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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구조적 폭력과 투쟁의 (불)가능성: 드라마 <무빙>을 중심으로

Extended Structural Violence and the (Im)possibility of Struggle : Focusing on <Mo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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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기타인문학

초록

이 글은 드라마 <무빙>에 드러나는 구조적 폭력의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가차없이 죽음정치를 펼치는 국가 시스템의 모순을 읽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무빙>에 등장하는 ‘한국형 슈퍼히어로’는 기존의 슈퍼히어로 서사와는 다르게 국가권력에 일방적 희생을 감내하면서도 ‘비-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다. 국가는 오로지 이들의 초능력이 국가 권력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지의 여부로만 내부자/외부자를 구분했다. 따라서 슈퍼히어로는 더 이상 불행한 삶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출한 능력의 여부로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이 되기 위해, 자신들의 방법으로 국가체제에 저항하며 새로운 정치적 사유의 가능성을 그려낸다. 국가에 의해 강요된 정체성에 따라 개인의 삶의 필요가 정해지고, 더 나아가 사익을 위해 타인의 삶을 통제하는 사회는 끔찍할 수밖에 없다. <무빙>은 가혹하고 비참한 사회를 전복할 수 있는 것은 사회구성원의 공감과 연대라는 것을 상상적인 내러티브로 보여줌으로써, 타락한 공권력에 저항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판타지 장르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read the contradictions of a state system that relentlessly enforces a politics of death by examining the patterns of structural violence in the OTT drama <Moving>. Unlike conventional superhero narratives, the ‘Korean superhero’ in <Moving> is forced to become a ‘non-being’ while sacrificing himself unilaterally to state power. The state distinguished between insiders and outsiders solely by whether their superpowers could be used for state power. Thus, superheroes are no longer judged by their extraordinary abilities, but by their ability to become ordinary members of society, to resist the state system in their own way, to prevent unhappy lives from being passed on to the next generation, and to envision new possibilities for political motivations. A society in which an individual’s life needs are determined by a state imposed identity, and furthermore, a society that controls the lives of others for profit, is a terrible thing. <Moving> is significant for expanding the scope of the fantasy genre by showing through an imaginative narrative that it is the empathy and solidarity of the members of a society that can overthrow a harsh and miserable society, offering the possibility of resisting corrupt autho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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