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소피스테스]편에서 “있지 않는 것”은 단순히 논리적 부정인가?
Ist das Nichtseiende in Platons Sophistes blo? eine logische Negation?
양태범
초록
본고는 소피스테스편에서 “있지 않는 것”이 기존의 여러 해석과는 달리 단순히 논리적 부정이 아니라, 도리어 그러한 논리적 부정의 가능성의 근거라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역사적인 소피스트들에 의해 제기된 있지 않는 것의 문제는 소피스트를 규정하려는 소피스테스편에서 불가피하게 다시 등장한다. 플라톤은 이 문제를 거짓과 관련하여 다루고자 한다. 그러나 있지 않는 것이 비록 거짓의견에 전제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에게 문제는 그런 것이 어떻게 실제로 있는가의 문제, 즉 “있지 않는 것에 관한 올바른 진술”의 문제였다. 기존의 해석은 여기서 있지 않는 것을 단순히 논리적 부정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이 비록 있는 것과 논리적인 유 사이의 부정에 성립한다 하더라도, 플라톤에게 유는 단순히 논리적인 유가 아니라, 운동과 정지에 실존적으로 기초해 있는 유이다. 그러므로 있는 것과 유 사이에 부정으로 존립하는 있지 않는 것은 단순히 논리적 부정이 아니라, 있는 것과 있는 것 사이에 부정으로 성립하는 실제로 있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있지 않는 것은 단순히 논리적 부정이 아니라, 도리어 이러한 논리적 부정이 가능하게 되는 현실 속에 실제로 있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