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의 經典註釋에 나타난 情感의 道德的 機能 -『孟子要義』를 중심으로-
茶山經典註釋中情感之道德機能 -以『孟子要義』爲中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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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도덕의 기초’ ‘도덕판단의 보편적 기준’ ‘도덕적 수양’이라는 문제는 유교윤리학의 핵심적 과제들이다. 본고는 이 과제들에 대한 해답은 다산의 경전주석에서 모색한 것이다. 다산은 성을 ‘기호’로 규정하고 그 구체적인 내용을 ‘好善惡惡’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경험적인 심리적 사건들과 문헌을 근거로 그 존재를 실증하고 이것이 성선의 증거가 된다고 주장하였다. 다산은 인간의 본성을 ‘단 것을 좋아하고 쓴 것을 싫어하는’ 기질지성과, ‘선을 좋아하고 악을 싫어하는’ 도의지성[천명지성]으로 구분한다. 전자를 자연적 정감이라고 한다면 후자는 도덕적 정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유사한 방식이 흄의 ‘원초적 정감’과 ‘차분한 정념’, 에번스의 ‘원초적 정감’과 ‘고등한 인지적 정감’이라는 정감의 분류에서도 나타나는데, 여기에서도 도덕적 정감이 인간에게 본유적이며, 이것을 토대로 도덕세계가 구축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도덕정감은 보편적이기 때문에 도덕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대학』의 ‘혈구지도’이다. 다산은 이것을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심리적 반응과 인성론, 특히 일상적인 화법에서 도덕정감의 존재와 그 보편성을 논증하고 있다. 그는 이것이 성리학의 형이상학적 이론보다 신뢰할 수 있는 논거라고 주장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감은 도덕적 행위를 유발하기도 하고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동일한 정감도 ‘中節’여부에 따라 상반적인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 다산은 愼獨을 강조하고 愼獨工夫로서 ‘昭事上帝’의 종교적 수양을 제시하고 있다. 다산의 정감론은 ‘인간은 왜 도덕적이며 인간은 무엇에 의하여 도덕적으로 행위할 수 있는가’라는 유교윤리학의 근본문제를 보다 실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사단칠정론과 아울러 ‘이론윤리학’에서부터 ‘행동윤리학’으로 이행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성호, 『사단칠정 자세히 읽기』, 글항아리, 2011, 96면 유학사상사적 시각에서 보았을 때, 다산 정감론은 철학의 주제를 ‘형이상학적 영역’에서부터 일상적인 ‘생활세계’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유학은 고원한 것이 아니라 ‘眞切卑近’하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조선성리학사에 나타는 일련의 흐름들- ‘理의 下向化’ 현상이 주목된다. 16세기 사단칠정논변은 주자학에 있어 ‘성’의 레벨에 존재하고 있는 리를 情의 차원으로 하향화시켰다. 18세기 호락논변의 주역 가운데 하나인 이간은 ‘심성일치’를 주장하여 리를 ‘未發心’의 차원으로 하향화시켰다. 19세기 이진상은 ‘심즉리’를 주장하여 리를 심의 차원으로 하향화시켰다. 다산의 실학은 이와 같은 조선유학사상사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Abstract
儒学一般认为道德的基础在于‘性善’,茶山认为性就是‘嗜好’,具体来说就是‘好善恶恶’,并且以经验性·心理性的事例和文献资料为依据论证其成为性善说根据的可行性。即‘好善恶恶’这一先天性的道德情感是道德世界的基础,与自然界不同。这也是茶山与以‘理’和‘性’为道德世界形而上依据的朱子之间最根本性的区别。茶山将人的本性分为了‘嗜甘而惡苦’的‘气质之性’和‘嗜善而惡惡’的‘道义之性(天命之性)’,如果称前者为自然情感那么后者可以称为道德情感。道德情感具有普遍性,因此《大学》中将‘絜矩之道’作为道德判断的标准,茶山以此对《孟子·万物皆备于我章》进行了注释,将万物限定为人类,并主张人类普遍固有的不是‘理’而是‘好恶’和‘欲望’。对此他通过人类在面对具体事件时的心理反应和人性论,及人们日常的说法等来论证了道德情感的存在和普遍性,并认为这些是比性理学形而上的理论更具有说服性的论据。从儒学思想史的角度来看,茶山的情感论将哲学的主题从‘形而上的领域’转变到了日常的‘生活世界’。众所周知,茶山理论最大的特征就是对性理学‘建立形而上学的基础’进行了批判,以‘情’为主题的四端七情论辩其核心也是试图‘建立道德情感形而上学的基础’,但茶山却试图从生活中人们日常所体会到的情感里寻找出人类的本质属性,并主张日常生活中所体会到的心理活动及日常说法是比性理学缜密的理论体系更具说服力的证据来证明人类的道德性的,这里可以看出他坚信儒学是‘真切卑近’的,而不是深切高远的。从以上的考察我们可以看出,朝鲜性理学史中出现了‘理的下向化’潮流。16世纪四端七情论辩是将朱子学中存在于‘性’ 的理向‘情’的层次下向化;18世纪湖洛论争的主要人物之一李谏主张‘心性一致’,将理下向化到‘未发心’的层次;19世纪李振相主张‘心即理’,将理下向化到心的层次。以‘实’为关键词解决现实社会中所产生的问题构建道德共同体是儒学者普遍性的课题,只是随着各个时代的病因不同和儒学者个人意见的不同产生了多种多样的理论体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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