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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정기의 음악 교재 연구 - 남녀 중등음악 교본 제3권을 중심으로 -

Research on Music Education Materials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Period - Focusing on the Third Volume of the Middle School Music Textbook for Boys and Girl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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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음악학

초록

본고에서는 미군정기(美軍政期: 1945-1948)의 중등 음악교재인 『남녀중등음악교본』 제3권을 분석하여 해방 후 우리나라 중등 음악교육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남녀중등음악교본』 제3권은 크게 음악이론과 가창(歌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았다. 첫째, 음악이론은 그림을 활용하여 설명하였다. 어려운 음악이론의 이해를 위해 그림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설명을 도왔다. 둘째, 교과서 안에 수록된 곡들은 중등음악교육을 위해 새롭게 창작된 곡들이었다. 우리나라 곡은 총 7곡으로 그 당시 선호하는 가사 및 음악의 양식들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모든 노래에는 피아노 반주악보를 함께 수록하였다. 그 당시 교사의 능력을 감안한다면, 피아노 반주를 수록한 점은 학교 수업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넷째, 외국 곡의 경우 원어와 번역 가사를 함께 명시하였다. 그 당시 다른 교재의 경우는 원어나 번역 가사만 명시한 경우가 많았는데, 『남녀중등음악교본』 제3권의 경우는 원어와 번역 가사를 함께 수록한 점이 큰 특징이며 학교교육을 목적으로 편찬된 바른 교재라 할 수 있겠다. 다섯째, 교과서에는 일본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우선 음악교재의 대부분이 가창곡(歌唱曲)이라는 점과 독일노래가 많이 수록되었다는 점 등 간간이 아직도 일제강점기 음악교육의 영향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여섯째, 기악과 감상을 위한 내용은 없었다. 교재에는 음악이론과 가창곡만 실려 있어서 기악이나 감상 등의 음악 전 영역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은 점은 그 당시 음악교육의 현황이었다. 일곱째, 국악은 어떤 내용도 전혀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 음악이론의 경우도, 가창곡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음악은 없었다. 교재에 수록한 곡은 모두 서양음악 기법으로 창작된 곡이었다. 민요는 물론 민요풍의 어떤 곡도 수록되지 않은 점은 그 당시 음악인들의 인식이었고, 그 영향은 그 후에도 지속되었다는 점이 암울한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역사적 현실이었다. 『남녀중등음악교본』 제3권에는 마지막 부분에 문교부 제정 음악용어가 원어와 함께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것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음악용어의 모체라 할 수 있다. 문교부 제정 음악용어는 오늘날 그 당시에 지정한 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있고, 다르게 변한 것도 있으며, 두 가지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것도 있다. 또 일제강점기의 용어를 다시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현재는 완전히 사라진 용어도 있다. 해방 이후에 편찬된 음악교재를 연구한다는 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 당시 우리의 것을 독자적으로 구축하려했던 노력들은 오늘날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정체성(正體性) 회복을 위해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Abstract

In this study, I will examine the third volume of the Middle School Music Textbook for Boys and Girls used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period (1945-1948) following the liberation of South Korea as a reflection of the music education in our country during this period. The foremost impression is that the textbook is composed largely with music theory and songs. The following observations were made while examining the third volume of the Middle School Music Textbook for Boys and Girls. First, in regards to music theory, the content was explained through the use of pictures for the student to understand more easily. Second, the music found in the textbook were all new compositions written solely for music education of middle school. Third, all songs came with a piano accompaniment. Fourth, for songs in a foreign language, a translated version of the lyrics were provided with the original. Fifth, vestiges of Japan were still present in the textbook. Sixth, representation of instrumental music and music appreciation was not present. Finally there was absolutely no mention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nywhere. Additionally, the last portion of the third volume of the Middle School Music Textbook for Boys and Girls comprises of terms in their original language along with their counterparts establish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Many of these musical terms have since been replaced, modified and edited. Of these are terms from the Japanese Colonial era (1910-1945) that have reappeared, as well as those that have long since vanished from our current vocabulary. However, the efforts to establish our own independent system during the US Military government period greatly influenced those in the recovery of our identity. As such, by properly understanding and realizing the tasks laid before us, continuous research is imperative to the development of music education in our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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