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화 교육 담론의 자체 모순과 혼란 -『학부의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를 중심으로
A Contradiction and Confusion of the Discourse of Colonial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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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가 발행된 1907~1908년은 한반도 내의 두국가 권력이 서로 길항하고 있던 시기였다. 일본은 통감부를 내세워 대한제국을 지배하고자 우등/열등의 식민화 정책을 유포시켰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혼란과 분열을 보였다. 이러한 양상을 당시에 잘 드러낸 것 중의하나가 바로 본 논문에서 검토한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였다. 이 수신서는 우등/열등의 식민화 논리를 정합적ㆍ체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왔고, 그간의 연구사는 그러한 논리를 지적ㆍ비판한 것이었지만, 본논문의 검토 결과 자체 모순과 혼란을 상당히 지니고 있었음이 새로 밝혀졌다. 이 글에서는 식민화 교육 담론의 자체 모순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탈이분법적인 인식론을 구성하여 우등/열등의 이분법적인 인식론을해체ㆍ재구성했다. 첫째, 일본이 우등하고 대한제국이 열등하다는 수신 교과서의 몇몇 내용은 우등/열등의 인식틀 위에서 이미지화된 하나의 풍경이었는데, 두 국가의 역사성이 은폐됐다는 점에서 자체 모순이 발생했다. 수신서에서는대한제국이 “種痘의 功效 아지 못”할 정도로 미개하고 “懶怠이 極度에 達”하는 게으른 열등자로, 그리고 일본이 문명화되고 부지런한 우등자로 풍경화되었으나, 그것은 대한제국의 종두법 역사와 지석영의 전파 노력, 그리고 직선적ㆍ진보적ㆍ계몽적인 시간관의 수용과 계몽주의자의 노력을 은폐한 것에 불과했다. 또한 우등/열등의 풍경이 문제시되는 것은 일본이 자신의 역사성마저 은폐했다는 점이었다. 대한제국에는 “惡臭가 觸鼻”하다는 반식민지의 풍경은, 일본이 외국인의 눈으로 볼 때에 불결했다는 자국의 역사성을 은폐한 채로 우등/열등의 이분법적인 인식틀을 설정해 놓은 것에 불과했다. 둘째, 수신서의 인물 서사는 외부적인 혹은 내부적인 배제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일관성을 잃거나 인물의 차이가 간과된 채 실제와 불일치되게 서술되었다. 교과서 편집자는 대한제국의 윤리교과서를 제작함에도 “日本의 水軍이, 다, 여긔셔 盡” ‘李舜臣’의 서사를 금지시키고, 나아가서 ‘徐弼’ㆍ‘이응선’ㆍ‘장구용’의 경우처럼 최고의 위인이 아닌 자들을선택하여 타국의 위인과 비교되게 만들어 일관성을 상실했다. 또한 인내의 덕목을 서사화할 때에 ‘장공예’는 “일족이 和睦”기 위해, ‘존덕’은 ‘艱難’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흐란그린’은 “怒기 쉬운 (중략) 惡性을 스로 곳치”기 위해 인내했다고 서술되었다. 이러한 인물의 서술화는 그들이 처한 사회적ㆍ역사적인 상황의 차이를 지우고 인내라는 “동일성의 놀이”를 하는 일종의 ‘과목’으로 가공된 것이었다. 셋째, 수신 교과목의 교수 요지를 구체화한 기표가 ‘착 사’이었는데, 이 기표는 담론자의 위치와 상황에 따라서 약이면서 독이 되었다. ‘착 사’이라는 기표는 수신제가의 차원에서 볼 때 통감부의 식민화 논리를 잘 드러낸 약이었다. “조곰도 念慮지 말”라는 ‘나’와 “自己의 能力이오히려 他人의게 밋”치지 못함을 인정한 ‘自己’, 그리고 “所好와 所長을 라셔 職業을 擇”하는 자와 같은 ‘착 사’은, 통감부가 대한제국의 국민에게 순응적ㆍ순종적이고 기능적인 덕성을 요구함을 드러내는 데에 있어서 효과적인 기표였다. 그렇지만 ‘착 사’이라는 기표는 치국평천하의 차원에서 볼 때에 반(反)식민화의 논리를 드러내는 독이었다. “亂臣이며賊子”, “人民의 仇敵”, 그리고 ‘不忠’한 ‘官吏’는 부패한 관리라는 반(半)식민자의 시선은, 그 부패가 주로 비애국적ㆍ친일적이라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애국적ㆍ반일적인 반(反)식민자의 응시(gaze)에 부딪쳤다. 이처럼 보통학교 학도용 수신서는 표면적으로 우등/열등의 이분법을정합적ㆍ체계적으로 일관되게 드러낸 것처럼 보였지만, 심층적으로는 자체 모순과 혼란으로 가득 차 있던 것이었다.
Abstract
In the 1907~1908, two powers of nations in korea competed and caused trouble. Moral Training Textbooks for a Primary School Students is expressive the period atmosphere. In the Moral Training Textbooks, there is contradiction and confusion Firstly, some contents such as Japan is excellent but Korea is inferior, is one of the scenes which are on the episteme of excellence/inferiority. A contradiction occurred in that origins of two nations be covered up in the scene. Secondly, personal narrative is contradict, because internal and external exclusion is proceeded. In the progress, persons is narrated contradict or is ignored the differences. the editor of textbooks ignored the differences and did play of sameness. Thirdly, concrete signifiant of model of Moral Training Textbooks is good man. This signifiant is medicine and poison in the position and situation of discourser. This signifiant is medicine in the moral training and home management. But this signifiant is poison in the governing a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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