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을 통해 본 상품형식과 주체구성의 문제
Commodity-form and subjectification in Moo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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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무정』의 근대 주체와 관련하여 그것을 구성하는 조건으로서의 이데올로기와 상품형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먼저 주체가 질문을 통해 근대라는 새로운 세계를 해석할 인식론적 틀로서 “표준”을 구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선형이냐 영채냐”라는 양자택일의 형식에서 “나는 누구를 사랑하는가”라는 자기반영의 형식으로, 다시 “나는 표준이 있는가”라는 자신의 내적 조건에 대한 탐색의 형식으로 질문이 반복되면서 질문지는 내용의 차원에서 형식의 차원으로 이행하게 된다. 다시 말해 문제는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 자체’가 가능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탐색으로 옮겨 온다. 근대라는 보편적 질서에 편입되기 위해 주체는 인식론적 충격을 먼저 경험한다. 분별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규정력이 상실되었거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체가 경험하는 것은 극심한 혼돈이다. 그리고 이러한 혼돈을 수습하기 위해 주체는 새로운 인식론적 틀을 요구하게 된다. 그로써 출현하는 것은 등가원칙의 세계이다. 여기서는 모든 선과 악, 그리고 개별적인 질적 가치들이 변별점을 잃고 등가로 취급된다. 그러나 이러한 등가원칙의 세계는 중립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질적 가치에서 양적 가치로 환원시키는 근대의 이데올로기와 관련한다. 그러한 이데올로기는 자본주의에서의 상품형식과 관계한다. 교환가치로 환원된 인간관계와 화폐를 매개로 환원된 상품형식은 근대라는 보편적 질서의 이름으로 표준의 내용을 채운다. 결국 주체가 요구했던 보편성이라는 가치는 자본주의에 의해 매개된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자본주의의 규정력 속에서 그것을 전복할 가능성이 발견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근대정신의 정수라 할만한 이성의 발현으로 『무정』 속에서 질문하는 주체와 윤리적 주체라는 형상으로 재현된다.
Abstract
This paper is focused on the ideology and commodity-form as a condition of constructing the modern subject. Firstly, it is examined that the way of searching for the "standard", as a frame of epistemology which is expected to interpretate the new system, modernity, through the questions. Frist form of question is performed as choosing either Youngchae or Seonhyeong, while the second one is asking "who I love?" which means self-referencial form, then the last version is the form of meditation about inner condition, "do I have standard?". Through theses veriation, the question changes a contents to a form itself, that means the question concerntrate on the condition of choice itself. The subject experiences epistemological shock to entre the universal order called modern. In this condition which all norms are missing or destroying, so they cannot distinguish phenomenon, the subject has to face chaos. And the subject requires a new order or epistemological form, to deal with this chaos. Then the principle of equivalence appears. This is not neutral but ideological, which involves reducing the quality to quantity of all values. This ideology is connected with commodity-form in capitalism. Human relationship which is reduced to the exchange form and the money which is reduced to the commodity-form fill the empty form called standard as a form of modern universalty. At last the value of universalty which the subject asked is turned out to be mediated with capitalism. However strong power of capitalism itself has a potential to be overcome. That is about the reason, which is the highest achievement of modernity, and that is represented as a questioning subject and ethical subject in Moo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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