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정치소설의 한 양상 - 『서사건국지』 번역을 중심으로
A Case of Political Novels in East Asia - focusing on the translation of Wilhelm T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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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실러의 『빌헬름텔』이 일본과 중국, 한국에 번역되는 과정을 통해 ‘네이션’이 상상되는 다양한 방식들을 살펴보고자 했다. Friedrich Schiller의 Wilhelm Tell(1804)에서 ‘네이션’은 ‘고향’과 ‘핏줄’을 공유한 공동체로 규정되지만, 동시에 ‘자유’의 이상을 공유한 자들의 자발적인 연대체로서 이종족을 향해 개방되어 있다. 山田郁治의『哲爾自由譚前編 一名自由之魁』(1882)에서는 서사의 갈등축이 폭정을 행하는 ‘국수(國守)’와 ‘자유민권’을 수호하려는 ‘국민’의 대립으로 조정되고, 『민약론』의 ‘네이션’ 개념을 통해 천황제라는 국체에 도전하고 있다. 鄭哲의 『瑞士建國誌』(1902)에는 반청공화 사상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으며, 근대적 ‘국민’ 관념과 더불어 이민족 지배자인 청조에 대한 반감과 결합된 종족적 민족주의가 침투되어 있었다. 박은식의 『瑞士建國誌』(1907)는 정철의 중국본을 거의 그대로 옮기면서도, ‘독립’의 보전을 위한 약소국의 반제 민족주의에 희망을 걸고 있다. 김병현의 『셔?건국지』는 중국본의 공화사상을 삭제하는 한편, ‘억강부약(抑强扶弱)’의 ‘천리(天理)’를 적극적으로 읽어냄으로써 제국주의를 비판한다.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translated versions of Wilhelm Tell in the East Asian countries, focusing on various ways of ‘imagining the nation’. In Wilhelm Tell(1804) written by Friedrich Schiller, ‘the nation’ was defined not only as a community sharing ‘hometown’ and ‘blood’ but also as a voluntary solidarity of people sharing the ideal of freedom, which is open toward the different ethnic groups. [哲爾自由譚](1882) translated by 山田郁治 highlighted conflicts between feudal officials and the nation(國民) and defied the Emperor system, Japanese national polity. 鄭哲's [瑞士建國誌](1902) showed strong anti-Ching republicanism, in which both political equality and ethnic exclusiveness of nationalism were mixed. 朴殷植's [瑞士建國誌](1907), almost literal copy of 鄭哲's, reflected hope of ‘independence’ of Joseon by making small differences from 'the original'. 김병현's [셔건국지](1907) deleted republicanism and focused on the providence of Heaven(天理), which controls competition of the world by restraining the strong and supporting the weak.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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