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사를 넘어, 지역사로의 전환 -한국 근대 지역사 연구의 현황과 새로운 모색-
A Transition from Local History to Regional History -The current state and new searches of regional history research in modern Korea-
0
조회
0
다운로드
35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초록
이 논문에서는 지역사를 지방사와 예각적으로 구분할 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밝히고, 한국 근대 지역사 연구의 현황을 검토하여 ‘지역사로의 전환’이 갖는 적극적 의미를 제시했다. 지역사로의 전환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첫째 중첩되고 교차하는 미시적 경험, 둘째 혼종적 사람, 혼종적 장소, 혼종적 문화, 셋째 식민지에서 ‘지역’의 발견과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지방사 연구는 1980년대 이후 민중운동의 성장과 민주화, 냉전 종식과 더불어 수용된 ‘새로운 역사학’의 확산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활성화되었다. 지방이 국가 또는 중앙에 종속되거나 주변화된 개념이기 때문에 지방사보다는 지역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가진 연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지방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연구자들 가운데도 지방을 자율적인 역사문화적 공간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지방사와 지역사를 혼용해도 무방하다는 의견 역시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지방이라는 용어에 지역 개념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연구 대상으로서의 공간적 범주와 ‘지역사가 추구하는 역사인식의 관점’을 구분하는 것은 담론의 측면에서 중요하다. ‘지방사’는 국민국가나 민족공동체 같은 거시사적 표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때문에 보편사로 수렴되지 않는 이질적이고 미시적인 역사들은 동질화되거나 삭제 또는 배제당할 처지에 놓이기 쉽다. 여기서 다원적인 시간과 문화가 중첩되어 있는 삶의 장소, 공동체와 개인의 적극적인 행위에 주목하는 ‘지역사(라는 관점)’를 설정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난다. 나아가 그것을 통해 마을이나 도시만이 아니라 국가까지도 지역사의 범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지역사 역시 지방이 처한 현실의 위계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학문적 실천으로서 ‘지역사라는 관점’은 현실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현실의 모순구조가 완화되어 권력의 지역화와 분권화가 함께 병행되어야만 지역사 연구도 더욱 확실하게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Abstract
This study set out to shed light on the advantages of distinguishing regional history from local history at an acute angle, to review the current state of regional history research in modern Korea, and to propose the operational meanings of a transition to regional history. Local history research became active in the background of the times that included the spread of new historical studies, which was accepted along with the growth of popular movements, democratization, and the end of the Cold War since the 1980s. Today, more and more researchers state that it is valid to use the term regional history instead of local history since it is the concept of an area being subordinated or marginalized to the state or the center. At the same time, however, the cases in which researchers use the term local history to set an area as an autonomous historical and cultural space is increasing. As a result, the opinion is consistently maintained that it is fine to use local history mixed with regional history. Even though the concept of region can be included in the term area, it is important for the discourse aspect to distinguish the space category as an object of research from the “perspective of historical awareness sought after by local history.” Local history is not free from such macro-historical expressions as a nation-state and ethnic community. Thus, it is easy for heterogeneous and microscopic history that does not converge on universal history to be homogenized, eliminated, or excluded. Here there is a need raised to set (a perspective of) local history to focus on the place of life where multi- dimensional time and culture overlap each other and are on the active actions of the community and individuals. It can further work to even figure out states as well as villages and cities within the category of regional history. In addition, the “perspective of regional history” is important to reveal the contradictions of the reality in which areas are even called colonies, and search for ways to overcome it. There should be an active perspective and academic practice for the object of research beyond a directive in order to gain the power of changing the reality without neglecting or misleading it.
참고문헌 (46)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론 32: 지역사 연구의 이론과 실제" (2001), 국사편찬위원회
- 염복규,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2016), 이데아
- 이무용, "지역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장소마케팅 전략" (2005), 논형
- 피터 버크, "문화혼종성" (2012), 이음
- 한국사연구회, "한국지방사연구의 현황과 과제" (2000), 경인문화사
- 허영란, "일제시기 장시 연구-5일장의 변동과 지역주민" (2009), 역사비평사
- 鹿野政直, "化生する歷史學-自明性の解體のなかで-" (1998), 校倉書房
- 木村礎, "地方史硏究の新方法" (2000), 八木書店
- 고석규, "지방사와 지방문화", 지방사와 지방문화, 1 (1998)
- 곽수경, "개항 이후 서남바닷길의 성쇠와 대중매체 속 목포의 이미지", 지방사와 지방문화, 19(1), pp.295~319 (2016), 역사문화학회
- 김남석, "극장을 짓는 항구의 상인들 - 조선의 항구 도시에서 극장을 건립⋅운영한 상인들의 내력과 상호 관련성을 중심으로 -", 영남학, (29), pp.377~402 (2016), 영남문화연구원
- 김동수, "전남 지방사연구의 현황과 과제", 지방사와 지방문화, 1(1), pp.41~58 (1999), 역사문화학회
- 도면회, "내재적 발전론의 ‘건재’와 새로운 역사연구 방법론의 정착", 역사학보, (231), pp.3~19 (2016), 역사학회[DOI]
- 박지현, "식민지기 유교 지식인의 도시 이주와 가족사의 새로운 전개 - 경북 비안의 향반 출신 해악 김광진 가족의 사례 연구 -", 진단학보, (126), pp.121~152 (2016), 진단학회
- 소진광, "창조적 도시개발과 지역정체성", 2010 한국지역개발학회 추계종합 학술대회 논문집 (2010)
- 안상준, "독일 지방사 연구의 다양한 지평", 지방사와 지방문화, 14(2), pp.363~395 (2011), 역사문화학회
- 양보경, "일제 식민지 강점기 읍지의 편찬과 그 특징", 응용지리, 22 (2001)
- 양정필, "근현대 지역사 연구의 현황과 전망", 역사문제연구, 17 (2007)
- 염복규, "식민지 인식의 ‘비동시성의 동시성’과 극복을 위한 모색: 2014~2015 일제 식민지시기(1910~1945) 연구의 현황과 전망", 역사학보, (231), pp.47~76 (2016), 역사학회[DOI]
- 오영교, "지방사 연구와 강진학에 대한 모색", 다산과 현대, 9 (2015)
- 오제연, "연구의 확장, 새로운 모색, 대화의 부재: 2014~2015년 한국 현대사 연구 동향", 역사학보, (231), pp.77~113 (2016), 역사학회[DOI]
- 오주환, "지방사연구: 그 이론과 실제-영국을 중심으로", 대구사학, 30 (1986)
- 유승희, "서울학 연구의 현재적 의미와 한계", 도시인문학연구, 2(2), pp.139~171 (2010), 도시인문학연구소
- 윤택림, "신도시의 지역성을 찾아서: 동탄 신도시 사례 연구", 구술사연구, 8(1), pp.11~57 (2017), 한국구술사학회
- 이계황, "한국지방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 (2000), 경인문화사
- 이규태, "한국의 '지방학'의 현황과 문제점", 서울학연구, (28), pp.177~210 (2007), 서울학연구소
- 이영호, "지방사에서 지역사로 -인천을 사례로 하여-", 한국학연구, (23), pp.295~325 (2010), 한국학연구소
- 이용기, "식민지기 농촌 지역사회의 중첩된 시간 - ‘전통적인 것’의 향방과 함의", 대동문화연구, (96), pp.111~144 (2016), 대동문화연구원
- 이용기, "식민지기 민중의 셈법과 ‘자율적’ 생활세계 ― 생활문서의 화폐기록을 통하여", 역사문제연구, 14(1), pp.97~131 (2010), 역사문제연구소
- 이용기, "한국 근대 지역사 연구의 동향과 과제", 청람사학, 24 (2015)
- 이종범, "전남지방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 전남사학, 7 (1993)
- 이창식, "지역학 연구와 구술자료 활용", 지방사와 지방문화, 19(2), pp.7~38 (2016), 역사문화학회
- 이훈상, "한국지방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 (2000), 경인문화사
- 정경운, "일제강점기 식민도시화 정책과 오일장 변화과정 - 광주 양동시장을 중심으로 -", 국학연구론총, (17), pp.153~180 (2016), 택민국학연구원
- 정진영, "한국지방사연구의 현황과 과제" (2000), 경인문화사
- 차철욱, "지방사 연구의 한 방법으로서 로컬리티 연구", 호남문화연구, (60), pp.303~333 (2016), 호남학연구원
- 차철욱, "지방성 연구의 이론적 검토 - 지방사 연구를 중심으로-", 인문과학연구, (21), pp.195~222 (2009), 인문과학연구소
- 최호근, "집단기억과 역사", 역사교육, (85) (2003), 역사교육연구회
- 허병식, "휴양지의 풍경 - 근대도시 원산의 장소정체성", 한국문학연구, (44), pp.245~284 (2013), 한국문학연구소
- 허영란, "1936년 ‘달리조사’와 식민지 농촌 아카이빙(archiving)", 사학연구, (120), pp.121~165 (2015), 한국사학회
- 허영란, "역사교과서와 지역사, 기억의 굴절 ‘울산공업센터’의 역사와 기억을 중심으로", 역사문제연구, 21(1), pp.133~171 (2017), 역사문제연구소
- 허영란, "역사 교육의 ‘문화적 전환’과 고등학교 『한국사』의 내용 구성 검토", 한국사연구, (172), pp.75~112 (2016), 한국사연구회
- 허영란, "재조선 일본인이 재현하는 ‘지방’ -일제시기 지방지 편찬을 중심으로-", 지역과 역사, (34), pp.35~69 (2014), 부경역사연구소
- 허영란, "한국 근대사 연구의 ‘문화사적 전환’ - 역사 대중화, 식민지 근대성, 경험세계의 역사화 -", 민족문화연구, (53), pp.65~99 (2010), 민족문화연구원
- 허홍범, "지역사 연구와 지방지 편찬", 역사와 현실, (48), pp.107~136 (2003), 한국역사연구회
- 현명철, "일본 지방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 지방사와 지방문화, 1 (19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