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길 장편소설 <북향보> 연구
A Study on Ahn Su-gil’s Novel Pukhyang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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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에서는 안수길의 장편소설 <북향보>의 서지사항을 검토하고텍스트를 새롭게 소개하는 한편으로 이 작품에 나타난 북향촌에의 이상추구와 그 이념적 좌표로서의 북향 정신이 당대의 맥락 속에서 지니는 의미에 대해 시론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서 신문연재본 <북향보>가현재 완본으로 존재하며 저자에 의해 일부 수정, 삭제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개작된 부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밝혀졌다. 아울러 삭제된 부분을 복원하는 한편으로 그 내용이 만주국 국책에 협력하거나 전시 체제하지원병 및 징병 장려와 관련된 것임을 확인하였다. 그렇지만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면 이 소설은 북향촌이라는 이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게되는 위기와 그 해결의 과정이 중심이 되고 있다. <북향보>에서 보다 본질적인 부분은 북향촌 건설의 지도 이념으로서의 ‘북향 정신’과 ‘도혼稻魂’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지닌 양가성과 중층성이다. <북향보>에서 나타난‘북향정신’이란 외견상으로는 만주국 국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으로나타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만주국 체제를 위협하는 것으로서 간주될여지가 있었다는 점에서 양가적이고, ‘도혼’이란 조선 민족주의를 상기시키면서도 사회진화론적 맥락에서 조선인이 ‘일본 국민’으로서 만주에 ‘진출’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제국주의의 이데올로기로서 작동할 여지를 지니고 있었기에 중층적이었다.
Abstract
In this paper, I examined the theme of Pukhyangbo 北鄕譜 (The Song for the Northern Hometown) and its ideological position, by introducing the original source text of this novel. It became clear that the whole text of Pukhyangbo exists as clippings which have been preserved by his family. There are a few modifications in these clippings. Some parts were blacked out by the author, most of which were dealing with the necessity of Koreans’ collaboration with the Manchukuo and wartime mobilization. But the core narrative of this novel is about overcoming the crisis in the process of pursuing the ideal of a northern hometown. It is important to examine the multi-layered features and ambivalence of both ‘the spirit of a northern hometown’ 北鄕情神 and ‘the soul of rice farming’ 稻魂, which were suggested by the heroes of this novel as guiding ideas in making an ideal town for Koreans in Manchukuo. ‘The spirit of a northern hometown’ seems to be ambivalent, because it was considered not only as a collaborative ideology for Manchukuo but also as a rebellious thought by the colonial authority. ‘The soul of rice farming’ is also multi-layered, in that it seemed to serve as an imperialist ideology for Koreans’ expansion to Manchukuo as a Japanese imperial subject, while it also reminded Korean n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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