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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에 나타난 주체의 자기인식 연구

A Study on the Subject’s Self-Awareness in Jeong Hyeon-Jong’s Po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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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본 연구는 정현종의 시 세계를 ‘나르시시즘의 변모 양상’이라는 큰 틀을 전제로 그의 시에 나타난 시적 주체의 ‘자기인식’의 특성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정현종의 시적 관심이 초기 시에서 후기 시로 갈수록 ‘이기적 나르시시즘’에서 ‘우주적 나르시시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정현종의 시작詩作은 독특한 ‘자기인식’을 피력하고 있는바 그것이 그의 시 세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서정’을 구축하는 중요한 기제가 됨을 살펴보았다. 정현종은 ‘사물의 자기동일성’을 통해 주체와 사물에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고 주체와 사물의 관계 혹은 교감을 시적 상상을 통해 드러낸다. 정현종 시에 나타난 주체와 사물은 동일성을 보존하면서도 서로에 필요충분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서정 개념에서 이해되는 동일성의 폭력과는 구분되는 지점을 획득한다. 본 연구에서는 정현종의 시집 중 『사물의 꿈』(1972)부터 『그림자에 불타다』(2015)까지를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고 주체의 ‘이기적 나르시시즘’이 승화되어 ‘우주적 나르시시즘’으로 발현하는 과정에 따라 ‘주체의 자기인식’이 ‘주체—사물’, ‘주체—사회(역사)’, ‘주체—세계(자연)’의 관계성으로 확장하는 양상과 맞물리고 있음을 밝혔다. 정현종은 시 세계 전반에 걸쳐 주체와 사물의 상호 교감을 통한 관계를 구축하여 개성적인 ‘자기인식’을 피력한다. 정현종의 시 세계에서 사물은 ‘물활론(物活論)적 교감’이 가능한 ‘모든 것’을 가리키므로 초기 시의 사물은 중기 시에서 사회(역사), 후기 시에서 세계(자연)로 변모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이처럼 정현종의 시 세계에서 사물로 지칭되는 대상의 변화 추이는 정현종의 시 세계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요체이다. 정현종의 초기 시에서 주체는 현실의 절망을 ‘자기 세계’로 끌어들이고, 그 안에 존재하는 사물의 탐색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관념세계를 구현한다. 정현종의 중기 시에서 주체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극복의 운동, 자신의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한 초월의 운동을 한다. 정현종의 후기 시에서 주체는 개별적 사물에 주어진 생명의 근원적인 힘을 포착하고, 자신을 인식함과 동시에 세계(자연)를 인식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Abstract

This study set out to examine Jeong Hyeon-jong’s poetic world within the big framework of “changing patterns of narcissism,” figuring out the context of “self-awareness” in the subject of his poetry. The study checked that Jeong’s poetic interest expanded from “egoistic narcissism” to “cosmic narcissism” and set his poetry writing as a series of process to implement “self-awareness,” discussing that he embodied “new lyricism” throughout his poetic world. The poet grants equal status both to the subject and the object through the “identity of the object” and reveals relations or commun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through imagination. The subject and the object in his poems become necessary and sufficient conditions for each other while keeping their identical nature, thus distinguishing themselves from the violence of identity understood based on the old concept of lyricism. Based on this methodological setting, the study limited the scope of research subjects to Jeong’s collections of poems from The Dreams of Things(1972) to Getting Burnt by Shadow(2015) and found that his collections of poems expanded toward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s self-awareness,” which is the fundamental mechanism of his poetic world, and the object according to the process of the subject’s “egoistic narcissism” being sublimated into “cosmic narcissism.” Jeong builds relations through mutual commun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throughout his poetic world, thus performing “self-awareness.” As the object refers to “everything” capable of “hylozoic communion” in his poetic world, the object in his early poems changes into the society(history) in his middle works and the world(nature) in his later works. The changing progress of the object referred to as a thing in his poetic world is a key factor to grasp his poetic world in its entirety. In his early poems, he or she introduces the despair of reality into “his or her world” and embodies an idea in the inquiry process of the others existing in the world. In his middle poems, the subject faces the society(history) and does the exercise of overcoming to escape from the reality and gain the strength of shaking off the suppression of the society(history). That is, the subject does the exercise of transcendence to make his or her body light. In Jeong’s later poems, the subject captures the fundamental power of life given to individual things and moves forward to the perception of him or herself and, at the same time, the world(nature).

참고문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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