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赫宙の長篇小説『開墾』(1943)について
On the Chang Hyukju’s Literary Fiction Reclamation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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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赫宙の長篇小説『開墾』(1943)について/渡辺直紀 本論文では、在日朝鮮人作家の張赫宙(1905~1998)の「皇道作家」として代表的な長篇小説『開墾──万宝山部落建設記』(中央公論社、1943年4月)について、その文学作品としての性格を検討した。1931年7月に起こった万宝山事件と、その事件の前後の朝鮮人農民について書かれたこの作品は、満洲において水田開拓を行う朝鮮人農民が、畑作を行ってきた現地の中国人農民と、水路の建設をめぐって衝突するという実際にあった事件をもとに構成されている。張赫宙は2度ほど満洲を訪問し、かの地に生きる朝鮮人の生を直接取材し、それを作品として残した。このような文学作品は他にもあるが、張赫宙の『開墾』がやや異質なのは、実際にあった事件に対する取材をもとに、満洲という空間において朝鮮人農民がどのような立場におかれていたかを入念に描いているという点である。作品は実録やドキュメンタリーのように物語が語られている。これは取りも直さず、この作品が、作家の想像力によって人物や出来事が形象化されること自体よりも、実際の事件の真相や詳細を調査して報告することに力点がおかれていることを意味する。実際に作品の中では、万宝山事件における朝鮮人農民らの悲哀は、単に惨状を訴えるのではなく、彼らをめぐる複雑な人的・法的関係を示し、事実関係を整理しながら、提示されている。また張赫宙はこの作品のなかで、実在の人物を多く登場させ、またリットン報告書などにも報告されている朝鮮人農民の窮状を詳細に伝えている。ただ、この点に関して興味深いのは、この長篇小説『開墾』が少なくとも作品の構成において、万宝山事件の当事者であった朝鮮人農民らの不法行為を認めているという点である。 フィクションとしての小説というエクリチュールの性格において、出来事の展開や物語の筋はもちろんのこと、登場人物のキャラクター(性格)の豊かさが、物語全体のイメージを形成するのに大きく貢献する。ただ、このようなことを考えたとき、実際の歴史上の事件や人間関係、権利関係、法的身分の詳細にあまりにも深く立ち入ってそれに拘泥することは、実際の小説作品としての価値を半減させることにもつながる。そのようなことを考えざるを得ないのが、張赫宙のこの作品であると言えるかもしれない。すべての出来事は、それらが蓋然性において描かれるのではなく、既定事実として描かれる。また登場人物の述懐や心情吐露は、作品のなかでそのものとして叙述されているだけで、物語の展開や登場人物の性格形成と深くつながっていない。つまり、張赫宙の長篇『開墾』は、1931年の万宝山事件が勃発するにいたる経緯や展開を、資料や史料にもとづいて叙述してはいるものの、その出来事の渦中にある登場人物の性格形成や彼ら同士の関係性などを充分に描けているとは言えないのである。 このような点を文学作品としてどのように評価するかはきわめて難しい。つまり、作品において後景化されている農民の哀歓や悲哀は、作品が発表された当時も、またそれを読む現在においても、朝鮮民族のナショナリズムを鼓吹し、歴史の複雑な脈絡を忘却させることに供する可能性が充分にある部分である。それが張赫宙のこの作品において等閑に伏されているのは、まずもってこの作品が、現在の朝鮮半島の南北の民族文学史のライブラリーにのぼらない可能性を保障するものでもある。だが、かといって、張赫宙のこの作品が、当時、朝鮮人の間にも存在した、帝国に馴致されたナショナリズム──すなわち、植民地宗主国である大日本帝国に一定の条件のもとで認められたナショナリズムに距離を置くような自覚を喚起していたかといえば、それもそうとは言えない。作家・張赫宙は、あくまでこの長篇『開墾』において、満洲を流浪する朝鮮人農民をめぐる複雑な関係を、現地調査や資料の検討などを通じて物語化しているだけである。ただ、それが単なる事実の報告に終わっていないことは、これまで検討してきた通りである。そのような意味で張赫宙のこの作品は、<小説>というエクリチュールの内包と外延を考えるうえでもきわめて貴重な契機を準備しているとも言えるだろう。
Abstract
이 논문은 재일한국인 작가 장혁주(張赫宙, 1905-1998)가 남긴 ‘황도 작가’로서 대표적인 장편소설 ≪개간──만보산부락 건설기≫(1943)에 관해서 그 문학 작품으로서의 성격을 검토했다. 1931년 7월에 일어난 만보산사건과 그 사건 전후에 그 지역에서 살았던 조선인 농민들의 상황에 대해서 쓴 이 작품은, 만주에서 벼농사 개척을 하는 조선인 농민이 밭농사를 해 온 현지 중국인 농민과 수로(水路) 건설을 놓고 충돌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혁주는 두 번에 걸쳐서 만주를 방문해서 그 땅에 사는 조선인들의 삶을 직접 취재하면서 그것을 작품으로 남긴 것이다. 이러한 문학 작품은 그 밖에도 몇 가지가 있는데 장혁주의 이 작품이 약간 색다른 것은 실제 사건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만주라는 공간에서 조선인 농민이 어떠한 처지에 놓여 있었는지를 꼼꼼히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은 실록이나 다큐멘터리처럼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것은 이 작품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인물이나 사건이 형상화된다기보다는 실제 사건의 진상을 조사해서 보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작품 중에서 만보산사건에 직면한 조선인 농민들의 비애는 단지 참상을 호소하는 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복잡한 인적·법적 관계를 제시하면서 사실 관계를 정리해서 드러낸다. 장혁주는 이 작품에서 실재 인물을 많이 등장시키면서 릿톤보고서도 보고하고 있는 조선인 농민들의 궁상을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단지 흥미로운 것은 이 장편소설이 적어도 작품 구성에서 만보산사건의 당사자인 조선인 농민들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픽션으로서의 소설이라는 글쓰기의 성격에서 사건 전개나 이야기의 줄거리는 물론, 등장인물의 성격이 풍부해 보인다는 것은 이야기 전체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크게 공헌한다. 단지 이러한 점을 생각했을 때, 실제 역사상의 사건이나 인간관계, 권리관계, 법적신분에 대해서 너무 깊이 들어가서 거기에 집착하는 것은 실제 소설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반감시키게 될 수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도 여러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장혁주의 이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사건은 그것들이 개연성에서 그려지는 게 아니라 기정사실로서 그려진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술회나 심정 토로는 작품 안에서 그것으로서만 서술되고 있을 뿐이고 이야기의 전개나 등장인물의 성격 형성과 깊게 연결되지 않았다. 말하자면 장혁주의 이 작품은 1931년의 만보산사건이 발발하게 된 경위나 전개를 자료나 사료를 통해서 서술하고는 있는데, 그 사건 와중에 있는 등장인물들의 성격 형성이나 그들끼리의 관계성 등을 충분히 그릴 수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점을 문학 작품으로서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지는 지극히 어렵다. 즉, 그 후경으로 밀려 있는 농민들의 애환이나 비애 어린 이야기들은 작품이 발표된 당시에도 그것을 읽는 현재에도 조선 민족의 내셔널리즘을 고취해서 역사의 복잡한 맥락을 망각시키는 데 이바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부분이다. 그것이 장혁주의 이 작품에서 등한시되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이 현재 남북한의 민족문학사가 가져야 할 작품 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장혁주의 이 작품이 당시 조선인 사이에서도 존재했던 제국의 ‘순치된 내셔널리즘’──즉, 일정한 조건하에서 식민지 종주국인 대일본제국에 인정되는 내셔널리즘에 거리를 두고 있었는가 하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작가·장혁주는 어디까지나 이 장편소설에서 만주를 유랑하는 조선인 농민을 둘러싼 복잡한 관계를, 현지 조사나 자료 검토 등을 통해서 서사화하고 있을 뿐이다. 단지 그것은 단순한 사실 보고에 끝나지 않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장혁주의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글쓰기의 외연과 내포를 생각하는데 지극히 귀중한 계기를 준비한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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