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여성 데칼코마니 -대신에/동시에 말하기
May 18 Gwangju Uprising and Women Décalcomanie :Speaking Instead/Simultane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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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오월 항쟁 기록들에서 여성들은 왜 잘 포착되지 않는/못한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서 이 글에서는 오월 항쟁에 관한 여러 유형의 자료들을 참조하면서 여성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읽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려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증언, 기억, 서사에 대한 질문들을 섬세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 누가/무엇이 여성을 말하는가, 말해지는 것 속에 여성은 누구인가, 여성에 관한 무엇이 어떻게 이야기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동반할 때 항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여성들과 기록에서 보이지 않았던 여성들을 현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건과 기억의 관계를 기억의 원본과 복사본 사이의 (비)대칭적 관계로 바꾸어 생각해볼 수 있는데 그 사이에서 탄생한 새로운 기억의 판본들은 데칼코마니(Décalcomanie, 전사(轉寫))의 기법과 유사한 점이 있다. 사건에 대한 기억의 원본과 복사본은 서로 ‘대신’하면서 ‘동시’에 가리킨다. 이와 같은 기억의 전사술을 오월 광장에 참여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그 주변이나 바깥에 놓인 사람들, 증언과 기록, 문학작품 속에 남겨진 여성들의 흔적을 다채롭게 현상하는 방법으로 도입해 볼 수 있다. 증언의 주체, 서사의 양상, 위치와 각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형 혹은 생성되는 것들 속에서 오월 여성들을 살펴볼 것이다. 2장에서는 항쟁 직후 신문기사에서 이성과 시체를 대비시켜 보는 가운데 여성의 몸이 가시화되는 지점, “법”을 요청하는 장면을 주목한다. 3장에서는 가족을 잃은 여성들의 구술증언과 시위 진압에 참여한 계엄군들의 수기를 교차시켜 읽어보면서 ‘피해자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4장에서는 전쟁과 같은 일상을 겪은 여성들의 자기서사와 함께, 오월을 증언하는 ‘목격자-전달자’로서 여성의 역할을 추가해본다. 마지막 5장에서는 오월 여성의 자리에 외국인들이 남긴 증언과 회고록을 놓아보면서 “증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 질문한다. 1980년 오월 광주에 관한 기록들에서 여성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포착하는 일은 복잡하게 얽힌 그물망을 경유하는 과정을 통해서야 겨우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글은 ‘오월 여성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밑그림으로, 향후 오월 여성의 시공간을 부피있게 드러내는 아카이브 방법론을 연구할 계획이다.
Abstract
Why were women not fully captured in the May 1980 uprising records? By tackling this question, this article attempts to consider ways to read women in the records from various angles, referring to different types of material on the May uprising. It is first necessary to prepare questions about testimony, memory, and narrative carefully. Who and/or what is talking about women, who are women in what is being said, what is being said about women, and how is being said? These questions would make it possible to reveal women who took the initiative in the uprising and women who were less visible so far. The relationship between events and memories can replace as (unsymmetrical) connections between the original and the copy of the memory. It seems to be similar to the Décalcomanie technique. The original and the copy become relation “simultaneous” while “replacing” each other. Such a method can be introduced in various ways to develop the traces of those who participated in May square and were around or outside square. Firstly, this article begins with paying attention to the scene where a woman’s body is visualized while mentioning reason in a newspaper article right after the uprising, where we see traces of the woman in “law.” Then, the testimony of women who lost their families and soldiers who participated in suppressing the demonstration will read by contrast. At this point, The question of “who is the victim?” appears again. We add a woman’s role as a “witness and transmitter” who testifies to May along with self-narratives of women who have experienced war-like daily life. This paper concludes by putting the testimonies and memoirs by foreigners in place of May women and will leave agenda like this: what does it mean “to be a witness.” One of the next research topics is to scrutinize cases through the methodology of Archive that reveals women’s time and space on the May 18 Gwangju Uprising hereafter. Capturing the colorful appearance of women in May’s Gwangju records will only be possible through the process of passing through a complexly intertwined net. This paper is a blueprint for the “May Women’s Archive Work,” and plans to study the archive methodology that abundantly reveals the time and space of May women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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