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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월(玄月) 작품에 나타난 폭력과 보편성의 문제 - 「그늘의 집」과 「나쁜 소문」을 중심으로

A study on Violence and Universality in Hyeon-Wol(玄月;Gen Getsu)’s 「The House in Shadow」 and 「A Bad R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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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논문은 현월 작품에 나타난 폭력이 어떤 점에서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지 논의하였다. 현월의 작품은 근대 국가가 은밀하게 감춘 폭력의 근원적 모습을 보여준다. 근대 국가는 국가의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견고하게 가르고 국가의 외부를 야만적인 상태로 만들었다. 근대의 주권 국가는 국가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을 국가 외부에 내던짐으로써 폭력의 공간을 게토화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식민지가 그런 공간이다. 근대는 식민지의 발견과 함께 시작하였고 식민지에 대한 착취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하면서 근대 국민국가의 틀을 형성하였다. 현월 작품의 배경인 재일조선인 집단촌 역시 그러한 근대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패망한 제국 속에 남겨진 식민지 공간인 재일조선인 집단촌은 철저하게 국가의 외부에 위치했고 그로 인해 이중의 폭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는 통치 체제의 부재로 인해 집단적․개인적 규율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신체로 직접 폭력을 구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집단촌 전체가 국가에 의해 소멸될 수 있는 거대한 폭력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집단촌은 식민제국-피식민지라는 구조에서 비롯한 이중적 폭력이 가시화되는 공간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집단촌은 국가 내부의 비가시적인 폭력이 비로소 가시화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국가 내부에서는 폭력이 비가시화되어 있는데, 이는 개인이 위임한 권력과 힘을 통해 국가 그 자체가 하나의 인격으로 작용하기 때문이고(이로 인해 오직 국가만이 합법적인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 또한 신체의 규율과 훈련이라는 은밀한 방식으로 통치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법’이라는 비인격적인 제도를 통해 평등하고 평화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역사상 수많은 제국․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근대 국가 역시 계급적 차별과 지배의 폭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집단촌이라는 ‘국가의 외부’는 국가가 내재한 근원적 폭력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주는 공간이다. 이런 점에서 현월의 작품은 국가 내부와 국가의 외부를 아우르는 폭력의 양상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구체적 면모를 통해 폭력을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보편적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Abstract

This thesis discusses how the violence in Hyeon-wol(玄月;Gen Getsu)'s works can acquire universality. Hyeon-wol's work shows the fundamental aspect of violence secretly hidden by the modern state. The modern state formed on the basis of armed forces firmly divided the boundary between the inside and outside of the state and turned the outside of the state into a state of barbarism. The modern sovereign state ghettoizes the space of violence by throwing people who do not belong to the state outside the state. A typical example is a colony. Modernity began with the discovery of colonies, and systematically structured the exploitation of colonies to form the framework of modern nation-states. The Zainichi Korean collective village, which is the background of Hyeon-wol's work, is also a space created in such modern history. The colonial space left behind in the collapsed empire, the Zainichi Korean collective village, was located completely outside the state and was forced to be exposed to double violence. The first is that due to the absence of a governing system, one has no choice but to implement violence directly with one's own body in order to keep collective and individual discipline. The second is that the entire collective village is subject to massive violence that can be annihilated by the state. The collective village is a space where the dual violence derived from the structure of the colonial empire and the colonized becomes visible. These collective villages are also spaces where invisible violence within the state finally becomes visible. Violence is invisible within the state. Because the state itself functions as a person through powers delegated by individuals (which is why only the state can exercise lawful violence), it also exercises its governing power in a covert way of discipline of the body. The government of these countries seems to operate equally and peacefully through the impersonal institution of law, but like numerous empires and states in history, it is based on class discrimination and violence of domination, just not visible The outside of the country, the collective village, is the space that most clearly reveals the fundamental violence inherent in the country. In this respect, Hyeon-wol's works can be said to show the aspects of violence encompassing both the inside and outside of the state, and show the universal form of human beings who live through violence through the specific aspects of the characters living i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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