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회의록』의 저본 『금수회의인류공격』에 관한 일고찰
A Study of Kinjūkaigi Jinruikōgeki, the Source Text of Kŭmsu Hoeŭirok
0
조회
0
다운로드
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본 논문에서는 『금수회의록』의 저본이 되었던 『금수회의인류공격』의 저자 사토 구라타로의 생애와 사상 및 작품세계를 개괄하고, 『인류공격금수국회』와의 비교를 통하여 『금수회의인류공격』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금수회의인류공격』은 ‘입몽―연설―각몽’이라는 서사구조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류공격금수국회』와 유사하지만, 등장하는 동물이 훨씬 더 다양하고 형식상으로 장이 나누어져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인류공격금수국회』에 등장한 동물 중에서 『금수회의인류공격』에 나타나지 않는 동물 중 오랑우탄과 문어가 제외된 것은 종교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수사적 측면에서 활용도가 적다는 점도 작용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내용면에서 보면 『인류공격금수국회』의 경우 불교적 색채가 강하지만 『금수회의인류공격』은 유교적, 도교적 색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금수회의인류공격』은 『인류공격금수국회』처럼 의회 구성이라는 서사적 장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대의 구체적인 정치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소설의 색채를 지니고 있다. 시기적으로 역사성을 상실한 정치소설이라는 점은 쉽게 번안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동서양의 고전이나 문헌에서 일화나 고사성어 등의 전거를 광범위하게 차용하고 있는데 이는 상호텍스트적 글쓰기를 통해서 작품이 생산되었음을 의미한다. 작가 사토 구라타로의 학문적 이력과 다방면에서의 자료 수집은 이같은 상호텍스트적 글쓰기를 가능케 하였던 것이다. 결국 『금수회의인류공격』은 작가가 정치소설이라는 장르를 빌어 자신의 오랜 기간의 독서 노트와 창작 메모에 기반한 상호텍스트적 글쓰기를 통해 염세적 경세론을 피력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paper details the career and ideas of Satō Kuratarō 佐藤蔵太郞,the author of Kinjūkaigi Jinruikōgeki 禽獸會議人類攻擊 (The Animals’Meeting for Attack on Human Beings, 1904), the source text on which Kŭmsu Hoeŭirok 禽獸會議錄 (The Animals’ Congress, 1908) is based. This paper also examines the features of Kinjūkaigi Jinruikōgeki by comparing it with Jinruikōgeki Kinjūkokkai 人類攻擊禽獸國會 (The Animals’ Congress for Attack on Human Beings, 1885). Kinjūkaigi Jinruikōgeki is very similar to Jinruikōgeki Kinjūkokkai;they share the same plot of “having a dream―listening to the animals’speech―waking from a dream.” However, more animals and various chapters exist in the former novel. Several animals such as lions,orangutans, and octopuses are excluded from Kinjūkaigi Jinruikōgeki because of religious reasons and rhetorical uselessness. Kinjūkaigi Jinruikōgeki has many Confucian and Taoist overtones, whereas Jinruikōgeki Kinjūkokkai has Buddhist ones. Kinjūkaigi Jinruikōgeki appears to be a kind of seiji shōsetsu 政治小說 (political novel) that, like Jinruikōgeki Kinjūkokkai, indirectly expresses political criticism, although the Congress does not appear in the former novel. It can be said that the publication of Kŭmsu Hoeuirok was possible despite the strong censorship amid Japanese imperialism, because Jinruikogeki Kinjukokkai seemed to be almost an anachronism. Kinjukaigi Jinruikogeki also provides examples of intertextual writing, as it cites many expressions from various references to the East and West. This intertextuality might be the result of Sat. Kurataro's colorful academic background and collection of useful literary works.
참고문헌 (26)
- 田島象仁, "人類攻擊禽獸國會" (1885), 文寶堂
- 佐藤蔵太郎, "矢野文雄先生傳" (1884), 東京同益出版社
- 佐藤蔵太郎, "激世瑣言" (1898), 大分新聞社
- 佐藤蔵太郎, "濁世雜感" (1901), 大阪刊
- 鶴谷外史, "禽獸會議人類攻擊" (1904), 金港堂書籍
- 佐藤蔵太郎, "悲世觀" (1905), 積善館
- 佐藤蔵太郞, "文士佐藤鶴谷", ~
- 矢野龍溪, "(訂正)經國美談" (1907), 文盛堂
- 김윤식, "한국근대소설사연구" (1986), 을유문화사
- 김재석, "<병자삼인>의 번안에 관한 연구", 한국극예술연구, 22(22), pp.9~46 (2005), 한국극예술학회
- 서재길, "<금수회의록>의 번안에 관한 연구", 국어국문학, 157(157), pp.217~244 (2011), 국어국문학회
- 서재길, "『금수회의록』의 원작 『금수회의 인류공격』에 대하여", 근대서지, 4 (2011), 근대서지학회
- 양승국, "<병자삼인> 재론", 한국극예술연구, 10 (1999), 한국극예술학회
- 양승국, "<병자삼인> 재론(2) : <여천하>와 관련하여", 울산어문논집, 15 (2001),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왕희자, "안국선의 「금수회의록」과 田島象二의 「인류공격금수국회」의 비교연구", 박사, pp.2011
- 조보라미, "오태석 희곡의 상호텍스트성 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24(24), pp.527~558 (2008), 한국현대문학회
- 조동일, "한국문학의 갈래 이론" (1992), 집문당
- 최기영, "안국선(1879-1926)의 생애와 계몽사상(상)", 한국학보, 63 (1991), 일지사
- 芹川哲世, "한일 개화기 우화소설의 비교 연구", 일본학보, 5 (1977), 일본학회
- 大分合同新聞社, "大分県歷史人物事典" (1996), 大分合同新聞社
- 大日方純夫, "自由民権運動と立憲改進党" (1991), 早稻田大学出版部
- 柳田泉, "政治小說硏究(上)" (1935), 春秋社
- 羽柴弘, "佐藤鶴谷の業績", 佐伯史談, 89 (1973), 佐伯史談会
- 佐伯市史編纂委員会, "佐伯市史" (1974), 佐伯市
- 株式会社大分放送大分歷史事典刊行本部, "大分歷史事典" (1990), 株式會社大分放送
- 川戶道昭, "明治翻訳文学全集(新聞雑誌編)․1" (1996), 大空社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