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내선일체의 균열들 - 김성민의 『녹기연맹』을 중심으로

A Cracks of ‘Naisen Ittai’(Integration of Japan and Korea) ― Focusing on Nokki Renmei(Green Flag Leage) by Kim, Sung-Min ―

0

조회

0

다운로드

7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내선일체(內鮮一體) 담론은 식민지 조선인을 제국 일본의 황국신민으로 만드는 동화이데올로기였고, 그것은 중일전쟁이 발발하면서 대륙전진병참기지로서의 조선의 위상 재편과 조선인의 전쟁 동원이라는 실질적 목적 아래 수행된 정책이기도 했다. 이 글은 김성민의 [녹기연맹] 서사를 분석하는 것을 통해 식민지 후반기 내선일체 담론의 서사화 과정 속에 나타난 모순과 균열의 지점들을 살펴보고, 그것들을 봉합하려고 한 식민지 조선인의 욕망과 전략을 고찰하였다. 이 작품에서 내선일체의 실천 방편으로 상정된 내선결혼은 남녀 간의 ‘사랑’과 ‘신뢰’를 통해 달성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결국 파탄난 내선결혼은 제국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이라는 정치적․민족적․젠더적 위계 관계를 고착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일본인들의 공간으로 가시화된 도쿄에서 조선인이라는 인종적 아이덴티티가 거부되는 것을 통해 제국-식민지 체제 내 중앙으로서의 제국 일본과 지방으로서의 식민지 조선의 위계화된 관계가 부각되었다. 또한, 이 작품은 동화에의 욕망을 가진 조선인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조선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게 된 상황을 보여주면서 내선일체 실현을 위한 핵심적인 사안 중 하나인 언어적 통일, 일본어의 사용이 가져올 수 있는 균열의 지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러한 내선일체화 과정 속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고 균열을 봉합하는 계기로 중일전쟁의 발발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비약적으로 서사에 개입한다. 이는 내선일체 담론을 전유하여 제국/식민지의 차별구조를 변형시키고자 한 과잉 전략이 서사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내선일체 담론을 서사화한 『녹기연맹』은 동화에의 욕망이 역설적으로 균열을 낳고, 그러한 균열의 지점을 ‘과잉 전략’으로 봉합하고자 한 식민지 조선인의 욕망의 회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Abstract

A discourse of ‘Naisen Ittai’(Integration of Japan and Korea) is an assimilation ideology to make the colonized Koreans the people of Japan empire and a policy under a practical purpose of mobilizing Koreans who were reorganized into the forward continent logistics base as the rise of the Second Sino-Japanese war. This report reviews the process of ‘Naisen Ittai’ by reviewing an analysis of Nokki Renmei(Green Flag Leage) by Kim, Sung-Min to find inconsistencies and ruptures and considers desires and strategies of Korean to suture the process. From this work, Japanese-Korean marriage was considered one way to execute ‘Naisen Ittai’ through ‘love’ and ‘trust.’ However, a failure of Japanese-Korea marriage resulted a permanent rank system in politics, ethnics, and gender between empire Japanese and colonized Koreans. Further, the system of empire-colony emphasized the rank system of colonized Korea as empire Japan being the core and Korea being the peripheral through denying the ethnical identity of Korean in Tokyo that was visualized as nomos based on division of space, maintaining the public order, and confirming the space. In addition, it symbolically described the rupture of using Japanese as a Japanese-Korean language for an important factor of executing ‘Naisen Ittai’, a language unification, by showing a situation where an ambitious Korean used Japanese and ironically were not able to communicate with other Koreans. However, to overcome the conflicts and to suture the ruptures of ‘Naisen Ittai’, the Second Sino-Japanese War rapidly occurred. This is a result of an excessive strategy to change the discrimination system of empire/colony by exclusively possessing the theory of ‘Naisen Ittai’. In short, Nokki Renmei(Green Flag Leage), which described a discourse of ‘Naisen Ittai’, showed the desires of colonized Koreans by describing that the ambition of assimilation created the ruptures, and the rupture was sutured by an excessive strategy.

참고문헌 (19)

  1. 金聖珉, "綠旗聯盟" (1940), 羽田書店
  2. 綠旗聯盟, "今日の朝鮮問題講座(4) 朝鮮思想界槪觀" (1939), 綠旗聯盟
  3. 朝鮮總督府, "朝鮮に於ける國民精神總動員" (1940), 朝鮮總督府
  4. 重光兌鉉(總督府情報課), "國語普及運動의趣意", 春秋, 3(6) (1942)
  5. 津田剛, "今日の朝鮮問題講座(1) 內鮮一體の基本理念" (1939), 綠旗聯盟
  6. 이광수, "이광수 친일소설 발굴집―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 (1995), 평민사
  7.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친일반민족행위관계사자료집 ⅩⅥ―문예작품을 통해 본 친일협력―" (2009), 도서출판 선인
  8. 권명아, "내선일체 이념의 균열로서 ‘언어’―전시동원체제하 국책의 ‘이념’과현실 언어공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흔들리는 언어들―언어의 근대와 국민국가", pp.479~512 (2008),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9. 김양선, "근대문학의 탈식민성과 젠더정치학" (2009), 도서출판 역락
  10. 다리안 리더, "‘모나리자’ 훔치기―왜, 예술은 우리를 눈멀게 하는가" (2010), 새물결출판사
  11. 다카시 후지타니, "죽일 권리와 살릴 권리 :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미국인으로 살았던 일본인과 일본인으로 살았던 조선인들 In 근대성의 역설 : 한국학과 일본학의 경계를 넘어", pp.125~161 (2009), 후마니타스
  12. 미야다 세쓰코, "朝鮮民衆과 皇民化」政策" (1997), 一潮閣
  13. 崔由利, "日帝 末期 植民地 支配政策硏究" (1997), 國學資料院
  14. 南富鎭, "文學の植民地主義―近代朝鮮の風景と記憶―" (2006), 世界思想社
  15. 宇垣一成, "宇垣一成日記 Ⅰ" (1968), みすず書房
  16. 宇垣一成, "宇垣一成日記 Ⅱ" (1970), みすず書房
  17. 下村作次郞, "外地」における大衆文學の可能性―台灣文學の視點から, In <外地>日本語文學論", pp.63~78 (2007), 世界思想社
  18. 이승엽, "내선일체운동과 녹기연맹", 역사비평사, (50), pp.200~216 (2000)
  19. 차승기, "추상과 과잉-중일전쟁기 제국", 식민지의 사상연쇄와 담론정치학, 2007, pp.21, 159~181[DOI]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6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