星湖 李瀷의 『大學』 이해의 특징
The Characteristic of Yi Ik’s Interpretation of The Great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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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익의 『대학』 이해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학』의 체재나 내용 이해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주희의 해석 입장에 적극 동조하고 따르지만, 주희의 설이라고 해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회의적인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설까지 제기한 점이다. 이익이 주희의 해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에서 검토한 내용은 크게 여섯 가지이다. 첫째, 경1장 1절의 ‘止於至善’에 대한 설명인 ‘止於至善之地而不遷’의 ‘止’자는 ‘至’자가 되어야 옳다고 주장한다. 둘째, 경1장 6절의 ‘壹是’에 대해 『주자어류』에서 ‘壹是’를 ‘一切’로 풀이하고, ‘칼로 물건을 자르듯 가지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풀이한 것은 주희의 말이 아니거나, 「서문」에 나오는 ‘一切’에 대해 주희가 풀이한 것을 기록자가 여기에 잘못 기록한 것으로 의심한다. 셋째, 뜻이 성실해진 이후에도 앎을 지극히 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희의 설은 잘못된 것이라고 파악한다. 넷째, 전7장 1절의 ‘身有所忿懥’의 ‘身’은 ‘心’으로 바꾸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주장한다. 다섯째, 전10장 15절에 나오는 ‘斷斷’은 ‘정성스럽고 한결같은 모양[誠一之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별다른 재주가 없는 모양[無他技之貌]’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여섯째, 전10장 16절에 나오는 ‘見賢而不能擧, 擧而不能先, 命也’의 命을 태만하다는 의미의 ‘慢’이나 ‘怠’로 고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익이 새롭게 제기한 설은 크게 여섯 가지이다. 첫째, 格物의 格을 ‘이르다[至]’고만 풀이하면 단순히 ‘사물의 이치에 이르렀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사물의 이치의 극치에 이르러 더 이상 궁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극치에 이르렀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바로 잡아서 사물의 이치의 극치에 이르게 한다는 ‘바르게 하다[正].’는 의미를 겸하여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주희가 『대학』의 저자로 지목한 증자의 문인을 자사라고 확정짓는다. 셋째, 전9장 6절의 ‘宜其家人’을 시집간 사람의 도리를 잘한다는 의미로 파악하고, 7절의 ‘宜兄宜弟’도 형의 도리를 잘하고 동생의 도리를 잘한다는 의미로 파악하며, 8절의 ‘其爲父子兄弟足法’은 부모·자식·형·동생의 도리를 잘한다는 의미로 파악하여, 자신에 관한 것을 먼저 잘한 뒤에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넷째, 전10장 1절의 ‘不倍’는 윗사람에게 배반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친구가 죽더라도 그를 등지지 않고 그 친구의 자식을 돌보아준다는 의미라고 파악한다. 다섯째, 전10장 1절과 2절에 나오는 ‘絜矩之道’의 ‘絜矩’는 ‘矩로 재다[絜]’가 아니라, ‘재서 반듯하게 하다.’는 의미로 풀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섯째, 10장 22절에 나오는 ‘畜馬乘’은 ‘士가 처음 등용되어 大夫가 된 자’가 아니라, 上士의 지위를 말한 것으로 파악한다. 이와 같이 이익은 주희의 설을 회의적인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새로운 설을 제기한다. 물론 그가 제기한 설 중에는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대학』의 저자를 자사라고 주장하면서 주희의 설을 수정하여 근거로 제시한 점, ‘畜馬乘’을 上士의 지위라고 주장하지만 그 근거가 논리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점을 들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희의 『대학』 이해를 근본으로 하면서도 회의적인 입장에서 검토하여 『대학』의 본지를 파악하고자 한 그의 노력과 성과는 이병휴와 정약용 등 후대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으로 한국경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Abstract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 on Yi Ik’ interpreting The Great Learning is that he certainly agrees with the interpretation of Zhu Xi about the structure and contents of The Great Learning but that he does not uncritically accept Zhu Xi’s opinion and that he critically examines Zhu Xi’s opinion on a skeptical stance, and that he advances opinions in this process. There, of course, are many persuasive suggestions logically in his new opinions but there are some suggestions that does not. Nevertheless, his effort and result trying to understand the original meaning of The Great Learning by basically agreeing with the opinions of Zhu Xi but critically examining them have a decisive effect on coming scholars who are Yi byeong-hyu(李秉休 1710〜1776), Jeong Yak-yong(丁若鏞 1762〜1836), etc, and therefore we can highly appreciate his academic achievement having a decisive effect on the history of the study of Korean Classics(Hangukgyeonghaksa 韓國經學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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