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서사의 표면과 ‘여성’ 구술이 만드는 파열
A Study on Females’ Oral Narratives to Crack a Surface of the Discourse of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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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5․18’이 담론장 내에서 ‘고귀하고 숭고한 서사’로 구성되는 과정에서 ‘5․18’ 항쟁에 참여했던 ‘여성’들의 기억과 서사는 사회적으로 비가시화되어 왔다. ‘5․18’이 ‘애국시민’이 결집하여 만들어낸 ‘절대공동체’의 저항 서사로 자리매김되는 동안, 혹은 물리적으로 폭력을 경험했으되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한’ 서사로 신화화되는 동안, 이런 서사 경계의 외부로 밀려난 이야기들은 사회적인 ‘출현’의 장소를 갖지 못한 채 침묵의 봉인에 가두어졌다. ‘5․18’의 기억이 매끄러운 표면의 단일 서사로 재구성되는 사이, 혹은 이와 같은 단일 서사가 담론의 위계적 구도 안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획득하는 사이, 자신의 발화가 이 서사의 매끄러운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이질적인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다수의 ‘여성’들은 침묵을 선택해왔다. 이와 같은 침묵의 이면에는, 여전히 담론장 내에서 ‘5․18’이 어떤 종류의 사건인지 해석하고 의미화하는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정치적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는 상황에 대한 인식과, 이 다툼 속에서 ‘5․18’을 ‘시민 항쟁’으로 호명하는 동시에 이 항쟁의 역사적 정당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강남역 10번 출구’ 사건과 ‘미투(Me too) 운동’ 이후 ‘여성 연대’의 새로운 장면 속에서 ‘5․18’ 항쟁 참여 ‘여성’의 구술이 등장하는 것은 ‘5․18’ 서사의 매끄러운 표면을 뚫고 새로운 서사의 출현을 가능하게 만든 하나의 파열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서사가 다른 서사들을 모두 뒤덮는 대리 표상성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서사들이 경합하고 공존함으로써 ‘차이’의 서사들이 담론장에 ‘출현’할 수 있다면, ‘5․18’의 기억은 훨씬 더 두텁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서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담론 효과를 염두에 둘 때, ‘여성’ 구술의 ‘출현’과 이 ‘출현’을 가능하게 한 ‘여성 연대의 청취’는 ‘5․18’ 서사의 지형도를 바꾸는 하나의 ‘서사 운동’으로 의미화할 수 있다.
Abstract
This essay argues about the discourse effects of females' oral narrations that make cracks on a surface of the narrative of ‘5․18’. In this paper, the word of ‘5․18’ presents the discourses and events themselves, concerning with the people's resistance and the state violence which occurred in Gwang-ju, the city of Korea on May in 1980, and concerning with the subjects and the historic scenes of social movement about ‘5․18’ since the violence and resistance on May in 1980. The homogeneous narratives of patriotic citizen's resistance and the mythology of ‘absolute community-combined one-’ of resistance have obtained exclusive authority, while the narratives which have located in outside of those homogeneous stories have been excluded in the discourse world constituted by narratives representing ‘5․18’. So the narratives of females participating in the resistance have not been able to reveal their existence in the discourse concerning ‘5․18’. This paper focuses on females’ narratives participating in the resistance of ‘5․18’, especially on their oral narratives. The oral narratives of females can make up new kinds of stories in the discourse world concerning ‘5․18’, which different of the homogeneous stories. Those narratives present stories about feelings and experiences of female participants during the period of resistance, not only stories about historical meanings of the resistance, or the participants' heroic deeds in defiance of death, or their supreme sacrifice. The different narratives are expected to be to make even surfaces of the homogeneous narratives of ‘5․18’ to be u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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