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ERD
논문KCI 등재

감각의 순례와 중심의 재정위 - 여행자 이효석과 ‘국제 도시’ 하얼빈의 시공간 재구성

Pilgrimage of Sense and Replacement of the Center A Traveler Lee Hyo-seok and Spatio-Temporal Reorganization of the ‘International City’ Harbin

0

조회

0

다운로드

11

인용

0

참고문헌

키워드

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미적 보편주의에 대한 이효석의 강렬한 욕망은 『벽공무한』과 「하얼빈」에서 그 표현의 하나를 얻는다. 이 텍스트들은 하얼빈에 대한 당대의 통념에 접속되어 있다. 그와 동시에 여기에는 보편적 문명을 담지한 서구가 몰락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실감하고 이를 구제하고자 하는 이효석만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다. 「하얼빈」에서 주요 인물인 나는 제국 일본에 의해 구라파의 문명이 쇠락해가는 상황을 목격하고 애수를 느끼며, 『벽공무한』에서 일마는 나아자와의 결합이라는 형식으로 “그리워하는 고향”이자 “현대 문명의 발상지인 서쪽 나라”를 구제한다. 구라파가 백인 여성의 표상을 통해 동양인 일마의 구제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자기 구제의 일환이기도 해서 그는 “누구보다도 대담하게 그 향수의 갈증을 채우고 꿈을 수입”하게 되는 것이다. 「하얼빈」의 애수의 형식과 『벽공무한』의 구원의 형식은 하얼빈에 대한 서로 다른 표상 방식을 요구하며, 그 때문에 양 텍스트에서 그가 하얼빈에 주목하는 방식은 매우 상이하다. 하지만 이 두 소설이 작가의 첫 번째 하얼빈 여행 이후에 연속적으로 쓰여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양자는 함께 고찰되어야 할 당위성이 생긴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애수의 형식과 구원의 형식의 연관성과 차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국제도시’ 하얼빈에 대한 대중적 표상 방식을 삭제하고, 문화적 공간으로 재정위하는 이효석의 방식을 살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역시 “서양이든 동양이든 어느 곳도 중심에 놓지 않고 세계를 사유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것은 식민지 시기 조선의 지식인들이 펼친 사유의 지평이 갖는 근본적인 한계에 해당할 것이다. 또한 이것은 그의 텍스트가 협력과 저항의 이분법에 매몰되어 있는가, 아니면 양가성을 지니는가라는 문제의식보다 더 근본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의식에 속할 터이다.

Abstract

Lee Hyo-seok’s desire for aesthetic universalism gets one expression in Byukgongmuhan and Harbin. These texts connect to the popular belief of the age about Harbin. And at the same time, Hyo-seok’s special desire to relieve the West which is in the moment of collapse is reflected here. In Harbin, a main character witness the crisis of Western culture and feels sadness about it. In Byukgongmuhan, Ilma rescues the West which is the birthplace of modern civilization by the form of marriage. It means the West is represented as a white woman and rescued by Ilma who is an Asian male. But it also means Ilma's self-salvation. As the form of sadness in Harbin and the form of rescue in Byukgongmuhan request different representation methods about Harbin. But These two novels were written continuously by the author. It justifies to examine these two texts together here. Accordingly, in this paper I analyzed intensively similarity and difference in the form of sadness and the form of rescue. As a result, I could look into Lee Hyo-seok’s methods to delete the popular representation methods of the ‘International City’ Harbin and to replace it as a cultural center of the world. But he didn't know "how to think about the world not to place in the center either the West or the East". And this is the fundamental limit of intellectuals who had lived in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Besides, this poses a more particular and radical problem than whether Lee Hyo-seok’s texts are buried in the dichotomy of collaboration and resistance or have ambivalence.

참고문헌 (39)

  1. 이효석, "이효석전집" (2003), 창미사
  2. 강혜종, "20세기 ‘국제도시’의 기억", 중국학논총, (34), pp.97~119 (2011), 한국중국문화학회
  3. 까오유엔, "‘낙토’를 달리는 관광버스, In 확장하는 모더니티" (2007), 소명출판
  4. 권명아, "심미주의의 <분열>-실락원과 낙원 사이", 작가세계, 19(4) (2007)
  5. 김미란, "만주, 혹은 자치에 대한 상상력과 안수길 문학", 상허학보, 25, pp.169~188 (2009), 상허학회
  6. 김미란, "‘낙토’ 만주의 농촌 유토피아와 공간 재현 구조 - 후기 재만 조선인 문학의 자연", 농촌, 상허학보, pp.2011, 33[DOI]
  7. 김수림, "제국과 유럽: 삶의 장소, 초극의 장소-식민지 말기 공영권·生存圈과 그 배치, 그 기율, 그리고 조선문학", 상허학보, 23, pp.88~114 (2008), 상허학회
  8. 김윤식, "이효석론(2), In 일제 말기 한국 작가의 일본어 글쓰기론" (2003), 서울대 출판부
  9. 김재용, "일제말 이효석 문학과 우회적 저항", 한국근대문학연구, (24), pp.297~318 (2011), 한국근대문학회
  10. 김주리, "동화, 정복, 번역-한국 근대 소설 속 혼혈 결혼의 의미-", 다문화콘텐츠연구, 3, pp.37~64 (2010),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11. 박명규, "지식 운동의 근대성과 식민성, In 지식 변동의 사회사" (2003), 문학과지성사
  12. 방민호, "자연과 자연 쪽에서 조망한 사회와 역사, In 분화와 심화, 어둠속의 풍경들" (2007), 민음사
  13. 신형기, "이효석과 ‘발견된’ 향토, In 민족이야기를 넘어서" (2003), 도서출판 삼인
  14. 오태영, "‘조선’ 로컬리티와(탈)식민 상상력", 사이間SAI, 4 (2008),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15. 윤대석, "제의와 테크놀로지로서의 서양근대음악-일제말기의 양악", 상허학보, 23, pp.72~85 (2008), 상허학회
  16. 이경훈, "하르빈의 푸른 하늘—『벽공무한』과 대동아공영, In 문학 속의 파시즘" (2001), 도서출판삼인
  17. 이경훈, "식민지와 관광지―만주라는 근대 극장", 사이間SAI, (6), pp.73~112 (2009),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18. 이현주, "이효석 문학의 배경에 대한 주석적 연구", 박사, 국어국문학, pp.2009
  19. 이혜령, "지식인의 자기정의와 ‘계급’-식민지 시대 지식계급론과 한국 근대소설의 지식인 표상", 상허학보, 22, pp.117~154 (2008), 상허학회
  20. 장영은, "금지된 표상, 허용된 표상-1930년대 초반 『삼천리』에 나타난 러시아 표상을 중심으로", 상허학보, 22, pp.195~232 (2008), 상허학회
  21. 정실비, "일제 말기 이효석 소설에 나타난 고향 표상의 변전(變轉)", 한국근대문학연구, (25), pp.35~68 (2012), 한국근대문학회
  22. 정여울, "이효석 텍스트의 노스탤지아와 유토피아 - <벽공무한>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33), pp.275~305 (2011), 한국현대문학회
  23.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조르주 상드의 죽음, In 작가의 일기" (2008), 지만지
  24. 한석정, "만주국과 조선과의 관계", 아시아문화, 19 (2003),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25. 한수영, "'재만(在滿)'이라는 경험의 특수성 -정치적 아이덴티티와 이민족의 형상화를 중심으로-", 동남어문논집, 1(29), pp.305~330 (2010), 동남어문학회
  26. 허병식, "장소로서의 동경(東京) - 1930년대 식민지 조선작가의 동경표상", 한국문학연구, (38), pp.67~101 (2010), 한국문학연구소
  27. 허수, "1920~30년대 식민지 지식인의 '대중' 인식", 역사와 현실, (77), pp.321~384 (2010), 한국역사연구회
  28. 황성우, "문화권력으로서 상트 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와 비교를 중심으로", 국제지역연구, 9(4), pp.393~422 (2006), 국제지역연구센터
  29. 고야스 노부쿠니, "동아 대동아 동아시아" (2006), 역사비평사
  30. 임성모, "동아시아의 민족이산과 도시: 20세기 전반 만주의 조선인" (2004), 역사비평사
  31. 김예림, "1930년대 후반 근대인식의 틀과 미의식" (2004), 소명출판
  32. 닝왕, "관광과 근대성-사회학적 분석" (2004), 일신사
  33. 류제헌, "문화정치 문화전쟁" (2011), 살림출판사
  34. 마크 스미스, "감각의 역사" (2010), 秀su book
  35. 심정보, "공간의 정치지리" (2010), 푸른길
  36. 사카이 나오키, "세계사의 해체" (2009), 역사비평사
  37. 최삼룡, "만주기행문" (2010), 보고사
  38. 김제정,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도시를 건설하다" (2005), 모티브북
  39. 허경진, "중국조선민족문학대계11" (2006), 보고사

관련 논문AI추천

이 간행물의 다른 논문 (9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