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서울·경기지역 성곽의 축조와 운영
Construction and operation of fortresses in Seoul and Gyeonggi during the Goryeo Dynasty
0
조회
0
다운로드
0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고려시대를 거치며 서울·경기지역에는 다수의 성곽이 운영되었다. 한강과 임진강, 서해안을 낀 해상교통의 요지이자,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주요 내륙 교통로의 분기점으로서 서울·경기지역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고려시대에도 변함없이 유지되었다. 삼국의 치열한 분쟁 과정에서 축성되기 시작한 성곽은 고려시대까지 이어져 지방제도와 역참, 조운제도와 같이 정립된 국가 운영체제 안에서 관리되었을 것이다. 고려는 초기부터 지속적인 외세의 침략을 겪었는데, 서울·경기지역은 거란과의 전쟁 시기를 지나고 거란 유종이 침략해 온 시기부터 줄곧 주요 전장이 되었다. 고려는 외세의 침략에 대해 청야입보의 전술을 취하며 대응하였고, 그로 인해 많은 전투가 성곽을 배경으로 치러졌다. 서울·경기지역에는 고려시대에 100여 개소 이상의 성곽이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전기부터 서울·경기지역에는 삼국시대에 축성되었거나 통일신라시대 군현성으로 운영된 다수의 성곽이 분포하였다. 신라가 한강유역을 차지한 후 군사적 거점에서 행정적 기능을 겸비하였을 것으로 추정된 군현성은 고려시대에는 주요 군현의 치소와 중심지가 평지에 입지함에 따라 유사시의 배후성으로 기능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신라를 거치며 서해 연안지역에는 토축의 평지성 또는 평산성이 새롭게 축조되었다. 이 시기에 조성된 평지성과 평산성은 군현의 치소나 주요 시설물을 보호하는 것으로, 종래 산성에 입지했던 행정 중심지가 평지에 형성되는 변화와 더불어, 해안을 통한 외세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결과였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고려 전역에 토축의 평지성과 평산성이 설치되면서, 판축방식으로 조성된 토성은 몽골침략기 대규모 강화도성의 건설을 기점으로 고대로부터 변화·발전되어 온 축성술의 집약과 정립이 이루어졌다. 판축토성은 대규모의 도성부터 소규모의 군성까지 규모와 성격을 막론하고 다수 축조되었는데, 영정주를 기준으로 성곽의 구조 설계와 공사가 이루어졌고, 성곽의 축성방식과 상부 구조물 등이 일정한 형태로 정립되었다. 한편 고려 전 기간에 걸친 외세 침략에 대항하여 청야입보 전술에 따른 산성의 운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고려 전기에는 거란의 침략을 대비한 시설 확충 및 정비의 일환으로 죽주, 인주 등의 성곽을 개축하거나 운영한 양상이 고고학적으로 확인되었다. 몽골침략기에는 내륙지역의 산성입보 전술에 따라 성곽의 축성과 수리가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주요 산성에 산성방호별감과 산성권농별감이 파견되어 성곽에서의 항쟁을 지원케 하고, 기존의 성곽을 대규모로 개축하여 오랜 농성이 가능하도록 조치하였다. 서울·경기지역에서는 몽골침략기에 남한산성과 처인성, 죽주산성, 함왕산성 등지에서 전투가 있었다. 몽골과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높고 험한 산에 대규모로 입보용 성곽을 축성한 사례가 많았으며, 그 안에서 농성하면서 이들 성곽을 배경으로 많은 전투가 일어났다. 고려 후기에는 홍건적과 왜구의 침략에 따른 축성과 성곽 수리가 잦았는데, 중흥산성 등 여러 지역의 성곽을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
Abstract
It is estimated that more than 100 fortresses were operated in the Seoul and Gyeonggi regions during the Goryeo Dynasty. Since the early Goryeo Dynasty, many fortresses were distributed in the Seoul and Gyeonggi regions that were built during the Three Kingdoms Period or operated as administrative centers during the Unified Silla Period. During the Goryeo Dynasty, since the centers of major regions were located on flat land, they are believed to have functioned as a rear fortress in times of emergency. Meanwhile, during the Unified Silla Dynasty, new earthen flatland fortresses were built along the West Sea coast. The flatland fortresses built during this period were intended to protect major regional facilities, and they were likely the result of changes in administrative centers that were previously located in mountain fortresses being formed on flat land, as well as preparations for invasions by foreign powers via the coast. Meanwhile, as earthen flatland fortresses and flatland fortresses were built throughout Goryeo, earthen flatland fortresses built using the rammed earth method were concentrated and established, starting with the construction of the large-scale Ganghwado Fortress during the Mongol invasion period. Meanwhile, mountain fortresses were continuously operated to protect against invasions by foreign powers throughout the Goryeo Dynasty. The maintenance patterns of mountain fortresses throughout the entire period are confirm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