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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라는 시뮬라크르 혹은 그 접속자들의 문화 이념-1930년대 후반 최재서·백철의 문화론을 중심으로

‘The Greater East Asia’ as Simulacres and the ‘Culture’ Ideology in the End of 1930s -Focusing on Paik chŏl and Choi Jaes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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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논문은 중일전쟁기 조선 지식인의 ‘문화’ 이념 변화 및 그 변화가 지닌 의미를 백철과 최재서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 시기에 조선의 지식인은 나치즘 하의 유럽을 바라보며 ‘바바리즘에 의한 문화 학대’에 우려를 드러냈는데 이러한 현실적, 인식론적 계기는 그들로 하여금 ‘근대문화 위기론’ 못지 않게 ‘문화옹호론’을 펼치도록 이끈다. ‘문화’는 일종의 시대적 아젠다로 급부상했는데, 이를 이 논문에서는 세계인식의 ‘문화론적 전환’이라 명명하였다. 이 때 ‘문화’란 유럽의 자유주의적 근대문화를 그 모델로 한 것이었다. 백철과 최재서는 유럽의 지적 동향을 전하면서 문화의 옹호를 주장했으나 중일전쟁과 동아신질서 성명의 발표를 계기로 하여 점차 자신들의 문화이념과 근대문화에 대한 입장을 재구성하기 시작한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논리적 전환은 인문주의나 교양주의로부터의 탈각, ‘동아 문화권’이라는 상상적 공통문화의 구상, 탈근대적 ‘국민문화’ 형성 등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전쟁기 이들이 보여준 문화 이념의 변전은 유럽 근대 문화를 향해 있던 지식인의 시선이 제국 일본이 제공한 탈근대적 신문화 건설이라는 상상적 영토 안에서 굴절, 변형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cultural aspect of ‘the Greater East Asia Co- Prosperity Choi Sphere’ ideology especially focusing on two critics Paik chŏl(백철) and Choi Jaesŏ(최재서). Considering historical situation in which Chosŏn’s intellectual groups were deeply engaged in Japan’s political-ideological projects, it’s needed to pay attention to the problem of ‘cultural level’ or ‘cultural turn’ of Sino-Japan War. Paik chŏl and Choi Jaesŏ’s ideological positions show differences in details but they share common interest in ‘cultural’ arrangement of ‘violent’ situation brought about by the war and ‘cultural’ reconstruction of East Asian region. To undertake these meaningful tasks was conceived as responsibility of intellectuals. Their empire- oriented cultural visions imply the distorted desirefor ‘overcoming modernity’ which is paradoxically twisted with the pursuit of ‘becoming modern’. By analyzing these two critics, this paper attempts to allocate their cultural-political positions and performative differences in the horizon of ‘the Great East Asia sphere’ which was so realistic-and- illusory simulac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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