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성과 진정성의 탈신비화 -1980~90년대 문학 연구의 동향과 과제
Deconstructing Revolutionary Integrity and Authenticity : in the 1980s and 1990s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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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현대문학 연구의 주요 과제로 부상한 1980~90년대 문학의 해체와 재구성은 2010년대의 컨텍스트를 참조점으로 삼아 지금—여기의 문학에 펼쳐질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을 재사유하는 적극적인 개입으로써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경향이 형성된 배경에는 2010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신자유주의화와 2015년 ‘신경숙 표절 사태’ 및 ‘문단 권력 논쟁’이 깔려 있다. 이를 계기로 문학 연구의 초점은 1980~90년대 문학으로 소급해 현재의 문학과 문단 시스템 기원을 파헤치면서 문학의 물질적 토대와 담론적 실천 사이의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맞춰지기 시작했다. 먼저 2010년대에 들어서 본격화된 1980년대 문학 연구는 전통적인 작가론·작품론의 방식을 탈피해, 문학·문화운동(론)의 몇 가지 갈래, 1) 무크 운동(또는 소집단 문학 운동), 2) 노동문학 운동, 3) 여성주의 및 여성해방문학 운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이러한 문학운동은 민중, 노동자와 여성의 글쓰기라는 운동의 실천 방략을 내세워, 글쓰기를 통한 일상적인 생활 세계 속 자기 성찰과 새로운 주체성의 수립에서 출발하는 문학의 혁명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이었다. 1980년대 문학 연구는 이러한 ‘아래로부터의 글쓰기’로 통칭되는 개념으로써 1980년대 문학사를 탈구축함으로써 “문학은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는가”하는 질문에 답하고 우리가 볼 수 있는 다른 문학(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제를 수행해 나간다. 1990년대 문학 연구는 1980년대 문학의 배제를 통해 ‘문학’의 자기동일성을 회복하는 담론 기제인 내면성과 진정성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특히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와 미투운동, 그리고 『82년생 김지영』 신드롬을 계기로 1990년대를 여성문학의 시대로 명명하게 된 최초 풍경에 주목한다. 그로부터 1990년대 문학에 접근하는 틀로 대중 독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연구 경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비평과 독자의 위치를 조정하며, 당대 비평에 의해 평가 절하되었으나 ‘여성 독자 공동체’ 안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해석되었던 여성문학을 보다 면밀하게 탈구축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와 같이 정리될 수 있는 1980~90년대 문학 연구의 시도와 성과는 이제 문학의 윤리성과 윤리적 비평을 다시 사유하는 좀 더 근본적인 과제로 나아간다.
Abstract
Recent studies of the 1980s and 1990s literature have deconstructed the critics’ evaluation and appraisal of the time and rediscovered the possibility of contemporary Korean literature now and here, referring to the 2010s political, social, and cultural contexts. Moreover, these contexts, such as neoliberalism, Shin Kyung-sook’s plagiarism scandal, and the dispute over major literary groups, offer an opportunity to shed light on the complex structure of material and discourse in literature. As a result, many recent studies of the 1980s literature focus on the “Mook” movement, working-class people’s literary campaigns, and the feminist literary movement. They derive the concept of “the writings of the lower class people” from those movements and campaigns, attempting to answer the big question of revolutionary integrity, “how literature changes a society?” On the other hand, the primary research theme of the 1990s literature center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criticism and readers. It looks into the female reader community in which women’s literature during the 1990s was actively discussed and appraised. Therefore, it moves forward to rethinking the 1990s literature, enabling it to extend and expand to the ethics of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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