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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회의제와 상대등의 성격에 대한 재검토

Rethinking the Nature of the Councils and the Role of 上大等(sangdaedeung) in Silla Dyna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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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역사학

초록

신라 정치사의 흐름을 ‘(전제)왕권’과 진골 ‘귀족’의 대립이라는 도식을 통해서 설명하고자 했던 흐름 속에서 기존에는 신라사의 다양한 요소들을 이분법적 대립항의 어느 한 편으로 위치지웠다. ‘왕권’을 뒷받침하는 ‘관료제’의 반대편에 놓여 있다고 간주되었던 것으로는 ‘귀족회의’를 들 수 있다. ‘귀족회의’를 주재하였던 ‘귀족’ 세력의 대표자가 곧 상대등이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상대등은 왕에 의해 임명되는 하나의 관직으로서, ‘귀족’ 내부의 서열에 따라 ‘귀족회의’에서 선출되어 ‘왕권’을 견제 혹은 위협하기도 하였다고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나아가 ‘귀족’의 이익을 대변하는 ‘귀족회의’의 존재를 암시하거나, 상대등이 이러한 ‘귀족회의’의 의장이었음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자료 또한 확인되지 않는다. 신라의 정치 운영 중에 다양한 회의제가 존재했음은 분명하지만, 이것을 ‘귀족회의’라고 부르며 신라 정치의 독특한 양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에서 회의는 필수적인 것이며, 회의체가 있었다고 해서 ‘왕권’을 견제하거나 위협하였다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애초에 상대등이나 집사성 시중(중시) 등 특정 관직이나 관부가 각각 ‘왕권’ 혹은 ‘귀족’ 편을 대표하며 ‘反王’·‘親王’의 속성을 가졌을 것이라는 가정 자체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Abstract

In the process of explaining Silla’s political history through the conflict between ‘the kingship’ and ‘aristocrat’, the various elements of Silla politics have traditionally been located on either side of the dichotomous opposition. Councils of nobles were considered to be on the other side of the bueraucracy which supported ‘the kingship’. It has been generally presumed that 上大等(sangdaedeung), which was the representative of ‘the aristocrats’, presided over the counclis of nobles. However 上大等 was a public officer appointed by the king. It is not enough to assume that 上大等 was elected by the councils of nobles according to the order among the aristocrats or that it suppressed or threatened the ‘kingship’ as one of the representatives of branched lineages. Futhermore, there is no evidence to suggest that there were councils of nobles which represent the interests of the aristocrats or that 上大等 was the chairman of those councils. It is obvious that various councils would have existed in Silla, but it is difficult to name them ‘the councils of nobles’ and to identify them as a unique aspect of Silla Politics. Councils are indispensable for the operation of organizations of a certain size or more. It cannot be concluded that the existence of councils itself was a threat to the kingship. It is necessary to reexamine the assumption that the specific officer or department such as 上大等 or 執事省 侍中(中侍) would represented the kingship or the aristocrats respectively and would have the characteristics of ‘royalism’ or ‘anti-royail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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