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악 시의 사회 공간적 접근
A Socio-Spatial Approach of the Lee Yong Ak’s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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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우리 현대시사에서 유이민(流移民)의 문제가 주는 비극적 체험과 정서를 이용악(李庸岳)만큼 성공적으로 형상화한 작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용악에 관한 연구는 대체적으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이산(離散)을 체험한 작가 이력에 따른 작품 분석과 문학사적 맥락에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양가성에 대한 변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문학행위에 보다 근본적으로 영향을 행사하는 것은 현존재의 무의식과 욕망으로 구성된 ‘공간’일 것이다. 공간을 새롭게 이해하려는 담론적 시도들은 문학도 새롭게 구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 담론에서 공간은 자본, 권력, 구성, 차이, 성(性) 등과 접점을 갖는다. 짐멜, 로브, 기든스, 르페브르, 깁슨그레엄 등이 전복시킨 공간 개념은 이제 공간에 천착된 이용악의 시를 다시 보게 만들어준다. 특히 공간의 구성과 변화에 관한 경계, 이방인, 차이, 코라와 같은 담론 외부의 개념들이 이용악 시에 관한 내적 담론들을 하나씩 해체하도록 도울 것이다. 무엇보다 확정성을 무너뜨리고 불확정성의 공간에 우리를 열어놓을 때, 담론의 생산과 실천적 사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Abstract
In our history of modern poetry, it is difficult to find a writer who embodied the tragic experiences and emotions of the wandering people as successfully as Lee Yong Ak. Studies on Lee Yong Ak focus on work analysis according to the writer’s background with his experiences of separation from social and cultural contexts and distinctions between realism and modernism from a literary perspective. However, composed ‘space’ is probably what affects literature more essentially. Discursive attempts to newly understand space show that literature can also be newly composed. In modern discourse, space comes into contact with capital, power, composition, differences, and sex. The concept of space, overturned by G. Simmel, M. Löw, A. Giddens, H. Lefèvre, and J. K. GibsonGraham, allows us to look back at the Lee Yong Ak’s poetry, which is tightly joined with space. In particular, concepts outside discourse such as the composition of space and boundaries of change, strangers, differences, and Chora will aid in breaking up the internal discourses of Lee Yong Ak’s poetry. Above all, when determinacy is broken down and we open ourselves to spaces of uncertainty, we must accept that the production of discourse and practical reasoning are 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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