- 석성환,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현상적 의미 연구 : '무의미시'와 '날이미지시'를 중심으로", 박사, 국어국문학, pp.2011
- 이광호, "투명성의 시학 - 오규원 시론 연구", 한국시학연구, (20), pp.315~339 (2007), 한국시학회[DOI]
- 이찬, "오규원의 ‘날이미지’ 시론 연구", 한국시학연구, (30), pp.229~256 (2011), 한국시학회[DOI]
- 이찬, "오규원 시론의 변모 과정 연구", 한국민족문화, (41), pp.67~102 (2011), 한국민족문화연구소
- 임승빈, "오규원 시론 연구 : 그 ‘날이미지론’을 중심으로", 인문과학논총, 48 (2014), 청주대학교인문과학연구소
- 임은경, "오규원 시의 이미지와 주체의 변모 과정 연구", 박사, pp.2023
- 전봉주, "하이데거의 예술작품의 근원에서 세계와 대지의 해석", 해석학연구, (25), pp.147~175 (2010), 한국해석학회
- 조동범, "오규원 시의 현대성과 자연 인식 연구", 박사, 문학창작, pp.2010
- 주영중, "김춘수와 오규원의 이미지 시론 비교 연구", 한국시학연구, (48), pp.137~173 (2016), 한국시학회[DO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