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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이전 시기 한국 여성의 모성 경험과 정체성 - 1940년대 중반~1960년대 초반을 중심으로

Mothering Experiences and Identities of Korean Women in the Pre-Industrialization Period - focused on the middle 1940's to Early 196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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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의 목적은 1940년대 중반~60년대 초반 한국 모성의 역사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920~30년대에 출생해 1940~50년대에 결혼한 여성들의 구술을 분석했다.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산업화 이전 시기 여성들의 피임과 출산의 경우 근대적 의료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낮았다. 고학력 여성들은 월경주기법을 알고 있었지만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했으며 피임 기구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출산은 모두 산파나 여성 가족구성원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이루어졌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은 병원에서 인공 중절 수술을 받거나 전통적인 방식의 낙태를 시도했다. 둘째, 산업화 이전 시기 한국 어머니는 자녀를 직접 보호하고 돌보는 일을 중시하지 않았지만 자녀교육에 대한 의지는 높았다. 이 시기 어머니가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경우는 소수였다. 자녀 교육을 직접 담당했던 여성들은 대부분 고학력 중산층이었고 가사사용인과 시부모의 도움으로 가사노동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웠다. 생계노동을 했던 저학력 빈곤 여성들은 배움이 부족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직접 아이를 가르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당시 과열되던 교육열기와 무관하지 않았다. 이 시기 일하는 어머니의 특성은 직접 가르치는 어머니라기보다 자신이 벌어서 교육비를 마련하는 어머니였다. 셋째, 산업화 이전 시기 생계노동에 참여했던 어머니의 모성 실천은 산업화 시기와 마찬가지로 돌봄노동과 생계노동이 분리되지 않았다. 특히 홀로 자녀양육과 생계를 도맡은 전쟁미망인들은 힘겨운 노동을 감내해 자식을 먹여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들에게 생계노동은 모성 수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달리 남편이 있는 여성들은 생계노동을 모성 수행과 독립적으로 사고했다. 이들은 사회․경제적 욕구의 실현이라는 맥락에서 자신의 노동을 이해했다. 넷째, 한국전쟁 후 생계노동을 하는 기혼 여성이 급증하고 어머니가 학교 교육에 참여하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육아를 보조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이제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봉양을 받는 위치에서 손주 양육을 보조하는 존재로 바뀌었다. 이는 기혼 여성의 전통적인 정체성인 ‘며느리 정체성’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어머니 역할이 증대되는 상황과 맞물려 ‘어머니 정체성’의 강화로 나타났다.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show historicity of Mothering Experiences and Identities of Korean Women in the Pre-Industrialization Period. The result of the study is as follows;Firstly, women didn't trust the modern medical system when they tried to avoid pregnancy and gave birth to babies in the pre-industrialization period. Secondly, Mothers rarely involved child education in the Pre-Industrialization Period. However, they were greatly concerned about child education. Thirdly, Mothering of Korean Women in the Pre-Industrialization Period mixed care work and paid work. Especially, survival was the very important par of mothering for war widows. Fourthly, married women largely increased after Korean War and their mothers-in-law supported child care. This caused the change of identities of married women from 'daughter-in-law' to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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