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시의 변방지역에 나타난 공간의 이동성 연구
A Study on the Mobility of Space in border area of Lee Yong-ak’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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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이용악 시에 나타난 변방 유이민의 이동성을 통해 만주, 연해주를 포괄하는 북방지역을 일제 강점기의 고통이 점철된 부정적 공간이 아닌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대안적 공간으로 본다. 이에 따라 이용악 시에 나타난 변방의 국경은 만주, 연해주에 대한 ‘장벽’이 아닌 유이민의 삶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던 ‘이동 경로’로 인식된다. 이용악 시의 고향, 북방에 대한 기존 연구는 그것의 고정된 공간적 본질성을 전제하여 이용악 시의 새로운 사회적 의미망을 살피지 못하고 있다. 본 연구는 유이민의 이동경로와 그들 간의 상호 교차되는 장소의 특성을 탐색하여 변방지역이 생성하는 사회적 의미의 폭을 확장시킨다. 이는 이용악 시에 나타나는 변방지역의 공간성을 탈경계적 확장에 따른 구조적 동인에 주목하여 접근한 것으로, 그의 시에 새로운 현실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문학에 재현된 공간의 이동성을 살펴보는 것은 이곳과 저곳을 단순히 구분하는 것이 아닌 인물의 이동을 유도하는 이곳과 저곳의 다른 현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작품을 통해 주체의 이동 양상을 탐색하는 것은 공간 그 자체에서 생성된 의미가 주체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용악은 일제 강점기 북방을 떠돌던 유이민의 상호 교차되는 장소의 특성뿐만 아니라, 그들 간의 사회적 관계가 어떻게 수행되는지를 포착하여 유이민의 이동 경로와 결절(node)에 담긴 서사를 시로 재현한다. 이에 따른 변방지역의 공간성은 유이민들의 각기 다른 로컬리티가 복합적 양상으로 혼재하나, 그들은 결국 뿌리뽑힌 자들의 동류의식으로 연대감을 갖고 현실에 응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용악의 시에 나타나는 변방지역은 유이민의 생활세계에 누적된 다양한 로컬적 기제를 통해 식민지 현실이 집약된 공간으로 나타난다.
Abstract
Through the mobility of wandering people in border area found in Lee Yong-ak’s poems, this author sees the northern area including Manchuria and the Littoral Province not as negative space full of pai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not as alternative space to survive. In fact, the border described in Lee Yong-ak’s poems about the border area is not the ‘barrier’ to Manchuria or the Littoral Province but the ‘route of moving’ that allowed the wandering people to seek transition in their lives. Advanced research dealing with the hometown or northern area found in Lee Yong-ak’s poems assumes the stereotyped spatial essence of it so fails to examine the socially meaningful networks found newly in Lee Yong-ak’s poems. This author, however, explores the wandering people’s route of moving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place where they met each other and extends the depth of the social meanings that border area tends to produce. This is an approach applied by focusing on the spatiality of border area found in Lee Yong-ak’s poems in relation to structural drivers attributed to trans-border extension, so it provides his poems with realistic meanings newly. Examining the mobility of space reproduced in literature is not just distinguishing this place from that but understanding different realities of this and that place inducing the migration of characters. Also, exploring the aspects of the agents’ migration within works is intended to figure out how the meanings produced in the space itself are associated with their lives. Lee Yong-ak captures not only the characteristics of the place where the people wandering around the northern area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Era met each other but how they had social relationships with each other there and then reproduces the narrative containing the people’s route of moving and nodes as poems. The spatiality of that border area tells us that there existed mixed and complex aspects of different localities for the people wandering there, but they did confront the reality having solidarity with consciousness of kind as people rooted out. Therefore, the border area pictured in Lee Yong-ak’s poems appears as space where colonial reality was concentrated through a variety of local mechanisms accumulated in the wandering people’s world for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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