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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유교 “문명”의 세속화 정책 - 『신증동국여지승람』 효자ㆍ열녀 기술을 중심으로 -

The Secularization Policy of Confucian “Civilization” in the Middle of Joseon - Focused on The Explanation of Devoted Son and Fierce Wife in The Advanced Donggukyeojiseungr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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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유교학

초록

조선은 유교 문명을 통한 교화를 통해 사회를 안정시키고 통치를 강화하고자 하였다. 이 교화는 바로 유교의 세속화로써 그중 하나가 효자, 열녀를 기리는 정려(旌閭) 문화이다. 이런 정려 문화는 유교의 세속화와 이효위충(以孝爲忠)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근거로 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에도 이어졌다. 조선에서는 초기부터 고려의 정려 문화를 계승하고 효열을 강조하는 유교의 세속화가 진행되었다. 이는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과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자세히 나타나 있는데, 전자에 280건, 후자에 435건이 기록되었다. 여기에는 155건의 차이가 있는데, 앞의 책에는 신라, 고려와 조선 성종까지의 정려를 모두 망라한 것이라는 점에서 뒤에 책에 추가된 155건은 대체로 중종 재임 시의 내려진 정려였다. 이는 중종과 집권층이 연산군의 학정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과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방편으로 효행 정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려 기록에는 위 두 목적 이외에도 유교 세속화의 방향과 방법까지도 잘 나타나 있다. 우선 당대까지 남아 있던 불교풍의 효행을 유풍(儒風)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여기에 극단적 효행이라고 비판받는 할고단지(割股斷指)식의 효행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남편이 죽으면 따라서 죽는 극단적 열행 역시 많지 않았다. 그 밖에 조선 후기에 활발하게 지어진 효자전도 그 원형적 형식도 이 안에 들어 있었다. 효자, 열녀는 유교가 지향하는 세속화, 교화, 문화이자 생명 존중의 현실적 실체이다. 하지만 전통 효문화는 ‘할고단지와 극단적 절행을 장려한다’하여 비과학적이고 극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는 지금부터 300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이 역시 당시 지식인들에게 많은 비판과 검증을 받았다. 나아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효열 정려 기록은, 죽거나 만들어진 전통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세대 간 차이를 극복하고 타 국민과 화합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공생과 배려의 가치로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Joseon tried to stabilize society and strengthen its rule through Confucian civilization. This culture is the secularization of Confucianism, and one of them is a culture that honors devoted son(孝子) and fierce wife(烈女). This culture continued through Silla and Goryeo to Joseon, but its ideological foundation is based on thinking of ruling with filial piety(孝). In Joseon, Confucian culture of Goryeo was inherited from the beginning, and Confucianism, which emphasized filial piety, was secularized. This is detailed in the Donggukyeojiseungram(東國輿地勝覽) and the advanced Donggukyeojiseungram(新增東國輿地勝覽), but the latter contains 155 more than half of the former 280 cases. The reason for this is that King Jungjong promoted filial piety as a way to calm public sentiment and stabilize state affairs and the people's livelihood. In particular, the advanced Donggukyeojiseungram is a comprehensive national report of the devoted son and fierce wife from all over the country, showing the direction and method of Confucian secularization in the middle of Joseon. Even that time the filial piety of the Buddhist style still lingered, and secularization work was carried out simultaneously to transform it into a Confucian style. Kings also commended about extreme filial piety, but the ratio was not high, and there were not many wives who were extremely incised to die with their husbands. In addition, the Story of devoted son, which was built actively in the late Joseon Dynasty, was able to find its original form. Devoted son and fierce wife were the secularizations that Confucianism aspired to. And the records of them in the advanced Donggukyeojiseungram are not traditions that are made or died, but still lead to a sense of awe for life, and will be an important basis for our efforts to create the traditions necessary for our lives.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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