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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노동자문학회의 형성과 전개

Formation and Development of the ‘Guro Workers’ Literatur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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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분류한국어와문학

초록

이 글은 1980~90년대 노동자 글쓰기의 한 전범인 ‘구로노동자문학회’의 형성과 전개 과정을 실증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유시주, 조기조, 송경동, 김사이, 이영신 등 주요 구성원들의 구술 자료와, 『생활과문학』, 『삶글』 등을 비롯한 문집, 소식지, 회보, 각종 자료집 등의 기초 자료를 활용하였다. ‘구로노동자문학회’는 1988년 문을 연 ‘노동자문화학교’에서 시작되어, 1989년 기존의 학출—간사체제에서 노동자회원체제로 재편을 거쳐 현재의 이름으로 개칭되고, 2006년 2월 해소할 때까지 만 18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초창기 구로노동자문학회의 형성 과정에서는 87년 노동자대투쟁을 계기로 확산된 노동문학의 문제의식이 배경으로 작동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시주, 김윤태 등 이른바 ‘학출’들이 ‘문학’과 ‘노동’을 매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기존의 엘리티즘적 문학 개념을 비판하며, 문학의 새로운 주체로서의 노동자 계급을 호명하기 위한 다양한 미학적 모색이 두드러진다. 90년대 중후반 이후 전반적인 노동운동의 퇴조 속에서 구로노동자문학회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시기 구로노동자문학회는 80년대 문학과 단절된 것으로 간주되어온 90년대 주류적인 문학적 흐름을 비판하며, 대안적인 문학 생산~유통의 메커니즘을 고민한다. 이후 조기조, 황규관, 송경동, 김사이를 비롯한 구성원들은 개별 창작자로서 활동하며 노동문학의 자기 갱신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구로노동자문학회는 노동과 문학을 분리시켜 사유하는 관습과 특정 계층에게 독점된 문학 개념을 극복한 구체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그 문학사적 위상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empirically examine the formation and development process of the ‘Guro Workers’ Literature Society’, a typical example of workers’ writing in the 1980s and 1990s. To this end, interview data from major members such as Yoo Siju, Jo Gijo, Song Kyungdong, Kim Sai, and Lee Young-shin, as well as basic data such as anthologies, newsletters and various data collections, were used. ‘The Guro Workers’ Literature Society’ began at the ‘Workers’ Culture School’, which opened in 1988, was reorganized in 1989, and was renamed the current name, and was active for 18 years until it was disbanded in February 2006. In the process of forming the ‘Guro Workers’ Literature Society’ in the early days,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of labor literature, which spread in the wake of the ‘Workers’ Great Struggle in 1987’, worked against the background. In particular, so-called “Hakchool” such as Yoo Sijoo and Kim Yoonta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mediating “literature” and “labor” in this process. Since then, from the late 80s to the early 90s, the existing concept of elitist literature has been criticized, and various aesthetic searches are prominent to position the working class as a new subject of literature. Since the mid-to-late 1990s, the ‘Guro Workers’ Literature Society’ has also experienced difficulties amid the overall decline of the labor movement. During this period, the ‘Guro Workers’ Literature Society’ criticizes the mainstream literary trend in the 1990s, which has been regarded as disconnected from literature in the 80s, and considers alternative literary production~distribution mechanisms. Since then, the members, including Jo Gijo, Hwang Gyugwan, Song Kyungdong, and Kim Sai, work as individual authors and continue to seek self-renewal of labor literature. The ‘Guro Workers’ Literature Society’ can be evaluated as having a high literary history status in that it is a specific example of overcoming the custom of thinking separately between labor and literature and the concept of literature monopolized by a specific class.

참고문헌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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