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기 소설사의 풍경 -1990년대 초 ‘새로움’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A Review in Transition Period of Korean Literature -Focusing on Discussion of Novelty in the Early 199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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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 이후 한국 사회는 일종의 전환기를 맞으며 빠르게 1990년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동구권의 몰락과 사회주의 이념의 붕괴는 세계화, 개방화와 맞물려 세계사적 동시성 속에 한국 사회를 위치시켰고 91년 5월 투쟁은 사회운동적 차원에서의 80년대의 종결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렇다면 문학의 경우는 어떠했을까. 이 시기 한국 문학의 담론에서 주목할 만한 논의는 ‘새로움’에 관한 것이었다. 그것은 1990년대적인 것에 대한 열망이기도 했고,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을 중심으로 한 기성 담론의 해체이기도 했으며, 대중이라 불리는 집단의 문화적 전면화이기도 했다. 한국 문학장은 이른바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시대적 화해의 낙관으로 90년대를 시작했지만 새로운 시대는 당연하게도 곧바로 오지 않았다. 예컨대 90년대로 접어들면서 한국 소설은 장정일을 필두로 다채로운 형식적 파격을 선보이게 되는데 그것은 엄연히 80년대와의 결별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또한 후일담 문학으로 불리던 운동권 서사 역시 80년대를 복기한다기보다 그 거리감을 통해 단절의 효과를 거두는 데 일조함으로써 문학사적 전환을 도모하고 있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일어나던 반성의 문학적 재현은 80년대적인 것의 회귀와 지속을 가져오기도 했고, 새로움이라는 가치는 억압이나 금기에 대한 해방으로 여겨져 욕망의 전면화, 혹은 섣부른 허무주의로 귀결되기도 했다. 동시에 ‘새로움’은 문학이 아니라 사회 정치적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논의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고르바초프가 천명한 ‘신사고’였다. 정확하게 개념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담한 발상의 전환을 전제로 한 호혜의 강조로 여겨지는 신사고는 특히 한국의 정치 지도자, 경영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신사고’, ‘신시대’ 등의 표현은 90년대 초 구시대적 갈등을 낡은 것으로 치부하고 이를 봉합하는 형태로 활용되었으며, 특히 ‘신세대’의 등장은 90년대 문학의 선언처럼 여겨졌는데, 기실 이들이 90년대의 출발이 아니라 80년대의 끝자락에 서 있었다는 사실은 상세히 논의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본고는 1990년을 전후한 한국 소설의 텍스트와 그 비평적 양상을 따라가면서 ‘새로움’에 대한 감각이 어떤 형태로 표출되었는지, 또 그것이 90년대 초 한국 소설에 어떻게 일종의 강박으로 작동했는지 분석하면서 그 맥락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1990년을 전후한 시기 한국 소설사가 또 하나의 전형기를 어떤 형태로 시작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Abstract
After June Democracy Movement(1987), Korean society quickly moved to the 1990s, facing a turning point. The collapse of the Eastern bloc and the fall of socialist ideology, with globalization and liberalization, placed Korean society in a simultaneous world history, and the struggle in May 1991 marked the end of the 80s on a social movement level. Then, what was the case for literature? A critical discussion of Korean literature during this period was about “novelty.” It was an aspiration for the 1990s, the upset of existing discourse by postmodernism, and coming true of called pop(ular) culture. The Korean literary field began the 90s with expectations for the so-called “new era” and optimism for reconciliation of the history, but the new era, of course, did not come immediately. For example, entering the 90s, Korean novels showed a variety of formalities, starting with Jang Jung-il, which was clearly a separation from the 80s. In addition, the activist narrative, which was called Huildam Literature[후일담:reminiscences literature], was also seeking a literary transition by contributing to the effect of disconnection through the distance rather than re-enacting the 80s. The literary representation of reflection in the wave of change brought about a return and continuation of the 80s, and the value of novelty was considered a liberation from oppression or taboo, resulting in a generalization desire or hasty nihilism. At the same time, “novelty” was discussed not in literature but in the socio-political level, the representative notion “new thinking” declared by Mikhail Gorbachev. Although not exactly conceptualized, “new thinking”, which is considered a emphasis on reciprocity the premise of a brave change of ideas, also had a significant impact on Korean political leaders and managers. Expressions such as “new thinking” and “new era” were used in the early 90s to dismiss old conflicts as old and sew them up, especially the emergence of “new generation” was considered a declaration of literature in the 90s, but it needs to be discussed in detail that they stood at the end of the 80s. Following the texts and critical aspects of Korean novels around 1990, this paper aims to analyze how the sense of “novelty” was expressed and how it worked as a kind of obsession with Korean novels. Through this, it is intended to show that the period around 1990 can be named another transition period in Korean fiction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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