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과 내용의 변증법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의 본질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Die Dialektik von Form und Inhalt -In bezug auf das wesentliche Verhältnis von Innerem und Äußerem-
조종화
초록
형식과 내용의 관계는 아마도 헤겔철학에서뿐만 아니라 서양철학 전반에 걸쳐 가장 어려운,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주제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헤겔에 따르자면 형식 없이는 어떠한 내용도 존재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내용 없이는 어떠한 형식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자를 서로 완전히 구별하는 것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 이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대한 헤겔의 핵심적인 주장은 형식과 내용은 절대적으로 상호 전환하며, 그래서 그것들은 동등하게 본질적이라는 관점이다. 여기에는 한편으로 ‘부정적인 자기관계성’을 근간으로 하는 ‘자기관계하는 부정성’ 또는 ‘자기 자신의 타자’라는 개념이 근저에 놓여있으며, 이 개념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타자의 부정적인 통일’ 또는 이 양자의 ‘동일성과 비동일성의 동일성’이라는 중층적이고 역동적인 통일구조를 자체 내에 가진다. 다른 한편으로 이 헤겔의 관점에는 학문의 방법과 대상, 사유와 사유대상,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형식과 내용 등의 개념들과 관련해서 헤겔의 ‘반이원론적인 사상’이 근저에 놓여있다. 이 사상들에 근거해서 이 글에서는 헤겔의 형식과 내용의 변증법적 관계가 특히 헤겔의 중심저서인 『논리학의 학』의 본질논리학에서 현상 장의 마지막 절을 형성하는 ‘본질적인 관계들’ 중의 하나인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의 본질적인 관계’를 중심으로 해서 고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