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 국민의 회고담과 민족주의적 주체 구성의 자기 서사 -모윤숙의 『회상의 창가에서』를 중심으로
Reminiscences of National Anti-communist and Narratives for Consisting Nationalistic Self -Focusing on Mo Youn Sook’s Hoesangui Changgae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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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전후 한국 문단은 남한을 중심으로 민족 문학의 내포 개념을 구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간다. 문학사와 전집 발간 등은 이러한 민족 문학 건설의 실천적인 작업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1960년대 이후 활발하게 간행된 문인들의 자전적 회고담을 전제로 모윤숙의 『회상의 창가에서』에 나타난 반공주의적 민족 문학 건설의 담론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식민지 시기의 대일협력의 혐의로 인해 모윤숙의 작품은 그 문학사적 의미가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 하지만 모윤숙을 비롯해 최정희, 백철, 조연현, 서정주, 김기진 등 대일협력의 과거를 지닌 작가들이 1960년대와 1970년대 초반에 집중적으로 회고담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은 모윤숙의 회고담이 단순한 개인적인 고백이 아닌 다분히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자기 구성의 문단사적 활동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모윤숙의 회고담을 하나의 대표적인 사례로 삼아, 당대의 전후 문단에서 식민지의 과거가 어떠한 방식으로 은폐 혹은 조정되고, 전쟁의 경험이 민족의 역사로 수렴되는지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모윤숙의 회고담은 식민지 시기를 다루는 전반부와 해방 후를 다루는 후반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전반부에서 모윤숙은 여류 명사로서의 사회적 활동을 생략하면서 대일협력의 혐의를 지워나간다. 대신 회고담은 유년기와 학창 시절의 경험을 통해 독립운동을 하는 아버지의 핏줄을 강조하고 독립을 이끌어줄 어른을 기다리는 소녀의 정체성을 구성해나간다. 등단 후에는 이광수와의 인연이 강조되는데, 모윤숙은 이광수와의 개인적 관계를 통해 그의 내면의 민족정신을 강조하고 대일협력의 혐의를 받는 문인들을 대신해 변호함으로써 스스로의 대일협력을 지울 수 있었다. 과거를 잊고 하나의 동포가 되자는 망각의 청산론은 이광수를 비롯한 대일협력자들뿐만 아니라 모윤숙 자신의 과거를 정당화하는 주요한 방식이 된다. 식민지 시기 제국과 하나가 되기를 기원했던 모윤숙의 주장은 해방기를 거치면서 반공 국민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낸다. 해방 후의 회고담은 낙랑클럽 활동을 삭제하고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그리고 전후의 회고담은 모윤숙이 반공 국민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국제적 문학 단체인 펜클럽의 일원으로 비약하면서 민족시인의 기표를 획득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이 같은 회고담의 서사는 모윤숙이 지속해온 전쟁 동원의 논리를 목격하게 해준다. 모윤숙은 전쟁의 상황에 놓인 개인들에게 전체와 하나가 될 것을 요청한다. 이들의 희생을 합리화하면서 모윤숙은 전쟁의 논리를 내화한 민족 담론을 구성하는데 성공한다. 망각의 청산론을 내세우면서 식민사회와 독재 정치의 과거를 잊고 하나가 되기를 요구했던 모윤숙의 민족 담론은 전후 반공주의적 민족론이 반복해온 제국의 논리를 목격하게 해준다. 그리고 식민사회를 거쳐 민족 문학을 건설하는데 노력해온 전후 한국 문단에 내포된 모순의 지점들과 한계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Abstract
The Literary circle after the Korean War endeavored to rebuild the concept of national literature exclusive to South Korea through publishing the History of literature and canonical works of literature. Based on the various autobiographical memoirs that have been actively published since the 1960s, this study tried to examine the discourse of anti-communist national literature constructed in Mo Youn-sook's Hoesangui Changgaeseo (The Window of Reminiscence). Due to pro-Japan activities during the colonial period, Mo Youn-sook's works of literature have not been sufficiently studied. Mo Youn-sook's recollection was not a simple personal confession but rather a literary narrative in which it formed a political and ideological self. It was a part of the publication of autobiographies of various writers who were related to colonial collaboration. As analyzing Mo Youn sook’s work, this study aims to reveal how the colonial past was concealed or adjusted, and at the same, how the experiences of war constructed a national history. Hoesangui Changgaeseo can be divided into two parts; the first half dealing with the colonial period and the second half dealing with the post-liberation period. In the first half, Mo Youn-sook erases the charges of cooperation with Japan by omitting social activities as a female celebrity. Through the texts on her childhood and school experiences, she focuses on the influences of her father and emphasizes that he participated in the independence movement. And it constructs the identity of a girl who waits for an adult who will lead national independence. After her debut, The memoir emphasizes the relationship with Yi Kwang-soo. By reading his inner national spirit, she was able to defend and omit her past. The liquidation of coloniality through oblivion becomes an effective way to justify the past of Mo Youn-sook, Yi Kwang-soo, and other collaborators with Japan. Mo Youn-sook's insistence that Koreans should become one with the empire during the colonial period changed into the goal of building an anti-communist nation during the liberation period. The memoir after the liberation deleted the Nakrang Club activities and strengthened an identity as a civilian diplomat. The memoir records the process that Mo Youn-sook become a member of the Pen Club. And it reveals that she has succeeded in achieving the name of a national poet. Mo Youn-sook's national discourse demanded to become one instead of remembering the colonial past and dictatorship. Mo Youn-sook's national discourse, which demanded to become one instead of remembering the colonial past and dictatorship. It allows us to find the colonial discourse repeated by anti-communist nationalism after the Korean war. And it makes it possible to discover the contradictions and limitations of the post-war Korean literature that has been trying to construct national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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