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시의 ‘자기혐오’에 대한 존재론적 연구: 레비나스의 존재론의 관점을 중심으로
An Ontological Study on the Self-Hatred in Hyeong-do Ki’s Poetry: from the Perspective of Levinas’ On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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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의 목적은 기형도 문학에 나타난 자기혐오를 레비나스의 존재론을 원용하여 구명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 자기혐오는 자기 자신, 인생, 그리고 운명을 사랑하지 않는 태도로 규정된다. 레비나스의 존재론에 따르면, 자기혐오의 원인은 존재함 자체에 대한 공포와 죽음이라는, 존재에 대한 부정성에 있다. 레비나스는 타자의 죽음으로부터 타자에 대한 증오와 살의를 읽어낸다. 그러한 점에서 레비나스의 존재론은 평화로운 타자론의 확립을 촉구하는 윤리학이기도 하다. 레비나스는 본래적 자기를 찾기 위해 자신의 실존에만 관심 갖는 태도에서 벗어나 타자를 위한 존재가 됨으로써 선함으로서의 존재가 될 것을 주장한다. 기형도의 자기혐오는 현대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자신에게 전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1980년대 한국사회의 약자로서의, 타자의 죽음에 응답하지 못했다는 유죄성이 자기혐오로 전이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형도 시의 죽음은 타자들과 함께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기형도의 시는 한국시사에서 가장 심원한 존재론을 보였다. 동시에 기형도의 시는 혐오사회가 한 시인의, 요절의 심리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우리에게 혐오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Abstract
This thesis investigates self-hatred in Hyeong-do Ki’s literature from the perspective of Levinas’ ontology. In this thesis, self-hatred is defined as an attitude of not loving oneself, and one’s life and destiny. According to Levinas, the cause of self-hatred lies in the fear of existence itself and the negativity of existence, namely, death. Levinas reads the hatred and the murderous intent through the death of the other. In this sense, Levinas’ ontology is also an ethic that calls for a peaceful relation with the other. He claims that one must free himself from the attitude that only cares about his own existence, to find the original self. Furthermore, Levinas claims that one must become a “being for the other” and “being as the good.” Hyeong-do Ki’s self-hatred can be considered as the transference of the guilt of failing to respond to the death of the weak. In that sense, Hyeong-do Ki’s aesthetics of death is the expression of dying together with the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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